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아네모네
발목이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40분 넘게 서 있어야 했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아직 사회에 대해 미숙하고 어리숙한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발목에 타박상을 입어 오늘 오전 8시 40분경 정형외과를 방문했습니다.
건물은 2층이 진료실, 3층이 물리치료실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층의 간호사분들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병원에 대한 인상도 좋았습니다. 부모님께 “여기 괜찮은 것 같다”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으로 가셨고, 저는 먼저 3층 물리치료실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3층에 올라간 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속상했고, 그 감정은 점점 분노로 바뀌어 갔습니다.
안내 데스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책상 하나만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그 병원을 처음 방문한 것이었고, 저는 혼자 먼저 올라온 상황이라 곁에 보호자도 없었습니다.
서류를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환자분들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 뒤에 오신 분들이 작은 책상 위에 서류를 올려놓는 것을 보고 저도 따라서 서류를 올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돌아온 것은 치료가 아닌 더 악화된 발목이었습니다. 40분이 넘도록 서서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발목이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같은 자리에서 계속 서 있으려니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르신 환자분들께서 자리를 양보해 주셨지만 차마 앉을 수 없었습니다. 저보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께서 대신 서 계시는 것이 죄송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치료만은 받고 가자는 마음으로 계속 기다렸습니다.
결국 저와 부모님이 치료를 받지 않고 돌아온 이유는, 부모님께서 의료진에게 대기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셨을 때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태도 또한 친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40분이 넘도록 기다렸는데, 어떤 남자아이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로 들어가더군요.
물론 더 아픈 환자였다면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제 눈에는 뛰어다니며 큰 소리를 내는 건강한 아이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당황스럽고 속상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는 2층 의료진에게 상황을 말씀드린 뒤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날 제가 얻은 것은 치료가 아니라 더 악화된 발목과 씁쓸한 기분뿐이었습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그저 마음 편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글을 남겨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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