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산부인과 약을 먹고있는데 저녁때마다 뭔가 숨이 잘 안쉬어지는것같아요….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은 많이 불안하죠. 일단 지금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부터 가르고, 그다음 원인을 짚어드리겠습니다.가장 먼저 확인할 게 있습니다. 지금 숨이 딸리는 느낌과 함께 입술이나 얼굴, 혀가 붓거나,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부풀고 가렵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쌕쌕거리는 소리가 같이 있다면 이건 약물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고 응급 상황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약 알레르기 중에는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건 정말 지체하면 안 돼요.그런 부어오름이나 두드러기 없이,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얕은 느낌만 저녁마다 든다면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외음부 가려움으로 드시는 약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곰팡이(칸디다) 질염 치료에 쓰는 항진균제나, 가려움을 줄이려 같이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들이 사람에 따라 가슴 답답함이나 나른함, 숨 가쁜 듯한 느낌을 부작용으로 줄 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고부터 시작됐고 저녁마다 반복된다면, 그 시간대에 약을 드시는지, 즉 복용 시점과 증상 시점이 겹치는지를 한번 살펴보세요. 시간이 맞물린다면 약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합니다.또 하나 가능성은, 몸 어딘가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그걸 의식하면서 불안이 겹쳐 숨이 더 안 쉬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호흡이 막히는 게 아니라 답답한 느낌으로 오고, 한숨을 자주 쉬게 되고, 다른 데 집중하면 잊히는 양상이면 이쪽일 수 있어요. 다만 이건 위의 위험한 원인들을 배제한 다음에 생각할 부분입니다.지금 하실 일은 이렇습니다. 부어오름·두드러기·목 조임 같은 알레르기 신호가 없다면 당장 응급은 아니지만, 약을 처방한 산부인과나 약을 받은 약국에 내일 중으로 꼭 연락해서 "이 약 먹고부터 저녁마다 숨이 답답하다"고 알리세요. 약 이름을 확인해 부작용인지, 약을 바꾸거나 중단해야 하는지 판단받으셔야 합니다. 임의로 약을 끊기 전에 가능하면 처방한 곳과 먼저 상의하시는 게 좋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불편하다면 다음 복용을 미루고 연락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날 때 숨소리에 쌕쌕거림이 있는지, 같이 나타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메모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차고 누우면 더 답답하거나, 가슴 통증·어지럼·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면 그땐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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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나 췌장이 안좋아서 당뇨가 생길 수 있는데 왜 병원에서 약을 안줄까요?
추적관찰만 하고 끝나서 답답하셨겠어요. 그런데 약을 안 준 게 방치가 아니라 나름의 판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먼저 췌장 쪽에 약을 안 주는 이유부터 보면, 췌장은 사실 "췌장 자체를 좋게 하는 약"이라는 게 거의 없습니다. 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인슐린이라는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건데, 당뇨는 이 췌장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깁니다. 그래서 당뇨약이나 인슐린 치료가 사실상 췌장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예요. 다시 말해 혈당약을 드시는 것 자체가 췌장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 췌장약이 따로 있어 그걸 안 준 게 아닙니다. 급성 췌장염처럼 췌장에 별도 처치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췌장만 따로 챙기는 약은 보통 없습니다.간 쪽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간 초음파를 하고 추적관찰만 했다고 하셨는데, 지방간이나 경미한 간 이상은 약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체중 감량, 술 줄이기, 혈당과 지질 관리—이 사실상 치료입니다. 효과가 입증된 간 영양제나 간장약이 제한적이라, 괜한 약을 늘리기보다 원인을 관리하면서 수치 변화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에요. 간수치가 높았다가 지금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건 오히려 좋은 신호이고, 그래서 약 없이 경과를 본 거라 봅니다.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당뇨가 기저질환에 있는데 복용 중인 약이 없다고 적어주셨어요. 이게 혈당이 식이·운동만으로 조절될 만큼 가벼운 상태라 약을 안 쓰기로 한 건지, 아니면 약을 드시다 끊으신 건지, 혹은 처방받았는데 아직 시작 안 하신 건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혈당이 높은데 약 없이 지내는 상황이라면 그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서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얼마였는지 들으셨다면 그게 약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정리하면, 혈당약으로 당뇨를 잘 조절하는 것이 췌장과 간 양쪽을 동시에 챙기는 길입니다. 혈당이 잘 잡히면 췌장에 가는 부담도, 지방간으로 가는 흐름도 같이 누그러지거든요. 다음 진료 때 세 가지를 직접 여쭤보시면 명확해집니다. 지금 혈당 수치로 볼 때 약이 필요한 상태인지, 간 추적관찰은 얼마 간격으로 무엇을 보는 건지, 그리고 췌장 초음파나 검사에서 특별히 걱정할 소견이 있었는지. 이걸 물어보시면 왜 약을 안 줬는지가 분명해질 거예요. 약이 없다는 게 불안하시겠지만, 불필요한 약을 안 쓰는 것도 진료의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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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에 좋은 약이나 식이요법 알려주세요
오랜만에 제대로 하셨나 봐요. 그 정도로 팔을 못 굽힐 만큼 아픈 거면 전형적인 지연성 근육통입니다. 원리를 먼저 알면 약도 식이도 이해가 쉬워요.운동, 특히 익숙하지 않거나 강하게 한 뒤 하루 이틀 지나 정점으로 아픈 걸 지연성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이라 합니다. 근육 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거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붓고 아픈 건데, 망가진 게 아니라 회복하면서 더 튼튼해지는 정상 과정이에요. 보통 이삼 일에서 길어야 닷새 안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핵심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회복하는 동안 통증을 줄이고 방해하지 않는 거예요.다만 약 부분에서 천식이 있으시다는 점을 꼭 짚어야 합니다. 근육통에 흔히 쓰는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천식이 있는 분의 일부에서 기관지를 수축시켜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걸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이라 하는데, 본인이 과거에 이런 약 먹고 숨이 답답했던 적이 없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그런 경험이 있거나 잘 모르겠다면, 근육통 정도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이 천식에 더 안전한 선택입니다. 진통 효과는 충분하고요. 소염제를 굳이 쓰고 싶다면 천식 악화 이력이 없는지 약사나 의사와 확인하고 드시길 권합니다. 바르는 소염 파스나 겔도 도움이 되는데, 이것도 드물게 같은 성분이라 광범위하게 바르면 흡수될 수 있으니 천식 이력 있으면 한번 확인하시고요.약보다 사실 더 효과 좋은 게 회복을 돕는 관리입니다. 가만히 안 움직이는 것보다 가벼운 움직임, 즉 팔을 천천히 돌리거나 살살 스트레칭하면 혈류가 늘어 노폐물 배출과 회복이 빨라집니다. 아픈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따뜻한 샤워나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면 뻣뻣함이 덜해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게 근육 회복엔 어떤 보충제보다 중요하고요.식이는 단백질과 수분이 핵심입니다. 손상된 근육이 재료로 단백질을 쓰기 때문에, 끼니마다 살코기·생선·달걀·콩·유제품 같은 단백질을 충분히 챙기시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물을 넉넉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고요. 특정 음식이 근육통을 마법처럼 없애주진 않지만, 단백질·수분·충분한 수면 이 세 가지가 가장 근거 있는 회복 조합입니다. 광고로 파는 회복 보충제에 큰돈 쓸 필요는 없어요.마지막으로 구분하실 신호. 단순 근육통은 양쪽이 비슷하게 아프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아집니다. 그런데 한쪽 팔만 유난히 심하게 붓고 단단하게 뭉치면서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지면, 드물지만 심한 근육 손상(횡문근융해증)일 수 있어 이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또 통증이 닷새 넘게 안 가라앉거나 오히려 심해지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니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지금은 회복 과정일 가능성이 높으니, 무리만 안 하시면 며칠 안에 가벼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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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안쪽으로 과거에 염증 수술한 부분이 터졌는데 어디 병원을 가야하나요
남자친구분이 예민해져 있어서 물어보기도 조심스러우셨을 텐데, 챙겨서 데려가려 하시는 마음이 좋네요. 어느 과로 가야 할지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10년 전에 염증이 많아 수술했던 자리가 터졌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 가장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외과(일반외과)입니다. 피부와 그 아래 연부 조직의 염증, 곪은 것의 절개와 배농, 오래된 수술 부위 문제는 외과가 기본적으로 다루는 영역이라 그래요. 동네에 외과 의원이 있으면 거기서 우선 보고, 필요하면 큰 병원으로 안내해줍니다. 만약 터진 부위가 단순히 피부 표면 문제로 보이고 진물·고름 위주라면 피부과에서도 처치가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10년 전 수술이 피부 아래 깊은 곳까지 들어갔던 거라면 외과가 더 적절합니다."터졌다"는 게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급한 정도가 달라집니다. 안에 고여 있던 고름이나 진물이 피부를 뚫고 나온 상태라면, 사실 그건 안에서 곪아 있던 게 바깥으로 배출된 것이라 무작정 나쁜 신호만은 아닙니다. 다만 그 안에 염증의 뿌리가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제대로 열어 씻어내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습니다. 오래전 수술 부위에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곪고 터지는 경우, 피부 아래 염증이 지나가는 길(누공)이나 남아 있는 염증 주머니가 원인인 경우가 있어 단순 소독만으로는 잘 안 낫고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오늘이라도 응급실로 가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터진 부위 주변이 빨갛게 빠르게 번지거나 팔 전체가 붓고 열감이 심한 경우, 열이 나고 오한이 들거나 식은땀이 나는 경우,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고 누르면 피부 아래에서 부글거리는 느낌이 있는 경우, 빨간 줄이 팔을 따라 위로 올라오는 경우는 염증이 혈류나 깊은 조직으로 번지는 신호라 빨리 봐야 합니다. 이런 게 없고 진물이 좀 나오는 정도에 전신 상태가 멀쩡하다면 내일 외과 진료로도 괜찮습니다.오늘 밤 집에서는, 터진 부위를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덮어 더러워지지 않게만 하시고, 짜내거나 후비지 않도록 해주세요. 손으로 만지면 균이 더 들어가니 만지기 전후로 손을 씻고요. 병원 가실 때 10년 전 어디서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기억나는 정보가 있으면 도움이 되는데, 남자친구분이 예민해하시면 굳이 캐묻지 마시고 진료실에서 의사에게 직접 말하게 하셔도 됩니다. 데려가시는 것만으로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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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안좋은데 런닝해도 괜찮을까요??
헬스로 허리를 몇 년에 걸쳐 좋게 만드신 거면, 그동안 꽤 꾸준히 잘 관리해오신 거네요. 그 노력이 러닝으로 무너질까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대로 접근하면 러닝이 허리를 다시 망가뜨릴 운동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하면 같이 좋아질 수 있어요.원리를 보면 안심이 되실 겁니다. 헬스로 허리가 좋아진 건 보통 코어 근육, 그러니까 척추를 감싸고 지지하는 복부와 허리 주변 근육이 튼튼해지면서 척추에 가는 부담을 근육이 나눠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근육은 러닝을 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헬스를 병행하는 한 그대로 유지됩니다. 러닝할 때 착지 충격이 허리로 어느 정도 전달되긴 하는데, 코어가 받쳐주면 그 충격을 분산시켜 척추 자체에 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즉 지금 만들어두신 근육이 러닝의 충격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다만 처음부터 무리하면 그 방어막이 미처 적응하기 전에 부담이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지키시면 좋습니다. 우선 양을 천천히 늘리세요. 갑자기 매일 오래 뛰기보다,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주 단위로 조금씩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흔히 한 주에 거리나 시간을 10퍼센트 정도씩만 늘리라고 하는데, 몸이 충격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하시던 헬스, 특히 코어 운동은 완전히 끊지 말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병행하시는 걸 권합니다. 러닝으로 갈아타는 게 아니라 더하는 쪽으로 보시면 됩니다.자세와 환경도 허리에 꽤 영향을 줍니다. 쿠션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러닝화를 신고, 시멘트 바닥보다는 우레탄 트랙이나 흙길처럼 충격을 덜 주는 노면이 허리에 부드럽습니다. 뛸 때 상체를 과하게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지 말고 자연스럽게 세운 자세, 보폭을 너무 크게 벌리지 않고 발이 몸 아래쪽에 떨어지게 하는 착지가 충격을 줄여줍니다. 뛰기 전 가벼운 워밍업과 뛴 뒤 스트레칭도 챙기시고요.신호를 구분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운동 후 근육이 뻐근한 정도는 정상 적응 과정이지만, 뛰는 도중이나 직후에 허리에서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엉덩이·다리로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내려가거나, 다음 날까지 허리가 욱신거리며 가라앉지 않으면 그건 무리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럴 땐 며칠 쉬고 양을 줄여 다시 시작하시고, 저린 증상이 반복되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한번 확인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디스크 병력이 있으셨던 경우라면 시작 전에 미리 상담받고 시작하시는 게 더 안전하고요. 천천히 늘리면서 몸의 신호만 잘 들으시면, 러닝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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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스템플러 셀프로 소독하는 법 가르켜 주세요
아이가 다쳐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다행히 봉합용 스테이플(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집은 심)은 관리가 어렵지 않아서, 집에서 소독하는 방법을 차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보신 그 과정이 맞습니다.먼저 약국에서 사실 것을 말씀드리면, 보셨던 투명한 약은 소독용 소독제(보통 클로르헥시딘 용액이나 포비돈을 묽게 만든 것)이고, 빨간 약은 포비돈요오드(흔히 빨간약, 베타딘)입니다. 약국에서 포비돈요오드 한 병, 멸균거즈, 종이테이프(또는 반창고), 그리고 소독할 때 손에 닿지 않게 쓸 면봉이나 멸균솜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사실 깨끗한 상처라면 포비돈요오드 하나와 멸균거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소독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게 약보다 더 중요해요.소독 순서는 이렇습니다. 손을 씻은 뒤, 멸균거즈나 면봉에 포비돈요오드를 묻혀 상처 부위와 스테이플 주변을 가볍게 닦아냅니다. 이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닦아 균이 상처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시고, 박박 문지르지 말고 살살 묻히는 정도로 하세요. 잠깐 마르기를 기다린 뒤 멸균거즈를 덮고 테이프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빈도는 하루 한 번 정도면 충분하고, 거즈가 진물이나 물에 젖으면 그때그때 갈아주시면 됩니다.머리는 머리카락 때문에 관리가 번거로운데, 며칠 지나 상처에서 진물이 안 나오고 잘 아물고 있으면 굳이 거즈로 꽉 덮지 않고 소독만 가볍게 해도 됩니다. 요즘은 깨끗한 상처라면 그냥 두는 경우도 많아서 의사 선생님이 간단하게 말씀하신 거예요. 다만 아이 머리는 잘 만지게 되니, 손으로 긁거나 스테이플을 잡아당기지 않도록 봐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머리는 첫 하루 이틀 지나면 짧게 살살 감을 수 있는데, 감은 뒤엔 그 부위를 수건으로 두드려 잘 말리고 소독해주세요.심(스테이플) 제거는 머리 부위는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합니다. 머리 피부는 혈류가 좋아 잘 아물거든요. 다만 제거는 집에서 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전용 제거기로 빼야 합니다. 손으로 억지로 빼면 상처가 다시 벌어지거나 아이가 아파해요. 처음 응급실이나 병원에서 언제 빼러 오라고 안내받으셨을 텐데, 그 날짜에 맞춰 가시면 됩니다.몇 가지는 소독만 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하는 신호입니다. 상처 주변이 점점 빨갛게 번지고 부어오르거나, 누런 고름이 나오거나, 만지면 열감이 있고 아이가 아파하거나, 열이 나는 경우는 감염 신호입니다. 또 스테이플이 저절로 빠지거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경우, 머리를 부딪힌 뒤 아이가 자꾸 토하거나 축 처지고 평소와 다르게 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머리 안쪽 문제를 봐야 하니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지금은 상처가 잘 아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위 방법대로 하루 한 번 소독하면서 제거 날짜까지 잘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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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 1년 좀 넘게 치료 중인데 조영제 맞고 심해지나요?
좋은 질문이고,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맞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수치가 잘 조절되고 약을 드시는 상태라면 그 위험이 상당히 낮아져 있습니다.원리를 짚어드리면, 조영제 중에서도 CT 찍을 때 쓰는 요오드(아이오딘) 조영제가 문제입니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 때 요오드를 재료로 쓰는데, 조영제로 갑자기 다량의 요오드가 몸에 들어오면 항진증이 있는 갑상선이 이걸 재료 삼아 호르몬을 과하게 만들어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걸 요오드 유발 갑상선중독증(Jod-Basedow 현상)이라 부릅니다. 다만 이건 주로 갑상선 기능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결절성 갑상선종이 있는 분에게 잘 생깁니다. MRI에 쓰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요오드가 없어 이 문제와 무관하고요.그쪽 상황을 보면 안심되는 요소가 여럿입니다. 수치가 많이 내려왔다고 하셨고, 메티마졸을 드시고 계시잖아요. 메티마졸은 갑상선이 호르몬을 만드는 과정을 막는 약이라, 요오드가 들어와도 그걸 호르몬으로 전환하는 걸 어느 정도 차단해줍니다. 일종의 방어막이 이미 작동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약으로 잘 조절되는 분이 조영제 한 번 맞았다고 곧장 위험한 중독증으로 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다만 위험이 0은 아니고, 조영제 노출 후 보통 수 일에서 수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셔야 합니다.그러니 지금 하실 일은 이렇습니다. 우선 조영제 검사를 하기 전이라면, 검사를 처방한 곳과 갑상선을 봐주시는 내분비내과에 항진증으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리세요. 정말 필요한 검사인지, 대체할 방법은 없는지, 검사 전후로 약을 조정할지를 의료진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맞으셨다면, 당장 응급으로 피검사를 달려가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기보다 주치의에게 조영제 맞은 사실을 알리고 한두 주 안에 갑상선 기능 검사(유리 T4, T3, TSH) 일정을 잡는 게 적절합니다. 노출 직후보다 시간이 좀 지난 시점의 수치가 변화를 더 잘 보여주거든요.그 사이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손이 떨리고, 더위를 못 견디고 땀이 많아지거나, 살이 빠지고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이 평소보다 뚜렷해지면 항진이 심해지는 신호일 수 있으니 그때는 일정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받으세요. 반대로 별 증상 없이 지내신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예정된 추적 검사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약을 잘 드시고 계신 게 가장 든든한 보호 장치라는 점 기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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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모기물린거마냥 뽈록 티어나와있는데
사진이 없어서 만져지는 느낌과 통증 위주로 좁혀볼게요. 코에 모기 물린 것처럼 볼록 올라와 있고, 살짝만 눌러도 너무 아프고, 약 바르고 씻어도 안 없어진다. 이 조합이면 모낭충보다는 코 부위에 잘 생기는 화농성 모낭염이나 절종(furuncle), 그러니까 깊은 종기 쪽이 더 맞아 보여요. 누를 때 통증이 뚜렷한 건 안에 염증과 고름이 잡혀 있다는 신호거든요.기전을 보면, 코와 콧방울 주변은 피지 분비가 많고 모낭이 깊어서 균이 한 번 들어가면 깊숙이 염증을 만듭니다. 표면에 바르는 약은 이 깊은 곳까지 잘 못 닿아요. 그래서 꾸준히 발라도 겉만 건드리고 속 염증은 그대로라 안 없어지는 거고, 누르면 그 속 염증 덩어리가 자극받아 아픈 겁니다. 모낭충(데모덱스)은 보통 이렇게 한 곳이 콕 짚어 아프기보다, 얼굴 전반에 붉은 기운이나 좁쌀 같은 게 퍼지는 양상이라 지금 상황하고는 결이 달라요.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코, 윗입술, 미간을 잇는 삼각형 부위를 '위험 삼각지대'라고 부릅니다. 이 부위 혈관이 뇌 안쪽 정맥과 연결되어 있어서, 여기 종기를 함부로 짜면 드물지만 심각한 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요. 그래서 코에 생긴 이런 병변은 절대 손으로 짜거나 터뜨리지 마세요. 이게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지금처럼 약을 써도 안 낫고 통증이 분명하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맞아요. 세균성 종기로 확인되면 먹는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고름이 충분히 잡혔으면 의사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전하게 배농해줍니다. 집에서 짜는 거랑은 위험도가 완전히 달라요. 며칠 안에 가보시는 걸 권합니다.그 사이엔 따뜻한 물수건을 하루 몇 번 대주시면 도움이 돼요. 온찜질은 혈류를 늘려 염증이 한 점으로 모이고 가라앉는 걸 도와줍니다. 그리고 만지는 손, 베개잇 같은 것도 깨끗하게 유지하시고요.이런 신호가 오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 가세요. 코 주변이 전체적으로 붓고 빨개지면서 번질 때, 열이 나거나 두통이 심해질 때, 눈 주위가 붓거나 시야가 이상할 때. 위험 삼각지대 감염이 퍼지는 신호일 수 있어서, 이때는 응급으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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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질문드립니다!!!
네, 말씀하신 그 양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중에서도 혼합형(IBS-M)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에요. 처음엔 토끼똥처럼 딱딱하게 나오다가 뒤이어 묽은 변이 쏟아지는 패턴, 그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게 되는 잔변감. 이게 다 한 묶음으로 잘 나타납니다.기전을 보면, 과민성대장은 장의 운동과 감각이 같이 예민해진 상태예요. 대장 앞쪽에 변이 오래 머무르면 수분이 과하게 흡수돼서 토끼똥처럼 단단해지고, 그게 먼저 배출된 뒤에 뒤따라오던, 아직 수분이 덜 빠진 묽은 변이 한꺼번에 밀려 나옵니다. 그래서 '딱딱한 것 먼저, 묽은 것 나중에'라는 순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다 비워낸 것 같은데도 또 마려운 느낌, 그래서 30분씩 앉아 있게 되는 것도 직장이 과민해져서 생기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유산균(락토엔큐) 끊은 거랑 연결지어 생각하시는 것도 일리가 있어요.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부드럽게 해서 사람에 따라 변을 무르게 만드는 쪽으로 작용하는데, 끊으면 그 효과가 빠지면서 다시 단단해지는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건, 같은 유산균이라도 어떤 분은 변비가 풀리고 어떤 분은 오히려 변비가 생겨요. 균주 종류와 개인의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반응이 갈리거든요. 그러니 본인이 직접 관찰하신 '먹으면 잘 나오고 오래 먹으면 딱딱해진다'는 경험은 무시할 게 아니라 다음 진료 때 의사한테 그대로 전달할 만한 중요한 정보입니다.지금 상황이 위험 신호는 아니에요. 변 굵기와 묽기가 오락가락하는 건 과민성대장의 본질적인 특성이라, 약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며칠 출렁이는 건 흔합니다. 다만 약을 막 바꾸신 지 이틀밖에 안 됐으니, 장이 새 처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어요. 일주일에서 이주 정도 지켜보면서 패턴이 어떻게 자리잡는지 보시는 게 좋습니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건 몇 가지로 정리돼요. 물을 충분히 드시고, 식이섬유는 한꺼번에 확 늘리기보다 차차 늘리시고, 끼니를 규칙적으로 드시는 거. 그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주는 습관은 직장을 더 자극하고 치질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변의가 강할 때만 가서 길어도 5분에서 10분 안에 일어나시는 게 좋아요. 스트레스와 수면도 과민성대장에 직접 영향을 주니 그쪽도 같이 챙기시고요.이런 신호가 보이면 그땐 단순 과민성대장으로 넘기지 마시고 다시 진료받으세요. 변에 피나 검은 변이 섞일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줄 때, 밤에 자다가 배가 아파 깰 정도의 통증이 있을 때, 열이 동반될 때, 빈혈 증상이 같이 올 때. 과민성대장은 이런 경고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라, 이런 게 나타나면 다른 원인을 따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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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핏줄이 심하게 올라왔어요 왝 런가여
사진 없이 말씀만으로 추정하는 거라 한계는 있지만, 묘사해주신 양상으로 좁혀볼게요. 흰자에 지렁이처럼 한 줄기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보이고 그 주변이 빨갛다는 거면, 결막의 혈관 하나가 확장되거나 충혈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잠 못 자고 피곤한 게 실제로 흔한 방아쇠예요.기전을 보면, 흰자 표면의 결막에는 가는 혈관이 그물처럼 깔려 있어요. 수면 부족, 장시간 화면 보기, 건조, 눈 비비기 같은 자극이 오면 이 혈관들이 늘어나면서 평소 안 보이던 게 도드라져 보입니다. 한 줄기가 유독 굵게 튀어 보이는 건 그 혈관이 특히 확장됐기 때문이고, 대개 며칠 쉬고 눈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아요.비슷하게 보이지만 구분해야 할 게 결막하출혈이에요. 이건 혈관이 늘어난 게 아니라 아예 터져서 흰자에 피가 고여 빨갛게 보이는 건데, 핏줄 모양이 아니라 빨간 페인트를 칠한 듯 면으로 번져 보입니다. 재채기나 힘주기, 눈 비비기로 잘 생기고, 보기엔 놀라워도 통증이나 시력 영향 없이 일주일에서 이주 안에 저절로 흡수돼요. 지금 말씀은 '핏줄'이 튀어나온 거라 하셨으니 단순 충혈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피곤해서 생긴 단순 충혈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집니다. 잠 충분히 주무시고, 화면 오래 볼 때 중간중간 먼 곳 보면서 눈 쉬어주고, 인공눈물로 표면 건조를 덜어주면 회복이 빨라져요. 눈 비비는 습관은 혈관을 더 자극하니 의식적으로 줄이시고요.다만 이런 게 같이 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마시고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눈곱이 누렇게 끼면서 끈적할 때, 가렵고 따가운 게 점점 심해질 때, 빛이 부실 정도로 시려하거나 시야가 흐려질 때, 통증이 분명히 있을 때. 이런 건 결막염이나 다른 안과 질환일 수 있어서 그냥 두면 안 됩니다. 며칠 쉬어도 빨간 게 안 빠지고 오래간다면 그때도 한 번 보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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