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키우던 3개월 고양이들이 안보여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삼시 세끼 잘 챙겨주시고 정성껏 돌봐주셨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더 야속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우선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짚어보고, 지금 상황에서 보호자님이 더 해보실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들을 알아보겠습니다.1. 3개월 차에 스스로 독립한 걸까요?아닙니다. 3개월은 스스로 '스스로 갈 길을 찾아' 완벽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고양이는 보통 생후 34개월부터 독립심이 강해지기 시작하지만, 영역을 완전히 떠나는 자연스러운 독립(분가)은 대개 생후 5~6개월 이후에 일어납니다. 특히 마당에서 밥과 간식을 풍족하게 주던 환경이었다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안락한 보금자리를 버리고 멀리 떠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2. 그럼 아이들은 왜 안 보이는 걸까요?현재로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호기심이나 무언가에 놀라 영역을 살짝 이탈했다가 길을 잃음: 3개월 차는 호기심이 폭발하고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입니다. 벌레나 다른 동물을 쫓아 마당 밖으로 나갔다가 너무 멀어져 집을 못 찾아오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성묘나 동물(들개 등)의 위협을 피해 숨음: 위협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 며칠 동안 소리도 내지 않고 굳어 있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더 해보실 수 있는 조치아직 3일 차라면 아주 늦지 않았습니다. 마당에서 자란 아이들이기 때문에 집 근처 반경 50~100m 이내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① '밤 11시 ~ 새벽 4시' 사이에 집중 수색!!낮에는 사람들의 소리, 자동차 소음 때문에 겁을 먹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주변이 완벽히 조용해진 심야 시간에 평소 밥 줄 때 내던 소리(사료 캔 두드리는 소리 등)나 평소 목소리 톤으로 이름을 부르며 찾아보세요. (불안해하는 날카로운 목소리는 아이들을 더 숨게 만듭니다.)• 숨어서 소리도 못 내고 있을 수 있으니, 손전등을 들고 차량 밑 깊숙한 곳, 풀숲, 담벼락 틈새, 배수구 안쪽을 비춰보세요. 고양이 눈이 빛에 반사되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② 어미 고양이와 남은 새끼의 '냄새' 활용하기고양이는 후각이 예민합니다. 멀리 가지 못했다면 익숙한 냄새를 맡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마당 구석이나 아이들이 자주 머물던 자리에 아이들이 쓰던 담요나 방석, 그리고 어미 고양이의 냄새가 묻은 물건을 놓아두세요.• 사용한 고양이 모래(소변이 묻은 것)를 마당 주변이나 길목에 조금씩 뿌려두는 것도 집을 찾아오는 이정표가 됩니다. (단, 냄새가 강한 캔 사료를 밖에 열어두면 다른 길고양이나 들개가 와서 아이들이 겁먹고 못 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③ 이웃 주민들에게 알리고 협조 구하기아이들이 이웃집 창고, 보일러실, 혹은 닫힌 마당 구석에 갇혀 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근처 이웃분들께 "3개월 된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잃어버렸는데, 혹시 창고나 마당 구석에 갇혀 있거나 지나가는 걸 보시면 꼭 연락해 달라"고 사진과 함께 연락처를 돌려놓으세요.④ 포인핸드 앱 및 지역 커뮤니티 글 게시보호소에 직접 전화해 보신 건 정말 잘하셨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으로도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포인핸드: 실종 등록을 해두면 주변 지역 사람들이 제보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 지역 네이버 카페: "고양이를 찾습니다"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리면 동네 주민분들이 길 가다 발견하고 제보해 주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엄마 고양이도 아이들을 찾느라 마음이 많이 상했을 텐데, 남은 한 마리와 엄마 고양이도 잘 추스르시면서 부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마당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길눈이 아예 없지는 않을 테니, 꼭 무사히 보호자님 품과 엄마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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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디스크 초기 라는데 대응방법이 물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디스크 초기(1~2단계)라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와 홈케어, 그리고 말씀하신 근육 강화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원칙과 집에서 안전하게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드릴게요.근육 강화 전 '이것'부터 해야 합니다현재 초기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 4~6주간의 절대 안정 (Crate Rest): 디스크 초기에는 찢어지거나 부풀어 오른 디스크가 가라앉고 염증이 줄어들 시간이 필요합니다. 울타리나 크레이트 안에서 생활하게 하고,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염증 치료 우선: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를 먹으며 통증과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을 수의사에게 확인받은 후, "이제 운동(재활)을 시작해도 된다"는 진단이 나왔을 때 아래 방법들을 진행하셔야 합니다.안전하게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염증기가 지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코어와 뒷다리 근육을 기르는 안전한 방법들입니다.1. 평지 천천히 걷기 (가장 안전한 운동)• 방법: 냄새를 맡으며 아주 천천히 걷는 산책입니다. 뛰거나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지 못하도록 목줄(하네스)을 짧게 잡고 속도를 조절해 주세요.• 시간: 처음에는 5~10분으로 시작해서 지치지 않는 선에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갑니다.2. 수중 재활 (최고의 허리 강화 운동)• 물속에서는 체중 부담이 줄어들어 허리 관절에 무리 없이 근육만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 동물병원의 수중 러닝머신(하이드로테라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집 욕조에 따뜻한 물을 자작하게 (강아지 가슴~배 높이) 받아놓고 보호자님이 붙잡은 채 천천히 걷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3. 집에서 하는 맨손 코어 운동 (Balance Exercise)• 네 발로 바르게 서 있기: 푹신한 요가매트나 짐볼(강아지용 밸런스 패드) 위에 네 발로 서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와 배(코어) 근육을 씁니다.• 간식 바치기 (터치 운동): 강아지가 바르게 선 상태에서 코 앞에 간식을 대고, 고개만 좌/우/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게 유도합니다. 몸통은 고정하고 고개만 움직이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강화됩니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홈케어 필수 법칙)디스크견에게는 운동보다 '나쁜 자세를 배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수직 이동 절대 금지: 침대나 소파 뛰어오르내리기, 계단 타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반드시 경사로(슬라이드 계단)를 설치해 주시고, 집안 모든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세요.• 두 발로 서기 금지: 반갑다고 뒷다리로만 서서 방방 뛰는 행동은 허리에 치명적입니다.• 체중 감량 (필수): 몸무게가 0.5kg만 늘어도 허리가 받는 하중은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간식을 줄이고 갈비뼈가 가볍게 만져지는 정도의 날씬한 체형을 유지해 주세요.통증이 가라앉은 회복기에는 하루 12번, 10~15분 정도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너무 뜨겁지 않게)으로 허리를 마사지해 주시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근육 뭉침을 풀고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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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고양이가 요새 밤마다 너무 울어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올해 건강검진에서 큰 이상이 없었고, 이름이나 기본 명령어에도 잘 반응하며 배뇨 실수도 없다면 인지기능장애(치매) 초기 증상이거나 혹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왜 밤마다 크게 울까요? (추정 원인)• 감각 기관의 노화 (불안감 증폭)12살 노령묘는 시력과 청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어 사방이 어두워지고 집사님마저 방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공간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고립감과 불안함을 느껴 집사님을 찾는 '부름의 울음'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안아주면 멈추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신장 질환 및 전신 고혈압재작년에 신장 수치가 떨어졌다가 회복되었다고 하셨는데, 신장 기능이 약했던 아이들은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은 밤중에 두통이나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을 유발해 고양이를 크게 울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노령묘에게 흔한 호르몬 질환으로, 에너지가 과도하게 넘쳐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울거나 돌아다니는 증상을 보입니다. 밥을 잘 먹는데도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요?올해 검진을 받았더라도 1주일 전부터 증상이 심해졌다면, 노령묘 특정 질환에 초점을 맞춘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 방문하셔서 아래 검사들을 상담해 보세요.혈압 측정/갑상샘 호르몬 검사 (T4)/SDMA / 혈액 화학 검사/관절 엑스레이아이가 밤에 울 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가세요. 수의사 선생님이 울음소리의 톤이나 행동을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집에서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케어• 야간 조명 낮게 켜두기: 이미 무드등을 켜주셨다고 했는데, 거실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주 다니는 동선(화장실, 물그릇 향하는 길)에 은은한 풋등을 추가해 주시면 시력 저하로 인한 불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집사님 냄새가 나는 옷 배치: 거실 곳곳이나 아이가 주로 우는 위치에 집사님이 입던 옷을 놔두어 안정감을 주세요.• 자기 직전 격렬한 사냥 놀이 + 야식: 자기 전에 가볍게 놀아주고,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이나 야식을 조금 급여하면 포만감과 피로감 덕분에 밤에 깊은 잠에 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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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데 둘이 너무싸워요. 어떻게 하면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지금 두 녀석이 싸우고 물어뜯는 것은 '언어의 장벽'과 '나이(에너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이미 성묘(작년 입양)인데 새로 온 아이는 천방지축 아기 강아지라, 고양이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당장 분리하고 '재합사' 프로세스 시작하기지금처럼 계속 부딪히게 두면 서로에게 평생 트라우마가 되거나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공간을 완벽히 분리해 주세요.• 1단계: 냄새 교환 (방 분리)• 서로 보이지 않는 독립된 방에 격리합니다.• 강아지가 쓰던 방석이나 장난감을 고양이에게 주고, 반대로 고양이 물건을 강아지에게 주어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게 하세요. 냄새를 맡을 때 맛있는 간식을 주면 '이 냄새 = 좋은 것' 공식이 성립됩니다.• 2단계: 문틈/안전문 사이로 대면• 냄새에 거부감이 없어지면 안전문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보여줍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얌전하게 있으면 폭풍 칭찬과 함께 간식을 줍니다. 만약 강아지가 짖거나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면 즉시 가림막으로 시야를 차단하세요.• 3단계: 짧은 만남과 통제• 안전문 없이 만날 때는 강아지에게 반드시 목줄(리드줄)을 착용시키세요. 아기 강아지는 흥분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돌진하는 것을 보호자가 물리적으로 제어해 주어야 합니다.고양이만을 위한 '수직 공간' 확보 (가장 중요)강아지는 평면(바닥)을 지배하지만, 고양이는 입체(높은 곳)를 지배합니다. 고양이가 언제든 강아지의 귀찮은 장난을 피해 도망갈 수 있는 탈출구가 필수적입니다.• 캣타워, 캣폴, 혹은 높은 가구 위를 비워두어 강아지가 절대 닿을 수 없는 고양이만의 '안전 기지'를 만들어주세요.• 고양이 밥그릇과 화장실도 강아지가 건드릴 수 없는 높은 곳이나 격리된 공간에 두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고양이 똥을 먹거나 사료를 뺏어 먹으면 고양이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강아지의 넘치는 에너지를 먼저 빼주기아기 강아지가 고양이를 물어뜯고 귀찮게 구는 이유는 악의가 아니라 "나 지금 심심해! 나랑 놀자!"라는 에너지 과잉 때문입니다. 반면 고양이는 정적인 동물이라 이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고양이와 만나게 하기 전에, 보호자님이 강아지와 터그놀이, 노즈워크, (접종이 끝났다면) 산책을 통해 강아지의 에너지를 70% 이상 방전시켜 놓으세요.• 강아지가 노곤노곤하고 차분해진 상태에서 고양이를 만나야 투닥거림이 훨씬 줄어듭니다.언어의 차이를 이해하고 중재하기두 동물의 언어는 정반대입니다. 이를 보호자가 알고 중간에서 중재해야 합니다.강아지는 좋다고 꼬리 흔들며 다가가 앞발로 치는데, 고양이는 이를 '공격'으로 오해해 냥펀치를 날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너무 무례하게 다가가면 보호자가 엄하게 "기다려" 또는 "안 돼"를 하고 주의를 다른 곳(장난감)으로 돌려주셔야 합니다.고양이를 '서열 1위'로 대우해 주세요. 밥을 줄 때도, 간식을 줄 때도, 집에 돌아와 인사를 할 때도 무조건 고양이 먼저 챙겨주셔야 고양이의 질투와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유튜브나 SNS에 나오는 '정답게 껴안고 자는 댕냥이'는 정말 오랜 시간과 노력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장면이거나 타고난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베프가 되길 기대하기보다는, 서로 소 닭 보듯 모른 척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천천히 진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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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덥지도 않은 상황에서 혓바닥을 길게 빼고 헥헥거리는 이유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가쁘게 헥헥거린다면(이를 '팬팅(Pant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신체적 스트레스, 극도의 불안감, 혹은 공포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자가 진정 신호중 하나입니다.단순히 더울 때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헥헥거리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입꼬리의 형태: 더울 때는 혀를 길게 빼고 입 주변 근육이 비교적 이완되어 있습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입꼬리가 뒤로 바짝 당겨져 '으스스한 미소'처럼 보이며, 혀가 숟가락처럼 팽팽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 분비: 불안할 때는 평소보다 끈적한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동반 행동: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리기, 하품하기, 코 주변을 계속 핥기, 눈동자가 커져 흰자위가 많이 보이는 행동(Whale eye)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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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계속 무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앵무새가 유독 성질이 나빠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앵무새에게 '부리'는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는 행동에는 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초보 집사 시절에는 앵무새의 언어를 몰라 많이 물리곤 합니다.앵무새가 무는 대표적인 이유• 진짜 손처럼 쓰는 중 (탐색): 앵무새는 물건을 확인하거나 중심을 잡을 때 부리를 먼저 댑니다. 이때 힘 조절을 못 해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악의 없는 '손길'인 셈이죠.• 두려움과 방어: 사람 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갑자기 다가오는 손을 보면 무서워서 방어 수단으로 뭅니다.• "저리 가!" (의사표현): 졸리거나, 쉬고 싶거나, 지금 만지기 싫은데 억지로 만지려고 하면 짜증의 표시로 뭅니다.• 입질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 생후 몇 개월 안 된 어린 앵무새들은 호기심이 왕성해 무엇이든 물어보며 배웁니다. 또 성조가 되는 과정(발정기)에서 호르몬 변화로 갑자기 예민해져 물기도 합니다.• 주인의 반응이 재밌어서: 물었을 때 주인이 "아!"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과격하게 빼면, 앵무새는 이걸 '재미있는 놀이'나 '리액션'으로 오해하고 더 신나서 물 수 있습니다.물렸을 때 대처법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물렸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새를 때리는(부리를 밤 때리듯 팅기거나 때리는) 행동입니다. 이는 절대 금물입니다!• 리액션 하지 않기 (포커페이스): 물려도 아픔을 꾹 참고 아무 반응도 하지 마세요. 소리도 내지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어? 물어도 아무 재미가 없네?"라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무관심으로 대처하기: 세게 물었다면, 손을 휙 빼지 말고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새를 바닥이나 새장에 내려놓은 뒤 약 1~2분간 뒤돌아앉아 철저히 무시하세요. 앵무새는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라 주인의 '무관심'을 큰 벌로 받아들입니다.• 손가락 밀어 넣기 (방어 기술): 물었을 때 손을 뒤로 빼면 물고 뜯겨서 더 아픕니다. 오히려 앵무새 목구멍 쪽으로 손가락을 살짝 밀어 넣으면 당황해서 부리를 벌리게 됩니다.입질을 줄이는 훈련 팁• 장난감 제공하기: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는 나무 장난감, 종이, 버드케밥 등을 새장에 많이 넣어주세요. 물고 싶은 욕구를 그곳에 풀게 해야 합니다.• 강요하지 않기: 새가 싫어하는 기색(몸을 움츠리거나, 털을 부풀리거나, 하악질을 함)을 보이면 만지지 마세요. 새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 신뢰가 쌓여 입질이 줍니다.• 좋은 기억 심어주기: 손 = 무서운 것이 아니라 '손 = 맛있는 간식(해바라기씨, 국수 등)이 나오는 곳'으로 인식하게 해보세요. 손 위에 간식을 올려두고 스스로 와서 먹게끔 기다려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앵무새는 지능이 높아서 집사님이 일관된 태도로 "물면 놀이가 끝난다"라는 것을 보여주면 분명히 행동이 교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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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인 강아지가 길가의 풀이나 바닥의 흙을 자꾸 뜯어 먹으려고 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산책 중 풀, 나뭇잎, 흙 등을 입에 대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부터 본능, 신체적 이유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배가 고파서라기보다는 아래의 원인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자연스러운 '탐색'과 호기심 (가장 흔한 이유)강아지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는 시간이 아니라 세상을 탐색하는 시간입니다.• 후각과 미각의 결합: 강아지는 코뿐만 아니라 입(혀)으로도 냄새를 맡고 정보를 수집합니다. 다른 강아지의 호르몬이나 흥미로운 냄새가 묻은 풀, 흙을 발견하면 이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입에 넣고 쩝쩝거리며 '음미'하는 것입니다.• 식감의 재미: 바삭한 낙엽이나 아삭한 풀줄기의 식감 자체를 일종의 장난감처럼 즐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능적인 식이섬유 섭취 및 소화 촉진말씀하신 대로 "속이 안 좋아서 토하려고" 풀을 먹는 것도 과학적 일리가 있는 유력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위장 정화 본능: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찼을 때, 거친 풀을 먹어 위벽을 자극함으로써 구토를 유발해 속을 비워내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식이섬유 보충: 사료 외에 본능적으로 신선한 식이섬유나 효소를 섭취해 소화를 돕기 위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영양소 부족 (이식증)사료를 든든히 먹이시더라도, 몸에서 특정 미네랄이나 철분 등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흙이나 돌을 핥거나 먹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식증'이라고 부릅니다.스트레스나 지루함산책 경로가 늘 똑같아 지루하거나,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을 뜯거나 흙을 파서 입에 넣는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대부분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아래의 경우는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제초제 및 살충제 위험: 길가나 아파트 단지 내 풀에는 농약이나 쥐약 등이 묻어있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기생충 및 바이러스: 다른 동물의 배변이 묻은 흙이나 풀을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습관성 구토: 풀을 먹고 가끔 토하는 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먹을 때마다 토하거나 하루에 여러 번 토한다면 위염이나 췌장염 등 소화기 질환일 수 있으니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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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너무 급합니다 3kg 6살 강아지가 제 감기약 1/5을 먹은거같아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사람 감기약에 흔히 쓰이는 성분들(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성분, 소염진통제, 콧물약 성분 등)은 강아지가 분해하지 못하며, 소량으로도 급성 간부전, 신장 손상, 빈혈,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kg의 작은 체구라면 약의 1/5이라도 매우 많은 양에 해당합니다.다행히 먹은 지 30분밖에 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안전하게 구토를 유발하거나 위세척, 흡착제 투여 등을 통해 약물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지체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약 봉투를 들고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세요!즉시 동물병원으로 출발하세요: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장기(간, 신장 등)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가셔야 합니다.• 약 봉투와 남은 약을 꼭 챙겨가세요: 처방전이나 약 봉투에 적힌 정확한 성분명(약 이름)을 수의사에게 보여주어야 그에 맞는 정확한 해독제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주신 약의 이름과 성분을 수의사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에서 억지로 토하게 하지 마세요: 전문 지식 없이 집에서 과산화수소 등을 이용해 구토를 유발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식도 손상 등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30분 정도 지났고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사람의 감기약 성분은 3kg밖에 되지 않는 소형견에게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금이 딱 병원에서 처치를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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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훈련법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이미 "앉아, 엎드려, 손, 하이파이브, 빵야, 화이팅, 주세요"까지 마스터했다니, 보호자님도 대단하시고 강아지도 정말 똑똑한 천재견이네요! 말티폼(말티즈+포메라니안) 친구들이 워낙 영리하고 눈치가 빨라서 학습 능력이 좋은 편입니다.지금 '코'를 가르치는데 자꾸 '손'을 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내 손이 사람 손에 닿으면 간식이 나온다 “는 성공 공식이 머릿속에 너무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에요. 가장 익숙하고 칭찬받기 쉬운 행동(손)을 먼저 던져보는 것이죠. '코' 훈련 4단계 법칙'손'을 쓰지 못하게 피지컬로 막아주고, 코가 닿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1단계: 검지와 중지 사이에 간식 끼우기• 왼손 검지와 중지 손가락 사이에 간식을 끼워 넣고, 손바닥을 보호자님 쪽으로(강아지가 볼 때는 손등이나 손가락 옆면이 보이게) 향합니다.• 손가락 사이로 간식 냄새가 나기 때문에,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으려고 코를 손에 가져다 대거나 밀어 넣게 됩니다.2단계: 코가 닿는 순간 즉시 보상• 강아지가 냄새를 맡으려고 손가락 사이에 코를 콕 대는 그 0.1초의 순간에 바로 "옳지!" 또는 "코!"라고 외치며 끼워둔 간식을 먹여줍니다.• 꿀팁: 이 단계에서는 강아지가 손을 올리려고 하면, 간식을 든 손을 살짝 위로 올리거나 다른 손으로 강아지 앞발을 가볍게 막아주세요. "발을 쓰면 간식이 안 나오고, 코를 대야 나오는구나"를 깨닫게 해야 합니다.3단계: 빈 손으로 시도하고 명령어 입히기 (O자 만들기)• 1단계가 익숙해지면 손가락 사이에 간식을 빼고,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O 모양)를 만들어 강아지 코앞에 대줍니다.• 호기심에 동그라미 안에 코를 쏙 집어넣으면, 즉시 "코!"라고 칭찬하며 반대쪽 손으로 간식을 줍니다. (이제 손에는 간식이 없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과정입니다.)4단계: 거리 늘리기• "코"라는 명령어에 손가락 동그라미 안으로 코를 잘 넣는다면, 이제 손을 한 걸음, 두 걸음 조금씩 멀리서 제시해 보세요. 강아지가 다가와서 코를 콕 박으면 성공입니다!훈련 성공을 위한 핵심 포인트• '손'이 나오면 단호하게 무시하기: 발로 손을 치면 아무 반응도 하지 마시고 손을 거두세요. 간식도 주지 마세요.• 하루에 5분씩만: 말티폼 아이들은 집중력이 짧고 강렬합니다. 한 번에 오래 하면 지루해하니, 하루에 3~5분씩 놀이처럼 짧게 반복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간식은 아주 작게: 훈련할 때 주는 간식은 새끼손톱보다도 작게 잘라서 감질나게 주셔야 집중력이 깨지지 않습니다.이미 많은 개인기를 마스터한 칭찬 아기인 만큼, 손을 쓰는 버릇만 살짝 막아주면 몇 번 만에 금방 "코!" 하고 달려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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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때 강아지 산책 괜찮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비가 올 때도 산책은 하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실외 배변만 고집하는 아이들이나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장마철 우천 산책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다만, 비 오는 날 산책과 그 후 케어에는 몇 가지 꼭 알아두셔야 할 팁이 있습니다.비 오는 날 산책, 이것만 주의하세요• 천둥·번개가 칠 때는 절대 금물: 강아지들은 청각이 예민해서 천둥소리에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실내 놀이로 대체해 주세요.• 물웅덩이는 피해 가기: 고인 물에는 leptospirosis(렙토스피라증) 같은 치명적인 세균이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 잔디밭이나 흙길보다는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위로 걷게 해 주세요.• 우비나 신발 활용하기: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기능성 강아지 우비를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은 발가락 사이 습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강아지가 너무 거부한다면 억지로 신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산책 후 목욕, "매번" 시켜야 할까요?질문하신 목욕의 경우, "매번 전체 목욕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오히려 비 올 때마다 하루에 1~2번씩 샴푸 목욕을 시키면 강아지 피부의 천연 보호막이 망가져 피부병(지루증,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Dry)'입니다!목욕 여부와 상관없이, 산책 후 축축해진 몸(특히 발가락 사이, 귀 속, 겨드랑이)을 드라이기로 바짝 말려주셔야 합니다. 습기가 남아있으면 곰팡이성 피부염이나 습진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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