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한 달에 네 번이나 같은 자리를 씹으셨다면, 주 원인은 상처 부위의 붓기로 인한 악순환일 수 있겠습니다. 입안 점막은 한 번 강하게 씹히면 피가 나면서 부어오르는데, 이렇게 부푼 살은 정상 위치보다 치아 사이로 더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 결과 평소와 똑같이 씹어도 튀어나온 살이 치아 사이에 일단 끼어들어서 며칠 새 연달아 씹히는 지옥의 굴레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겪으신 피로와 스트레스도 큰 몫을 합니다. 밥을 드실 때는 볼 안쪽 근육(협근)이 음식물을 치아 쪽으로 밀어 넣고 씹히기 직전에 재빠르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몸이 피곤하게 되면 뇌와 턱 근육의 신경 반응 박자가 미미하게 어긋나, 볼살이 미처 빠져나오기도 전에 치아가 닫혀버립니다.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급하게 씹는 습관 역시 이런 박자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에 붓기가 완전하게 가라앉은 뒤에도 같은 부위가 계속 씹힌다면 부정교합이나 사랑니를 고려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어긋나서 볼살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거나, 바깥쪽으로 기운 사랑니 혹은 마모되어 날카로워진 치아 모서리가 살을 집어삼키는 경우입니다.
며칠간은 부어오른 살이 완전하게 가라앉을 때까지 의식적으로 식사 속도를 평소의 절반으로 늦추시는 것이 어떠실까 합니다. 구내염 연고를 발라서 붓기를 먼저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며, 상처가 다 나은 뒤에도 증상이 지속되신다면 치과에서 교합이나 치아 마모 상태를 체크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