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단에도 강박이 생길 수 있나요

요즘 pt도 시작하고 개인운동도 틈틈히 하면서

식단은 1달 이상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족들과 외식이 있지 않은 이상 소위 말하는 클린식을 먹고, 활동량 무관 하루 1500칼로리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요 (기초대사량은 1180으로 추정, 현재 bmi는 20, 체지방량 10.5kg)

탄수 170g-190g, 단백질 80-90g, 지방 30g-40g 정도를 먹고

하루 섭취 포화지방은 되도록 8g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콜레스테롤은 300미만으로 먹고

떡볶이, 치킨, 피자, 마라탕, 파스타, 중화요리, 튀김류, 과자, 캔디류, 디저트, 흰밥 먹지 않고

밤 9시 이후 금식, 밥 먹고 움직이기, 생활 활동량 늘리기 등을 실천중인데요

문제는 루틴이 외부 요인으로 인해 틀어지거나 안 좋은 음식을 먹어 불안하다 하면 너무 신경쓰이고

밥 먹기 전과 후, 때때로 그 다음 식사 (내일 식사까지도) 까지도 계획하며

전자저울로 섭취하는 모든 음식의 무게를 재고 칼로리와 그람수를 소수점단위로 기록하니까 무의식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식품의 질도 많이 따져서 유기농인지 조미료가 있는지 신선한지 등등을 많이 신경쓰구요

sns에 what I eat in a day 영상 같은 것만 찾아보고

orthorexia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방학이다 보니 하루의 대부분을 영양, 식단 관련 정보 찾는 데만 몰두해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닭고야만 고집하는 것도, 탄수를 기피하는 것도 아니고

때때로 빵 (사워도우 호밀빵 등) 이나 제로음료 같은 것도 먹기도 하고

굶는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괜찮은 생활방식인 것 같긴 한데 ..

왜 이렇게 과민해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ㅠ

그렇다고 나 자신에 대해서 관대해지면 다시 음식에 집착하던 건강하지 않던 때로 돌아갈까봐 걱정이 돼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건강한 식단에도 당연히 강박이 생길 수 있으며, 현재 느끼고 계신 상황이 직접 찾아보신 건강음식집착증(오쏘렉시아)의 모습으로 사료됩니다.

    질문자님은 영양소와 칼로리를 철저히 통제하고 계시며 BMI 20, 체지방 10.5kg으로 신체는 상당히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굶지 않으시더라도 전자저울로 소수점까지 무게를 재고 루틴이 틀어질 때 불안해하시며, 하루 대부분을 영양 정보 검색에 몰두하는 것은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음식의 질과 식단 통제력 자체에 과하게 얽매여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과민함이 되겠습니다. 예전의 건강하지 않았던 식습관으로 다시 돌아갈까봐 두려워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삶이란 틈 없는 통제가 아닌 유연한 조율에 있답니다.

    스스로 관대해진다고 해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라는 뜻이 결코 아니랍니다. 지금의 우수한 식습관 틀은 잘 유지하시되 강박을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우선 소수점 단위 기록을 생략하시어, 저울 사용 빈도도 조금 줄여보시길 바랍니다. 예상치 못한 음식을 드신다한들 다음 날 원래 루틴으로 돌아가신다면 몸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식단에 쏟고 있는 에너지를 방학동안 즐길 수 있는 다른 취미로 분산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몸의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오셨으니 질문자님 스스로에게 조금의 여유를 더 주어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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