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날이 더울 때(또는 추울 때) 칼로리 소모가 달라지는 것은 맞지만, 여름철에 살이 빠지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칼로리 소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 보다는 다른 생리학적 변화와 관련이 큽니다.
날이 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을 높이며 피부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모되기는 하지만, 추울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에 비하면 소모되는 칼로리 양 자체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여름철에 살이 빠지는 진짜 원인은 더위로 인해 떨어진 입맛으로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칼로리 섭취)이 무의식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든 것(수분 빠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추운 곳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미세하게 떨게 하거나(오한) '갈색지방'을 태워 열을 만들어냅니다(비신경성 체온조절). 이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납니다. 다만, 추위 속에서는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본능 때문에 오히려 식욕이 당겨 살이 찌기 쉬운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계절에 따른 체온 조절 기전으로 칼로리 소모의 미세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다이어트 효과를 좌우할 만큼 큰 차이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