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휴대폰을 오래 봤다고 안압이 유의미하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눈이 빠질 것 같은 느낌과 두통은 안압 상승보다는 눈의 조절근 피로, 즉 디지털 눈 피로(digital eye strain)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가까운 화면을 오래 보면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지속적으로 수축 상태를 유지하다가 피로해지고, 깜빡임도 줄어들어 안구 건조까지 동반됩니다. 이 상태에서 눈 주변 근육과 후두부 근육까지 긴장되면 두통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오늘 하루 쉬시면서 먼 곳을 자주 보시고, 따뜻한 찜질을 눈에 해주시면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습니다. 인공눈물을 점안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며칠 쉬어도 눈의 통증이나 두통이 지속되거나, 눈이 충혈되면서 구역감까지 동반된다면 그때는 안과에서 안압을 직접 측정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급성 녹내장 발작은 드물지만 눈 통증과 두통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어서 증상이 심하게 지속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