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백화점 청과코너 업무를 했는데 너무 분하고 답답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백화점 내에 있는 청과(과일) 코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공고를 봤을 때 이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무자들 모두 친절하시고 분위기 좋습니다. 부담없이 지원해주세요"

물론 이걸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고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공고와 면접에서는 이를 강조한다지만 실제 업무에 들어가면 다를 수도 있다는걸 모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 문구를 보면서 일은 힘들어도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배워나간다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하는 의지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 달랐습니다.

처음에 면접 당시부터 근무시작 전까지 교육은 충분하게 해드릴 것이고 그 과정에 궁금하면 언제든 물어보고 하라고 그러셨는데 A 직원이 제가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몰라 헤메고 있었을 때 "여기는 유치원이 아니다, 눈치껏 보면서 해야한다" 비아냥 거리면서 처음에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봐가면서 하라고 해서 물어보려고 해도 그걸 하질 못하게 눈치 엄청주고 차단했습니다.

그렇다고 눈치껏 해아한답시고 정작 스스로 하려고 하면 "왜 물어보지 못했냐"라고 그러면서 정 반대의 소리를 했다는겁니다.

차라리 뭐라도 이거저거 해달라고 직접 알려주시고 하면서 스스로 부딪히게끔 하면 도움이 될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눈치껏 스스로 찾아서 하셔야 해요" 그렇다고 정작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정작 용기내서 물어보면 겉으론 마지못해 말해주지만 굉장히 아니꼽게 봤습니다.

자기들끼리는 아무리 지내온 시간이 있었던 것 치고는 서로 친하게 대하고 그러는데 유독 저에게는 "여기는 유치원이 아니다" "너는 왜 눈치껏 못하나" 정작 임의대로 하기엔 애매해서 물어보려고 할 때는 "그런 것도 눈치껏 못하고 물어보느냐" 그렇게하도 눈치를 지나치게 보게 되고 정작 다가가려고 해보고 물어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일단 하려고 하니 막막하고 본의 아니게 어물쩡 거리게 되고 어느장단에 맞춰야하는지, 말을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숨이 막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어떤걸 해야할지 몰라서 헤메고 있다면 그런게 눈에 보일 것이고 그러면 "혹시 모르는거 있느냐" "일 할만하느냐" "어려움 없느냐" 원래 이렇게 헤메고 있으면 설령 좋은 소리 못듣는다고쳐도 피드백이 돌아올 법도 한데 접근해올 법도 한데 사람만 뽑아놓고서 방치하고 있다는겁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역할을 하려고 다가가고 물어보려고 해봤지만 돌아온건 무관심, 적반하장, 방치, 지나친 눈치주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나도 막막하고 숨통이 막히는 심정입니다.

더구나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9월 3일, 관리자가 없어서 관리자 대행자 B 직원이 있었는데

오전에 들어온거 진열하고 나서 남은거 냉장 창고 안에 들어가면 햇사레 복숭아 박스로 되어있는게 있는데 품종별로 구분해서 놓아야 하는걸 안내를 해주셨다면 그렇게 했을텐데

이미 앞선상황에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보니 혼란스러워서 일단 박스가 같은거니 어제 정리한 내용을 다시 기억해보면서 선입선출해서 오늘 들어온거는 맨 아래에 이전에 들어온거는 맨 위에 정리를 했었는데 그 때 그 대행자 B 직원이 "왜 이제와서 하나하나 안물어보고 임의대로 하느냐" 그렇게 다그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정리한걸 사진에 찍어서 숙지하는대로 했을 뿐이고 정작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셨냐"라고 일단 이야기를 들은 후 해명 겸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은 있을 것이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각자 할 일이 있었고 그걸 다 도맡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 신입이지 솔직히 일거리가 하나 더 생긴거나 다름없었을테니

그래도 분명한건 짚어주고 일러주시는건 맞는거지만, 이렇게 혼란이 있는 상태에서 그저 보이는대로 알아서 하셔야해요 방치되듯 그러다가 막상 스스로 하려고 하면 "왜 하나하나 안물어보느냐" 이중잣대로 비춰졌다는겁니다.

그러더니 "일 하고 싶으신거에요 안하고 싶으신거에요, 안하고 싶으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말하겠다, 가세요" 그렇게 말이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물론 제 실수는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저도 해명하고 싶었고 이렇게 된 이상 할 말은 해야겠다

안그러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을 듣고 "말씀드려도 됩니까" 의견을 구했으나 나중에는 들어주는 시늉은 하셨지만 처음에는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세요"라고 대답을 강요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이렇게 나오면 저는 일 못합니다" 당시에 이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감정적으로 치우쳐질 수 있고 제가 못하더라도 우선 맡은 일은 수행하고나서 이렇게 말씀드리고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서 "못하겠습니다"라고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관리자가 부재인 상황에서 B직원이 "안하실거면 나가세요, 관리자에게 전화할테니" 그 말에 감정에 실려 뛰쳐나갔다면 그 사람은 제게 불리한 방향으로 관리자에게 말할 것이 자명했을 것이고 정작 저는 어려움을 말하지 못한채 뒤집어 씌우는 결과가 날 것 같아서 일단 참고 자리를 지키면서

이후 관리자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객관적인 사실대로 전달하여 어떻게 하실지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들 친절하고 분위기 좋다면서, 그거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던 거짓말이었던건가 너무 분하고 속상했습니다.

1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일 잘 모르는 신입이 들어왔는데, 물어보면 귀찮아하고 알아서 눈치껏 해라고 하고, 그러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왜 이런건 안 물어 봤냐고 하고 그러죠. 자기들이 눈치봐야할 사람들 예컨데 관리자나 다른 파트 직원들이 있으면 눈치보면서 잘 알려주는 척 하다 그들이 가면 다시 싸늘해지겠죠.

    그렇게 분위기가 고착된 직장내 분위기를 신입이 바꾸기란 어렵습니다. 알고보면 그 직원들도 신입 때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 받으며 일을 배워 똑같이 되갚아주는 걸 수도 있어요. 자기도 어렵게 배웠는데 네가 쉽게 갈 수있도록 왜 도와줘야하지 하는 심보로요. 또한 인력이 부족하면서 일이 바쁜 곳일수록 신경질적일수도 있어요. 내 일 하기 바쁜데 가르치면서 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런 곳 특징이 결국 평범하고 보통의 사람들은 그만두게 되고 소위 독한 사람들만 살아남아 그 분위기를 똑같이 주도하는 것 같아요.

    저는 님이 할만큼 했고 관리자에게도 충분히 어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쉽게 바뀌진 않을거예요. 왜냐면 관리자도 그걸 바꾸려면 힘드니 회피할 가능성이 클 것 입니다.

    일단 그런 분위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일에 익숙해지고 능숙해지면 좀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 스트레스는 여전하겠죠.

    그걸 견딜만큼 그 일이 가치가 있다면 다녀보는 것이고 아니면 다른 직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거 아니면 안 돼 하며 그 한쪽만 바라보는 순간 불행의 시작이더라고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또 찾아보면 보통사람들이 평범하게 일하는 일자리도 많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면 있을수록 님만 손해고 건강에 안 좋잖아요. 그들은 님의 스트레스에 관심 없어요. 저들은 왜 저럴까 나한테 왜 저럴까 하지 마시고,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에만 집중하셔서 부디 님이 행복할 수 있는 길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채택된 답변
  • 텃세부리는거 같은데요?

    눈치껏 빠릿빠릿하게 하는것도 요령이겠다만

    그것도 적응하도록 조금은 도와줘야 일이 손에 붙으면

    가능하지요..

    근무한 곳 책임자에게 한마디 하고 나오세요.

    여긴 메뉴얼도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냐고

    직원교육부터 똑바로 시키라고 하세요.

  • 조직이라는 곳이 꼭 어줍찮게 계급이 생기고

    선임 후임도 생기지요

    특히 현장일인 경우 많이 생깁니다

    무시하면 따돌림 당하는거 같고 받아주면 더

    갈구고...ㅠ

    그럴수록 더 버티고 유하게 행동해야하는데

    감정의 동물인지라 참기 어렵겠죠

    질문자님 입장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쩔수가 없는 현실같아요

    부디 슬기롭게 극복하기만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 아니 본인들 자리 다툼하는건가요? 유치원이 아닙니다? 알아서 해야 합니다? 뭐 이런 별 고급스럽지도 않은곳에서 갑질에 똥군기를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저같으면 주먹이 얼굴에 날아갔을 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질문자님께서 대응을 잘하셨습니다.

  • 먼저 자리잡은 직원들이 신입을 괜시리 따돌리는거 같네요.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왠만하면 그만두고 나오세요.

    사람들끼리 안 맞는 것을 내가 굽신거리면서 열심히 해봐야 안되더군요.

    오히려 내가 굽히면 만만히 보고 더 괴롭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관계는 처음부터 잘 맞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안 맞더라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 안녕하세요

    고충이 많으시겠습니다

    누구나 그런 환경에 처하면 정신적으로 취약해질 거예요

    그 팀원들은 자기들도 신입 때 똑같이 글쓴님처럼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알음알음 눈치껏 배웠을 거예요

    그래서 우린 했는데 너는 왜 못 하고 물어보냐 이런 시험대에 계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회사 팀원들이 관습에 의해 회사판을 개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나쁜 전통인 줄 알면서도 자기들이 바꾸려는 생각은 안 하는 거죠

    시어머니한테 당한 앙갚음을 다음 며느리에게 갚는 식으로요

    거긴 갈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외면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가 꼭 여기서 승부를 봐야겠다 싶어서 관리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가는 더 찍혀서 왕따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정신이 더 황폐해지기 전에 탈출만이 답이에요

    저도 이런 환경의 회사에 입사한 적 있었는데

    자기들도 못 배운 거더라고요

    제가 특혜를 받는 거라고 하도 강조하길래 너무 웃겼네요

    물론 빨리 돔황쳤고 잘 알려 주는 곳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그곳에 더 있어야겠다면 한가지 팁은

    그 사람들은 아주아주 큰 리액션과 아주아주 큰 보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못 배운 분풀이가 상쇄돼야 할 만큼이요

    감사 인사를 아주 많이 해야 하고

    커피도 사줘야 하고 한번씩 점심도 사줘야 합니다

    그리고 눈치껏 알잘깔딱센 같은 면모도 있어야 버팁니다

    눈치껏은 그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나서서 처리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도 하기 싫으시면 돔황치시는 게 능사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어떤 선택이든 응원합니다

  • 백화점 청과코너에서 일하시며 기대했던 따뜻한 분위기 대신 깊은 상처와 배신감을 느끼셨군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말씀에서, 내심 불안하면서도 잘해보려 했던 마음이 무너져 내린 큰 분함과 속상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위선에 마음이 많이 다치셨을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 믿었던 사람들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생각보다 상처가 오래갑니다.

    1. 이번 일의 구체적인 갈등 원인 파악하기

    2. 억울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백화점 내/외부적인 대응 방법 찾기

    3. 앞으로의 거취나 이직 고민 나누기

  • 회사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세워도 직원들 마인드가 개판이면 대개 그런 일이 생깁니다. 후배에게 가르쳐줄 생각은 안 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 놈들이 태반이죠. 인생경험했다고 생각하시는게 본인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성실한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 에효...저도 군대에 있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뭐 얼마나 잘났다고 그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지 ㅉ 힘내시길 바랍니다

  • 꼭 이곳이 아니어도 어느직장을 가더라도 내위에 사수가

    참 중요한데 그사람이야말로 일할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아랫사람 (동료) 를 잘 가르쳐주어서 함께 일할생각을 해야지

    그회사에서 잔뼈가 얼마나 굵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단편적인 한부분만 들었어도 숨이막히네요 ...

    이러면 이랫다고 저러면 저랬다고

    어떻게 다 맞춥니까 ??

    말그대로 신입인데 말이죠 ...

    말로만 신입우대네요

    일할사람 귀한줄모르고 제가 다 열이받네요 !! 

    저라도 분통 몇번 터졌을것 같네요 힘내세요 !!

  • 보는내내 마음이 참 안타깝고 힘이 드네요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본인께 좋지 않습니다

    최대한 본인의 마음을 잘다스리시는게 중요해보입니다

  • 전에도 글 쓰신걸 봤는데 너무 군대같네요 일하는 곳이요 질문자님은 이등병 같고 일하는 선임은 상병 같습니다.

    그래서 막 갈구고 이야기도 잘 안들어주고 예 아니오 라고만 대답도 강요하고요 질문자님이 계속 그 곳에서

    일을 하셔야 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사실상 과일쪽 일은 막일이나 마찬가지 인데요 저라면 차라리 공장

    생산직이 더 편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장은 텃새가 심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있는

    공장은 텃새가 심하지 않거든요 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결정하셔서 그 곳에서 탈출 하시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와, 글 읽는 내내 진짜 숨이 막히네요. 이건 작성자가 아무리 일을 잘하려고 애써도 절대로 답을 맞출 수 없는 '외통수' 상황입니다.

    ​물어보면 "여기가 유치원이냐, 눈치껏 해라"라며 눈치를 주고, 그렇다고 혼자 알아서 하려고 하면 "왜 안 물어보고 마음대로 하냐"라고 찌르는 건… 그냥 작성자를 가르치거나 일을 잘 돌아가게 만들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거죠. 뭘 해도 트집을 잡겠다는 악의적인 태도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