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말이 너무 상처가 됩니다. 죽고 싶어요.

나르시시스트 남편과 이혼 얘기 중 12년 결혼 생활 끝에 죽이겠다는 협박 듣고 친정으로 도망친 지 3주가 되어갑니다.

남편 외벌이에 저는 거의 전업주부로 돈 한 푼 없는데, 재산분할 못해준다고 해서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근데 내 가족들은 남편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소송 길게 가봤자 내가 더 힘들다며

자존심 내려놓고 전화해서 잘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나를 죽이겠다는 사람한테 나 먹고 살 수 있게 돈 좀 챙겨달라고 얘기해보랍니다...

(가족들 다 남편을 나쁘게 얘기하고 이혼하라고 하며 절 도와주고 있지만 그래도 돈은 중요하다고...)

가족들은 호적도 빨리 정리해야하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그냥 저를 빨리 정리하고 싶어집니다.

남편과 있을 때보다 가족들과 있는 게 더 힘들고 죽고 싶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제가 빨리 사라져야 다들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자존심 부리는 게 아니고

남편과 말 섞는 거 자체가 무섭고 불안합니다.

근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자존심 부리고 있는 걸까요?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다 지치고 다 지겹습니다.

이제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지금 질문자님의 공포와 불안감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막막하고 힘드셨을텐데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가족분들은 지금 질문자님에 대한 공감보다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라는 것은 너무 중요하고 현실적이지만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그 공포와 불안과 죽이겠다는 협박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두려움에 가득 차 있을겁니다. 그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현실적인 해결책만 제시하는 가족들에게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에요. 그러나 가족들도 질문자님의 현실적인 미래를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한거니까 너무 귀담아 듣지 마시고 이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새로운 행복한 삶을 위해서 우리 질문자님도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12년 결혼생활 동안 전업주부로써 맡은 바 책임을 다했고 헌신을 했기 때문에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요. 남편에게 대화를 하거나 소송을 포기하는 것은 질문자님을 위한 해결책은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몸과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법률적인 상담과 지원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다시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