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이 있으신 분의 다리 부종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넘기면 안 됩니다. 좀 더 자세히 여쭤볼게요.
심장질환이 있으신 경우 다리 부종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심부전(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해 말초에 혈액이 고이는 것)입니다. 이 경우 양쪽 다리가 모두 붓고, 눕거나 쉬면 좀 나아졌다가 활동하면 다시 붓는 패턴이 특징입니다. 심부전이 진행되면 숨이 차거나 눕기 힘든 증상도 동반됩니다.
확인해보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양쪽이 똑같이 붓는지, 한쪽만 더 심하게 붓는지가 중요한데 한쪽만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다면 심부정맥혈전증을 즉시 배제해야 합니다. 이것은 응급 상황입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부어있는지, 아니면 오후에만 붓는지, 숨이 차거나 누우면 숨이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 현재 드시는 심장약이 무엇인지도 중요합니다. 일부 칼슘채널차단제 계열 혈압약은 다리 부종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고령이라 혈액순환이 안 된다고만 하셨다면 심장 기능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진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심장 초음파로 심장 기능을 확인하고, 심부전 여부를 보는 BNP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강하게 권해드립니다. 심장질환이 있으신 분의 부종은 담당 심장내과 선생님께 증상을 구체적으로 다시 말씀드리고 재평가를 요청하시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