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여름철 습기 때문에 아몬드가 눅눅해져서 팬에 볶으셨네요. 볶는 과정에서 갑자기 하얀 반점들이 생겨서 혹시 곰팡이가 핀 건 아닌지 많이 찜찜하셨을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충분히 염려되실 만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 반점들은 이물질이 아닌 아몬드의 얇은 갈색 껍질이 벗겨지면서 안쪽의 하얀 알맹이가 겉으로 드러난 상태랍니다. 생아몬드가 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팬의 뜨거운 열을 받으면 표면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껍질은 건조해집니다.
여기서 껍질이 바삭해지고 갈라지며, 주걱으로 젓는 과정에서 아몬드끼리 부딪히는 마찰에 의해서 껍질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사진처럼 불규칙한 모양으로 하얗게 드러난 부분들은 껍질 벗겨짐 자국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볶으면서 서로 부딪히는 충격으로 인해서 벗겨지기도 합니다.
진짜 곰팡이는 푸르스름하거나 솜털처럼 보이고 퀴퀴한 냄새까지 나지만, 볶아주신 아몬드는 껍질만 벗겨진 것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좋겠습니다. 습기를 날리기 위해서 팬에 볶으셨는데 정말 잘 하셨습니다.
여기에 팁으로, 열기를 완전하게 식힌 후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 보관해주시면 더 오래 바삭하게 드실 수 있겠습니다.
고소한 아몬드 맛있게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