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식사 직후 바닥에 완전히 평평하게 누우면 중력 때문에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집니다. 식후에 짧게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상체를 약간 높이거나,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리클라이너 의자, 삼각 쿠션, 또는 베개를 여러 개 겹쳐 상체(가슴과 머리)를 15~30도 정도 비스듬히 올린 상태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위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만약 평평한 침대나 바닥에 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몸의 왼쪽이 바닥에 닿도록 눕기 바랍니다. 왼쪽으로 누울 시 위 주머니가 식도 연결부(하부식도괄약근)보다 아래에 위치해 위산이 주머니 아래쪽에 고이고 역류가 방지됩니다.
책상이나 의자에서 쉴 때는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상체를 숙여 엎드리면 복부가 압박되어 복압이 올라가고, 위산이 위쪽으로 밀려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의자에 기대어 잘 경우, 목 베개를 받치고 의자 등받이를 뒤로 기울인 상태에서 편하게 피로를 푸는 것이 소화에 훨씬 유리합니다.
낮잠을 너무 길게 자면 깊은 수면에 빠져 위장 운동이 둔해지고, 밤 수면 패턴도 깨지므로 15-20분으로 짧게 잘 수 있도록 해야 하겠으며, 복부를 조이는 옷은 위를 압박해 역류를 유발하므로 허리띠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은 바로 눕기보다 20~30분 정도 가볍게 서서 움직이거나 산책한 뒤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