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붓는 거 나트륨 아니면 다른 이유도 있나요?

야식으로 라면 먹은 날 다음날 무서울 정도로 얼굴이 팅팅 붓더라고요. 짠 걸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돼서 그렇다는데 그럼 물을 안 마시고 자면 안 붓는 건가요? 체내에서 염분이랑 수분이 어떤 식으로 결합해서 얼굴 피부 아래에 고여 있는 건지 그 과정이 궁금해요. 유독 얼굴이나 눈 주변이 심하게 붓는 이유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정은 영양사입니다.

    라면의 과도한 나트륨이 혈액 내 농도를 높이면 우리 몸은 이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혈관 밖 세포 사이사이로 수분을 강제로 끌어당겨 저장하는 '삼투압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해 기존의 수분을 더 꽉 붙잡아 배출하지 않으므로 붓기가 심해지며, 특히 얼굴 피부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얇고 하부 조직이 느슨한 데다 밤새 누워 있는 자세로 인해 중력의 영향이 얼굴 쪽으로 집중되면서 눈 주변과 볼이 유독 팅팅 붓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라면의 정제 탄수화물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신장에서 나트륨 재흡수를 촉진하므로 염분과 탄수화물의 협공이 부종을 극대화하는 주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라면을 드셨거나 붓기를 빨리 빼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답변 드리겠습니다.

    • 칼륨 풍부한 음식 섭취: 우유,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펌프' 역할을 하여 붓기 완화에 탁월합니다.

    • 물을 충분히 마시기: 역설적이지만 물을 충분히 마셔야 몸이 안심하고 염분과 함께 수분을 배출하므로, 라면을 먹은 후엔 미지근한 물을 곁들이세요.

    • 베개 높이 조절: 잠잘 때 머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고 자면 얼굴 쪽으로 수분이 몰리는 현상을 물리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냉찜질과 가벼운 산책: 아침에 일어난 후 차가운 숟가락으로 눈가를 마사지하거나 가볍게 걸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수분이 빠르게 분산됩니다.

  • 안녕하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 야식으로 라면을 섭취하신 뒤 얼굴이 붓는 현상이 1)나트륨, 2)탄수화물, 3)호르몬의 상호작용 결과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라면의 고나트륨 성분은 혈중 삼투압을 높여서 세포 내 수분을 세포 사이 공간인 간질로 끌어당기는데 이때 라면 속의 정제 탄수화물이 인슐린 수치를 높여서 신장의 나트륨 재흡수를 더 촉진하게 됩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붓지 않을 거라 생각하시기 쉽지만, 이 부분은 오해랍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면 몸은 항이뇨호르몬(ADH)을 분비해서 수분은 강제로 저장하려 하니, 오히려 부종이 악화된다거나 대사 흐름이 저해될 수 있겠습니다. 유독 얼굴, 눈 주변이 심하게 붓는 이유가 해당 부위의 피부가 인체에서 가장 얇고 조직이 느슨해서 미세한 수분 정체 마져도 쉽게 도드라 지기 때문이랍니다.

    여기에 수면 중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하체에 머물던 수분이 상체와 얼굴 쪽으로 재분배되는 위치적인 요인이 더해지게 됩니다. 결국 나트륨에 의해 간질액 속에 갇힌 수분이 얇은 얼굴 조직을 밀어내며 부풀어 오르는 것이 아침에 마주하는 부종의 실체가 되겠습니다.

    궁금증이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