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음식을 먹은 직후 곧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 약 20~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양치하는 것이 치아 보호에 훨씬 유리합니다. 게을러서 바로 양치를 못 하셨다고 하셨지만, 화학적으로는 오히려 치아 표면을 손상으로부터 지키는 좋은 결과를 낳았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입속 세균이 이를 분해하며 젖산 등의 유기산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입안의 pH가 급격히 떨어져 산성 상태가 되는데, pH가 5.5 이하로 낮아지면 치아의 겉층을 이루는 에나멜 성분의 칼슘과 인 이온이 녹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치아 표면은 화학적으로 매우 말랑말랑하고 약해진 상태가 됩니다. 치아 표면이 산 때문에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곧바로 치약과 칫솔질로 문지르면, 치아 표면이 정밀하게 깎여 나가는 치아 마모 현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식후 20~30분이 지나면 우리 몸의 침이 산을 중화하여 입안 pH를 정상으로 되돌립니다. 또한 침 속에 들어있는 칼슘과 인 성분이 약해졌던 치아 표면을 다시 단단하게 메워주는 재광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