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어요.
다 함께 맛있게 간자게장을 비우고 돌아오셨는데, 혼자만 발목부터 무릎까지 붉은 반점이 올라오셨다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행지에서 겪는 돌발 질환만큼 서럽고 당혹스러운 일도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일화로 덜 익힌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로 밤새 화장실을 붙잡고 있었거나, 여름철 김밥 한 줄에 며치를 앓아누웠다는 사연들은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모두 멀쩡한데 질문자님에게만 하체에 반점이 돋았다면, 일반적인 세균성 식중독보다는 갑각류 알러지나 식품 유발성 혈관염(자반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날것으로 담근 간장게장은 체질에 따라서 히스타민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데다, 여행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더면 평소에 아무렇지 않던 게살의 단백질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왜 하필 나만? 싶어 괘씸하고 억울하셨겠으나, 음식 자체가 상했다기보다, 당시 몸의 면역 체계가 유난히 경계를 취했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주일간 약을 드시고 잘 가라앉았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