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위가 약하신 분들이라면 생채소보다 익힌 채소를 드시는 것이 소화와 위 건강에 좋습니다. 생채소에는 질긴 식이섬유가 풍성해서 위장이 이를 분해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서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답니다. 반면에 채소를 살짝 데치거나 찌면 조직과 식이섬유가 부드러워져서 위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고, 소화 흡수율도 높아집니다.
채소를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될까 걱정하시지만, 조리법에 따라서 오히려 이점이 많답니다. 열에 약한 비타민C같이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오래 끓이면 소실될 수 있겠으나, 단시간 찌거나 데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반대로 당근, 토마토에 풍성한 베타카로틴이나 라이코펜같은 지용성 영양소는 익히거나 약간의 기름과 함께 조리할 때 체내의 흡수율이 생으로 먹을 때보다 더욱 높아집니다.
위가 민감하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채소는 양배추, 애호박, 무, 시금치랍니다. 위를 보호하는 비타민U가 풍성한 양배추는 찜기에 쪄서 부드럽게 드시는 것이 좋고, 소화 효소가 있는 무는 국이나 찜으로 익혀 드시면 속이 편안해집니다. 조리시에는 물에 오래 끓이기보다 찜기를 이용해서 수증기로 찌거나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내는 방식을 권장드립니다. 이런식으로 조리법만 조금 바꾸어도 위장관의 스트레스는 줄이고 영양소는 충분히 챙길 수 있겠습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신다면 생식보다는 따뜻하게 익힌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서 위장의 편안함을 되찾아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