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상원 공인중개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그 지역에 오래 정착할 계획이라면 지방이라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매수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도권처럼 지역 전체의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직장, 학교, 병원, 상권 등이 모여 있는 생활권인지, 그 지역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인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같은 도시 안에서도 신축 대단지나 중심 생활권과 외곽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축이라는 이유만 보고 매수하기보다는 입지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주거 환경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보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비싼 신축을 사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생기면 학교나 학원 접근성, 친구를 사귀기 좋은 단지 규모, 통학 거리, 병원이나 생활 편의시설 같은 것들이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이런 조건을 갖춘 몇몇 아파트로 선호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당 지역에서 실제 거주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를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집값을 최대한 낮춰서 남는 돈을 ETF 등에 투자하는 방법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집과 금융투자를 꼭 둘 중 하나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출을 최대한 받아 신축을 사는 것보다는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이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집을 사고, 비상자금과 장기 투자금도 계속 남겨 놓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균형이 좋습니다. 지방 아파트는 필요할 때 바로 원하는 가격에 팔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집에 가진 자산을 대부분 넣어버리는 것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정착할 도시가 확실하지 않다면 먼저 몇 년 정도 거주하면서 지역을 파악한 뒤 매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반대로 직장이 안정적이고 10년 이상 거주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지역의 중심 생활권에 있는 신축이나 준신축을 무리하지 않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충분히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강원도라는 이유만으로 걱정하기보다는 해당 도시의 인구와 일자리, 입주 물량, 학군과 생활권, 그리고 나중에 팔 때도 수요가 있을 단지인지를 하나씩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시어, 매수를 하실 때 잘 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