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겨울철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 머리카락이 빗에 달라붙는 현상은 정전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대전열에 따른 전자의 이동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전기적 인력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물체는 평소에 양전하의 양과 음전하의 양이 같아서 전기적으로 중성을 띱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물질을 마찰시키면 한쪽 물질에서 다른 쪽 물질로 전자가 이동하게 되는데, 물질마다 전자를 쉽게 얻거나 잃는 경향성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대전열이라고 합니다. 대전열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은 전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잃고 양전하로 대전되려는 성질이 강한 편에 속하며, 플라스틱 원료인 플라스틱 빗은 반대로 전자를 쉽게 얻어 음전하로 대전되려는 성질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으며 두 물질을 마찰시키면, 대전열에 의해 머리카락 표면에 있던 전자들이 플라스틱 빗으로 대량 이동하게 됩니다. 전자를 잃어버린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양전하를 띠게 되고, 반대로 전자를 얻은 플라스틱 빗은 음전하를 띠게 됩니다. 이렇게 전하의 균형이 깨진 두 물체 사이에는 서로 다른 전하끼리 끌어당기는 정전기적 인력이 강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양전하의 머리카락과 음전하의 플라스틱 빗이 서로 당기면서 머리카락이 빗에 자석처럼 달라붙게 되며, 머리카락끼리는 같은 양전하를 띠어 서로 밀어내기 때문에 사방으로 부스스하게 뜨는 현상도 함께 일어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이 적어 전하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 못하고 물체에 그대로 머물기 때문에 이러한 정전기적 인력이 더욱 강하게 체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