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금은 값 비싼 귀금속 이면서도 반도체에 쓰이는 이유는 녹슬지 않는 뛰어난 부식 저항성과 극도로 얇게 펴지는 가공성 때문입니다. 은이나 구리가 전기 전도율은 약간 더 높지만, 미세한 공정 차이가 기기 고장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특성상 금의 화학적 안정성이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가집니다.
금은 공기나 습기에 노출되어도 녹슬거나 산화 피막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금속이 산화하면 전기 저항이 높아져 신호 전달이 막히는데, 금은 세월이 지나도 초기 전도성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또한, 금은 모든 금속 중 실처럼 얇게 뽑아내는 성질이 가장 뛰어납니다. 머리카락 두께의 수십 분의 일 수준인 초미세 와이어로 만들어도 끊어지지 않고 칩과 기판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반도체의 단자나 기판 커넥터 표면에 금을 얇게 도금하면 닿는 면의 저항이 최소화되어 미세한 전기 신호도 손실 없이 빠르게 전달할 수 있으며, 높은 열이 발생하는 반도체 동작 환경이나 화학 물질 접촉 시에도 변형되거나 성질이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