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다음 날 반나절 넘게 술병으로 고생하시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간의 알코올 분해 속도와 체내 수분 보유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뇌혈관을 자극해서 지독한 두통을 유발하고 위 점막을 손상시켜서 속을 뒤집어 놓는 것입니다.
사회생활로 피하기 어려운 자리라면 음주 전 준비가 절반입니다. 빈속 음주는 알코올 흡수가 빨라서 치명적이므로, 술자리 30분 전 달걀, 우유, 치즈나 견과류처럼 단백질, 지방이 든 음식을 섭취해서 위벽을 보호하고 흡수를 지연시켜야 합니다. 비탐니B, C군 영양제나 숙취해소제를 미리 챙기는 것도 해독 효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술자리 중에는 술 한 잔에 물 한 잔을 의식적으로 마셔서 체내의 알코올 농도 급상승과 탈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날 겪는 두통과 구역감은 심한 탈수와 일시적인 저혈당이 겹친 결과라서, 기상 직후 미지근한 꿀물이나 이온음료, 토마토주스를 충분히 마셔 수분과 전해질, 당분을 바로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해장 음식으로는 위벽을 자극하는 맵고 기름진 찌개 대신,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풍성한 맑은 콩나물국이나 간세포 회복을 돕는 메티오닌이 풍성한 황태북엇국, 계란탕, 맑은 조개탕이 좋습니다.
숙취 두통에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간 손상을 부를 수 있으니 피하시고, 충분한 물 섭취와 숙면으로 몸을 회복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