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라면 지금이 여드름으로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1년을 다녔는데 짜고 다시 나고를 반복했다면, 치료 방향 자체를 바꿀 때가 된 겁니다.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흔히 이소티논으로 불리는)에 대해 직접 물어보셨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피지선(sebaceous gland) 자체를 위축시키는 유일한 약입니다. 다른 여드름 치료제들이 균을 죽이거나 염증을 줄이는 방식인 것과 달리, 이 약은 피지 생성량 자체를 줄여버립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에 가장 가까운 치료입니다. 너무 강한 약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용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쓰면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피부 건조, 입술 갈라짐이 거의 필연적으로 동반되고, 혈액검사로 간수치와 중성지방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여성에서는 임신과 절대 병행할 수 없지만 남성은 그 제약이 없습니다.
1년 동안 짜는 치료 위주로 다녔다면, 그 피부과에서 이소트레티노인 처방을 안 한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단순히 제안을 안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피부과를 가시되, 이번엔 이소트레티노인을 고려해달라고 직접 말씀드려보세요. 피부과 선생님이 현재 상태를 보고 적합한지 판단해 줄 겁니다.
피부과를 그만두고 나서 다시 나빠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치료를 중단한 게 맞는 방향은 아닙니다. 방법을 바꾸는 거지, 멈추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