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효과가 없다”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약효가 충분히 유지되었을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루미간은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로, 용액 내 유효성분 안정성과 보존제 유지가 중요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효성분 분해가 진행될 수 있고, 특히 점안제는 보존제 효과가 감소하면서 미생물 오염 위험도 증가합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문제가 됩니다. 즉, 약효 감소와 안전성 저하가 함께 고려됩니다.
임상적으로 보면, 유통기한 경과 후에도 일부 약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환자별 목표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녹내장은 안압의 “지속적이고 일정한 조절”이 핵심이기 때문에, 약효가 불확실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 공백으로 간주하는 것이 보수적인 접근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개봉 후 사용 기간입니다. 대부분의 점안제는 개봉 후 약 4주까지를 권장 사용 기간으로 보는데, 이는 무균 상태 유지와 관련된 기준입니다. 질문 상황에서는 유통기한 경과와 개봉 후 사용 기간이 모두 문제되는 상황입니다.
정리하면, 약 한 달간 점안하셨더라도 “완전히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새 약으로 교체하고, 안압을 다시 측정하여 실제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 시 담당 안과에서 목표 안압 대비 조절 여부를 재평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