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들이 단순 염좌보다는 반월상연골판 손상 쪽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삔 경우는 보통 며칠 안에 부기와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특정 방향으로 불안정한 느낌은 있어도 무릎 안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딸깍거리는 소리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반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됐을 때는 무릎 내측 혹은 외측 관절선을 누르면 압통이 있고,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걸리는 느낌, 즉 무릎이 순간적으로 잠기는 듯한 감각은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었을 때 생기는 증상으로, 이게 있다면 연골판 손상 가능성을 꽤 높게 봐야 합니다.
엑스레이로는 반월상연골판을 볼 수 없습니다. 엑스레이는 뼈만 보이고 연골이나 인대는 찍히지 않아요. 골절 여부를 배제하는 데는 쓸 수 있지만, 연골판 파열 진단은 MRI가 필요합니다. MRI 없이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어느 정도 추정은 가능한데, McMurray 검사나 Thessaly 검사 같은 특수 이학적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오면 MRI 없이도 임상적으로 진단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진과 파열 범위, 위치 파악은 MRI가 기준입니다.
정형외과에 가시면 먼저 진찰로 어느 정도 방향을 잡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RI를 권유받게 됩니다. 며칠이 지나도 호전이 없고 걸리는 느낌까지 있다면 빨리 보시는 게 좋습니다. 파열 범위와 위치에 따라 보존적 치료로 갈지, 관절경 수술이 필요한지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