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30대 중반이며 복통, 혈변, 야간 각성 배변(새벽에 배변 때문에 깨는 증상) 같은 '위험 신호'가 없더라도, 만성적인 설사 양상과 음주 후 심해지는 패턴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한 번쯤 소화기내과에 방문해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7월 이후 3주간의 설사 및 그 이후로도 한 달의 상당 기간 동안 묽은 변이나 설사(5~7형)가 반복되는 것은 단순한 일시적 소화 불량으로 넘기기에는 기간이 꽤 길며, 하루에 3회 안쪽이더라도 묽은 변이나 잦은 배변(변의가 자주 느껴지는 현상)은 장의 운동 기능이나 흡수 기능에 만성적인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만성 기능성 장 질환일 가능성이 높겠으나,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초기나 미세 대장염 등은 복통이나 혈변 없이 단순히 묽은 변이나 설사 형태로만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다른 기질적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술만 마시면 다음 날 5~6회 이상 화장실을 가고 7형 설사를 하시는 것은 알코올이 장 점막을 직접 자극하고, 장의 연동 운동을 지나치게 촉진하며, 수분 및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며, 알코올은 장내 유익균을 줄이고 유해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장을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평소 장이 민감한 상태(과민성 장 경향 등)라면 음주 후 설사 반응이 훨씬 더 즉각적이고 심하게 나타납니다.장 회복을 위해 당분간은 술을 멀리하거나 피하시는 것이 장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길이며, 유제품, 밀가루, 너무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매운 음식 등이 설사를 더 유발하는지 일주일 정도 함께 기록해 보기 바랍니다
현재 겪고 계신 불편감이 장 건강에 대한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니,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