고민상담

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는 걸까요?

남자친구랑 사귄 지 3년 조금 넘었어요.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생일이나 기념일 있는 달에는 그 날짜에 맞춰서 만나요.

이번에 남자친구 생일이라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다녔어요. 차로 이동하긴 했지만 제가 운전했고, 날도 조금 더웠고 은근히 걷기도 해서 피곤했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차에서는 잠깐 잠들기도 했고요.

그렇게 낮에 놀고 저녁에 미니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피곤하고 힘들다고 누워버리더라고요. 제가 “그럼 촛불만 불자”고 해서 촛불만 불고, 케이크는 한 입도 안 먹고 누워서 잘 준비를 하더라고요. 시간은 저녁 9시 정도였습니다.

그날 낮에 카페를 갔는데도 디저트는 안 먹고 커피만 마시길래 물어보니 “요즘 단 걸 안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번에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그래도 생일 케이크는 한 입 정도는 먹어줄 줄 알았어요.

남자친구가 원래 잠이 많고 요즘 일이 많아서 잠을 많이 못 자는 상황인 건 알고 있어요. 휴일에는 하루 종일 자도 될 정도로 잠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는 서운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한 달에 한 번 보는 날이고 제가 준비한 생일이라 그런지 마음이 조금 남네요.

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 정도는 서운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전혀 너무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읽으면서 느낀 건, 서운한 포인트가 "케이크를 안 먹어서"라기보다 "내가 준비한 마음을 같이 즐겨주지 않은 것 같아서"인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사이인데 생일이라 일부러 맞춰 만나고, 운전도 하고, 케이크도 준비했는데 저녁 9시쯤 바로 누워버리면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 걸 나만 중요하게 생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거든요. 이 정도 서운함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반대로 남자친구 입장도 이해는 돼요.

    평소 잠이 많고, 최근에 잠을 못 잤고, 실제로 차에서도 졸 정도였다면 정말 몸이 방전된 상태였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단 것을 안 먹기 시작했다면 케이크를 억지로 먹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누가 잘못했다기보다는 두 사람의 마음이 조금 엇갈린 상황처럼 보여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정말 피곤했다면 "미안해. 너무 졸려서 그런데 케이크는 내일 아침에 같이 먹자"라든지, "고맙다. 케이크 준비해줘서 너무 좋다" 같은 표현만 있었어도 지금처럼 마음에 남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사람은 행동 자체보다 "내 마음이 전달되고 받아들여졌는가"에서 더 큰 만족을 느끼니까요.

    그리고 이런 서운함은 참았다가 쌓아두는 것보다 나중에 편하게 이야기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오빠가 피곤한 건 이해했어. 그래서 그날 아무 말 안 했는데, 사실 한 달 만에 보는 날이었고 생일이라 케이크 준비하면서 나도 기대를 많이 했거든. 케이크를 안 먹은 것보다 내가 준비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서운했어."

    이렇게 말하면 "왜 케이크 안 먹었어?"라는 비난이 아니라 "내 마음은 이랬어"라는 대화가 돼서 남자친구도 방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정리하면,

    • 남자친구가 정말 피곤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 그렇다고 당신의 서운함이 과한 것은 아니에요.

    • 한 달에 한 번 보는 날, 생일, 직접 준비한 케이크라는 상황을 생각하면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중요한 건 "누가 잘못했냐"보다 서로의 마음을 알려주는 대화예요.

    오히려 제가 걱정되는 건, 그날 남자친구가 케이크를 안 먹은 것 자체보다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내가 기대한 순간을 함께 즐겨주지 못한다"는 일이 자주 있었는지예요.

    만약 이번이 드문 일이라면 피곤함 때문일 가능성이 크고, 평소에도 비슷한 아쉬움이 반복됐다면 단순히 케이크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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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한달에 한번 만나는 날에 생일 케이크까지 준비했는데 한입도 먹지 않고 바로 잠들었다면 서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남자친구도 일부러 마음을 무시했다기보다 피로가 너무 심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안 먹었어?'보다는 '그날은 이해했지만 조금 서운했어'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 이건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조금은 직설적이면서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자면요 남자친구 분이 굉장히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고 보여져요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만나는 자리 것도 생일 인데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느낌이 드네요 솔직히 질문자님이 너무 아깝습니다 굳이 그런 사람이랑 사귈 이유가 있나 싶어요 질문자님을 아껴주고 다정 다감하게 해주고 피곤할 수 있지만 그걸 굳이 티내면서 까지 그렇게 분위기를 망치는 그런 사람과 사귈 이유가 전혀 없어보여요 제 입장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