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이해하신 내용이 맞아요.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원자 안에서 전자가 가질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진 값들로만 존재해요. 그 준위 사이의 간격이 저마다 다르니, 전자가 어느 준위에서 어느 준위로 옮겨가느냐에 따라 주고받는 에너지가 달라져요. 빛의 에너지는 파장에 반비례하니 그 차이가 그대로 파장 차이로 나타나고요. 전자가 높은 준위로 올라갈 때는 딱 그 간격만큼의 에너지를 가진 빛만 골라 흡수하고, 내려올 때는 그 간격만큼의 에너지를 빛으로 내놓아요. 흡수하면 연속 스펙트럼에서 그 파장만 빠진 검은 줄이 생겨 흡수선이 되고, 방출하면 어두운 배경에 그 파장만 밝게 빛나는 방출선이 돼요.
한 원자에서 선이 여러 개 나오는 것도 짚으신 대로예요. 가능한 전이 경로가 여러 개라서, 3번에서 2번으로 가는 전이와 4번에서 2번으로 가는 전이가 각각 다른 파장의 선을 만들어요. 기체 속에는 원자가 무수히 많아서 여러 전이가 동시에 일어나고, 그 빛들이 함께 모여 여러 줄로 보이는 거예요.
같은 파장의 선이 나온다는 건 에너지 간격이 같은 전이가 일어났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원소마다 준위 구조가 다르니 선의 위치 조합이 지문처럼 고유해져요. 별빛 스펙트럼을 분석해 그 별에 어떤 원소가 있는지 알아내는 게 이 원리를 쓰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