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먹으면 왜 적게 먹어도 배부르다고 느끼나요?

밥을 천천히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는데, 먹는 속도가 포만감을 느끼는 데 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생리학적 원리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밥을 천천히 먹으면 적은 양에도 배부르게 느끼는 이유는 식사를 시작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포만 신호가 전달되기 때문인데요,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면 몸이 포만감을 인식하기 전에 음식이 이미 많이 들어와 과식하기 쉬워집니다.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위가 늘어나면서 포만감을 알리는 신호가 뇌로 전달되고, 이후 음식물이 장으로 이동하면서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만감을 높이게 됩니다. 동시에 혈당과 인슐린 변화도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주는데, 이런 과정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먹으면 포만 신호가 충분히 올라오기 전에 식사가 끝나버리는 반면, 천천히 먹으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식사 중간부터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도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한 끼를 15~20분 이상 천천히 먹고, 중간중간 젓가락을 내려놓으면서 현재 배부른 정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즉, 천천히 먹으면 위의 팽창 신호와 장에서 분비되는 포만 호르몬이 뇌에 충분히 전달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에도 배부름을 느끼기 쉬워지기 때문에 천천히 먹는 식습관으로 건강한 루틴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창희 영양전문가입니다.

    위에서는 배고픔 호르몬, 배부름 호르몬 등이 분비가 됩니다. 

    그런데, 밥을 먹으면 배부름 호르몬이 혈관으로 배출이 되고 이 호르몬이 뇌로 가서 “배불러,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소화기관에서 이 호르몬이 분비되어 뇌까지 가서 작용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빨리 먹으면 이러한 시간의 충분함도 없이 계속 먹기 때문에 이미 신호가 올 때 쯤에는 과식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먹으면 빨리 먹을 때에 비해서 많이 먹기도 전에 “배부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천천히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보통 음식을 천천히 먹을 때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는 이유는 위장과 뇌 사이의 싸인 전달 시간이라는 생리학적인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1) 호르몬 작용: 음식이 위장으로 들어가면, 인체는 단지 물리적으로 배가 찼다는 것만 인지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호르몬 작용을 시작합니다. 위장의 벽이 늘어나면서 팽창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미주신경을 통해서 뇌로 싸인을 보내게 됩니다. 동시에 장에서는 렙틴이나 콜레시스토키닌(CCK)같은 포만감 호르몬을 혈액으로 분비하고, 위장에서는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를 급하게 줄여서 식욕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2) 호르몬 시간: 그리고 문제는 이런 소화 호르몬들이 혈류를 타고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해서 뇌가 이제 배가 부르다고 인지하기까지 식사 시작 시점으로부터 평균 15분에서 20분의 지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랍니다. 음식을 빠르게 먹으면 포만 싸인이 뇌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적정량 이상의 칼로리를 위장에 쏟아붇게 됩니다. 뇌가 배부름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과식을 한 상태가 됩니다.

    3) 천천히 식사: 반대로 식사를 천천히 하면서 음식을 오래 씹게 되면, 턱관절의 운동이 뇌 신경을 자극해서 포만 중추가 더욱 효과적으로 켜지게 됩니다. 식사 속도를 늦추면 20분이라는 싸인 전달의 골든타임 동안 적절한 양의 음식만 섭취하게 됩니다.

    포만감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가 되고 뇌에 전달될 시간을 완전하게 벌어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적은 양을 먹고도 뇌는 기분 좋은 배부름을 완벽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랍니다.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