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신속하지않은 답답한 예쁜이
왜 맛있어서 먹고싶은 음식은 몸에 안좋을까요?
달콤짭잘 떡볶이, 겉바속촉 튀김들, 부들부들 짜장면
저는 집에서는 건강때문에 해먹지는 않지만
쿠우쿠우에 가도 튀김들만 먹어요
설탕, 기름 이것들이 들어가야 맛있는데
맛있는걸 맘껏 먹지못하는게 참 속상하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몸에 해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인류의 진화적인 생존 본능과 현대의 풍요로운 환경이 서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수렵 채집 시절 인류에게 당분은 빠른 활동을 돕는 귀한 에너지원이었고, 지방은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을 버티게 해주는 저장고였으며, 나트륨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전해질이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이런 성분들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뇌는 달고 기름지고 짠맛을 감지할 때마다 쾌감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해서 지금 보일 때 최대한 많이 먹어두라는 식의 보상 싸인을 느끼도록 진화했습니다. 떡볶이의 양념, 튀김의 고소한 기름기, 짜장면의 감칠맛, 과자, 디저트 같이 저절로 손이 가는 것은 수십만 년 동안 DNA에 각인된 생존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유전자가 여전히 칼로리가 부족했던 원시 시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에, 현대 사회는 정제당(밀가루, 설탕, 액상과당)과 기름(씨앗기름, 튀긴 음식, 산패된 기름, 가공유지, 트랜스지방)이 결합한 고열량 식품을 언제든지 손 쉽게 드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음식이 넘쳐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식으로 이어지게 되고,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건강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결국 맛있는 음식이 나쁜 거슨 아니고, 인체가 너무 풍족해진 현대 환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 벌어지는 엇갈림이 되겠습니다.
집에서 건강을 위해서 식단을 절제하시다가 뷔페에서 과식, 폭식을 하게 되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몇 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평소 건강을 잘 챙기고 계시니 이 정도 해프닝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치팅의 행복도 일상을 꾸준히 이어가는데 필요한 활력소가 되어줄 테니까요. 건강한 식습관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이조은 영양전문가입니다.
설탕과 기름이 왜 몸에 나쁜지, 체내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조금 더 깊이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설탕(당분)
1) 급격한 혈당 상승(스파이크)과 인슐린 폭탄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이당류로, 소화 흡수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혈액 속으로 포도당이 한 번에 쏟아져 들어오면 췌장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합니다.
반복적인 인슐린 폭격은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이는 당뇨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2) 지방 전환과 간 손상 (과당의 역습)
설탕 속의 '과당'은 포도당과 달리 인슐린 분비 없이 곧바로 간으로 갑니다.
간은 과당을 처리하면서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중성지방으로 바꿔 혈액과 내장에 쌓습니다. 이것이 지방간과 복부비만의 주원인입니다.
3) 당화(Glycation)와 노화
남돌고 남은 당분은 체내의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이라는 끈적한 물질을 만듭니다. 이 물질은 혈관 벽을 딱딱하게 만들고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 노화는 물론, 전신에 만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2. 기름(특히 튀김, 정제유)
1) 산화된 유지와 트랜스 지방
튀김을 만들 때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기름은 쉽게 산화됩니다. 산화된 기름은 이미 유해 물질로 변해 있어 세포를 공격합니다.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거나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 지방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폭등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떨어뜨립니다.
2) 혈관 막힘과 심혈관 질환
끈적해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혈관 내벽에 파고들어 플라크(동맥경화반)를 형성합니다.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면서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방관자가 됩니다.
3) 장내 미생물 파괴
고지방, 정제 탄수화물 식단은 장내에 유해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유해균이 뿜어내는 독소는 장벽을 헐겁게 만들어 체내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전신 염증 반응과 면역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양을 조절해서 조금 먹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저도 공감이 되는데요, 말씀하신 음식처럼 달고 짭짤하거나 기름진 음식은 우리 입맛을 강하게 자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의 맛에 본능적으로 끌리도록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설탕은 단맛을, 지방은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높이고, 여기에 소금과 감칠맛이 더해지면 음식의 기호성이 더 커지게 되고, 특히 당과 지방이 함께 들어간 음식은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해 먹을 때 만족감을 더 크게 느끼게 합니다. 그러니 맛있는 음식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식욕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건강을 위해 참을 필요는 없는데요, 너무 참으면 식욕이 더 강해지고 참다가 과식하게 되는 패턴이 생길 수 있어서 좋아하는 튀김은 적당량 즐기면서 회나 구운 생선, 과일, 채소 등도 함께 먹어 식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즉, 좋아하는 음식을 적당히 즐기면서 평소 식사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활용해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