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긴장되거나 손에 땀을 쥐는 순간에 쫄깃하다고 말하는 것은 쫀드기처럼 느슨하게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고, 심장과 온몸의 근육이 극한으로 팽팽하게 수축하면서 조여드는 감각을 비유한 표현이랍니다. 이 말은 보통 심장이 쫄깃쫄깃하다라는 관용적인 표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람이 극도의 긴장, 공포, 혹은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마주하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칩니다. 여기서 심장이 빠르고 강하게 박동하면서 가슴 안쪽의 근육과 혈관이 일순간 강하게 조여들고 오그라드는 신체적인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장기가 단단하게 뭉치고 팽팽하게 당겨지는 탄력적인 감각을, 음식을 씹을 때 느껴지는 밀도 높고 차진 쫄깃한 식감에 공감각적으로 빗대어 나타낸 것입니다.
여기에 겁을 먹거나 위축될 때 쓰는 은어인 쫄다라는 단어의 음운적 뉘앙스가 자연스럽게 겹치면서 방송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표현으로 굳어졌습니다.
요컨대 힘 없이 축 늘어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이나 옹골차게 뭉친 근육처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적인 긴장감이 온몸을 옥죄어오는 상태를 위트 있고 생생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