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두통이 궁금해졌어요...
좋은 질문입니다. 이게 의외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에요.뇌 실질(brain parenchyma) 자체는 맞습니다, 통증을 못 느낍니다. 뇌에는 통각수용체(nociceptor)가 없거든요. 뇌수술을 할 때 두개골을 열고 나면 국소마취만으로도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는 게 그 이유입니다.그런데 머리 안팎에는 통증을 느끼는 구조물이 꽤 많습니다. 두피, 두피 아래 근육, 두개골을 감싸는 골막, 뇌를 싸고 있는 뇌막(특히 경막, dura mater), 뇌 표면의 혈관들, 그리고 부비동(sinus)이나 눈 주위 구조물들. 두통은 대부분 이 구조물들이 자극을 받을 때 느끼는 겁니다.창문 열고 주무신 후 생긴 두통이라면, 차가운 공기에 두피나 목 주변 근육이 수축하거나, 부비동 점막이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찌릿찌릿한 느낌은 두피 신경이나 근육이 긴장했을 때 오는 감각인 경우가 많고요.오늘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지금껏 경험해본 중 가장 극심한 두통이다 싶으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진료를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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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우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
지금 많이 무서우시겠어요. 일단 침착하게 보겠습니다.10초에 15번에서 16번이면 분당 약 90번에서 96번 정도인데, 사실 이 수치 자체는 의학적으로 빈맥(tachycardia)의 기준인 분당 100회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거나 살짝 걸치는 정도입니다. 누웠을 때 성인 기준 정상 맥박이 분당 60번에서 100번 사이니까, 수치만 보면 아직 정상 범위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그런데 고등학생 여학생이 밤에 누웠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부정맥보다는 자율신경계 반응, 쉽게 말하면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상태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겁니다. 낮 동안 쌓인 긴장이 막상 조용히 누우면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이 자체가 악순환이 돼요. 심장이 빨리 뛴다 → 무섭다 → 더 긴장한다 → 더 빨리 뛴다, 이런 식으로.부정맥을 걱정하시는데, 부정맥의 경우엔 보통 맥박이 갑자기 200번 가까이 치솟거나, 불규칙하게 건너뛰는 느낌,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동반될 때 더 의심합니다. 지금처럼 빠르긴 한데 규칙적이고 숨은 괜찮고 어지럽지 않다면, 당장 응급상황일 가능성은 낮습니다.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건 이렇습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4초 들이쉬고, 6초에서 8초 동안 내쉬는 걸 반복해보세요. 내쉬는 시간이 길수록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으로 얼굴 전체를 찬물로 적시는 것도 미주신경(vagus nerve)을 자극해서 심박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다만 이게 며칠째 반복되거나, 낮에도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는 에피소드가 있거나, 어지럽거나 숨이 찬다면 그땐 내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심전도(ECG) 한 번 찍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밤은 일단 무서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호흡에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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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에 따라 소변색이 달라질수 있는지궁금합니다
형광빛 노란색 소변은 비타민B2(리보플라빈)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타민B를 따로 드시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커큐민(강황) 영양제가 가장 유력한 원인입니다.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노란색 색소 성분이고, 체내에서 대사된 후 소변으로 배출될 때 노란색이나 형광 노란색으로 착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오스민도 플라보노이드 계열이라 소변 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평소 물을 잘 안 드신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중요합니다. 소변이 농축될수록 영양제 색소 성분이 더 진하게 나타납니다. 물을 충분히 드시면 색이 연해지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비타민C 1000mg도 고용량에서 소변 색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걱정하실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소변 색이 갈색이나 붉은 기로 변하거나, 거품이 많아지거나,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된다면 그건 다른 문제일 수 있어서 그때는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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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지러서 잠에 깰 정도로 손이 간지러워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룸스프레이를 뿌린 것 말고 달라진 게 없다고 하셨으니, 원인이 거의 명확합니다.룸스프레이에 포함된 향료, 보존제, 또는 에탄올 성분이 흡입되거나 피부에 간접 접촉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바닥이나 손가락 쪽 동그란 부위가 특히 간지럽다고 하셨는데, 한포진(dyshidrotic eczema)처럼 보이는 양상일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 물질에 노출됐을 때 손바닥, 손가락 측면에 작은 수포와 함께 극심한 가려움이 생기는 질환입니다.지금 당장은 환기를 충분히 시키시고, 찬물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손을 식혀주시면 가려움이 일시적으로 완화됩니다.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이나 로라타딘 성분)를 구매해서 복용하시면 빠르게 도움이 됩니다.해당 룸스프레이는 당분간 사용하지 마시고, 증상이 오늘 중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손 이외 부위로 번지거나 호흡이 불편해지면 피부과나 응급실에 가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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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살튀 생김.........
피어싱 부위 살튀(과증식 육아종, hypertrophic scar 또는 irritation bump)는 자극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링으로 바꾸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링은 움직임이 많아서 피어싱 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살튀가 있는 상태에서 링으로 교체하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바벨이나 플랫백처럼 움직임이 적은 피어싱으로 유지하시는 게 낫습니다.살튀패드는 압박을 통해 과증식된 조직을 눌러주는 원리인데, 초기 단계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도해볼 만합니다.에스로반은 항생 연고라 감염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살튀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없습니다. 레스카반은 히루딘 성분으로 혈종이나 부기 완화에 쓰이는 거라 살튀 적응증과는 맞지 않습니다. 살튀에 더 적합한 건 티트리오일 희석액이나 LITHA 방법(Leave It The Hell Alone, 자극 최소화)입니다. 만지지 않고 생리식염수로만 하루 한두 번 세척하고 그냥 두는 게 초기 살튀에 가장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경구피임약 복용 중이신데, 피임약이 상처 회복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2주에서 4주 자극을 완전히 없애도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맞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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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하얘지고 싶어요! 팔도요!!‘ㅜㅜ
중3이면 피부가 아직 예민한 시기라 자극 적은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가장 효과적인 건 자외선 차단입니다. 이미 선크림 바르고 계신다니 잘 하고 계신 거예요. 야외 활동 시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핵심이고, 팔은 긴 소매나 쿨 소재 팔토시로 가려주는 것도 실용적입니다.미백 성분 중 10대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건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입니다. 자극이 적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서 꾸준히 쓰면 톤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럼이나 토너 형태로 많이 나와 있고, 올리브영에서 닥터지 브라이트닝업 세럼이나 이니스프리 그린티 시카 라인 같은 제품이 자극이 적고 가격도 부담 없습니다.마스크팩은 일주일에 2회에서 3회 정도가 적당하고, 매일 쓰면 오히려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쿠션이 회색빛으로 됐던 건 무기자차 성분 때문인데, 본인 피부톤보다 한 단계 어두운 걸 고르시면 백탁 현상이 줄어듭니다. 화장은 천천히 배우셔도 되고, 유튜브에 10대 기초 화장 영상들이 잘 나와 있어서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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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요?
3일째 지속되고 갈수록 심해진다는 게 걱정됩니다. 콘서트 후 성대 자극이라면 보통 하루 이틀 지나면 나아지는데, 심해지고 있다면 다른 원인을 봐야 합니다.왼쪽만 붓고 삼킬 때 심하게 아프다면 편도염이나 인두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세균성이라면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자연 회복만 기다리기엔 한계가 있습니다.입병, 기립성 저혈압, 목 통증이 비슷한 시기에 같이 생겼다는 게 의미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건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전신에 영향을 주는 패턴과 맞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EB 바이러스 감염)도 이런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 혈액검사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이번 주 병원 가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생기면 그날 바로 가셔야 합니다.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고열이 38.5도 이상 오르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은 편도 주위 농양 가능성이 있어서 지체하면 안 됩니다.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소금물 가글을 하루 서너 번 하시고, 충분히 쉬는 것입니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통증을 완화하시고,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에 이비인후과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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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이 지속되면 어디병원과 어떤검사를받아야하는지
등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진료과와 검사가 달라집니다.우선 통증 위치를 구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등 중간에서 아래쪽이고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면 근골격계 문제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가 맞습니다. 등 위쪽이나 날개뼈 사이 통증, 혹은 숨을 쉴 때 달라지는 통증이라면 내과적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신지로이드를 복용 중이시라는 점도 참고가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동반될 수 있어서, 최근 갑상선 수치 확인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진료 순서는 일반적으로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기본 평가를 먼저 받고 필요에 따라 전문과로 연계받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통증이 명확히 척추나 근육 쪽이라면 정형외과를 바로 가셔도 됩니다.검사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X선으로 척추 구조를 확인하고, 신경 증상이나 디스크 의심 소견이 있으면 MRI로 이어집니다. 내과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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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가요..ㅠㅠ 엄마가 항상 말하시던데
가르마 쪽이 비어 보이는 건 탈모의 초기 신호일 수 있지만, 가르마 펌처럼 한쪽으로 당겨 넘기는 스타일 자체가 두피를 노출시켜서 더 비어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구분이 필요합니다.실제 탈모 진행 중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루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를 넘는지, 모발이 가늘어지고 있는지, 가르마 너비가 예전보다 넓어졌는지, 이마 라인이 올라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체크해보시는 게 먼저입니다.20대 남성에서 가르마 부위 숱이 줄어드는 건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의 초기 패턴과 맞아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약물(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또는 미녹시딜, minoxidil)이 있고, 이른 시작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확실히 하고 싶으시면 피부과에서 모발 밀도 검사(트리코스코피, trichoscopy)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걱정만 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게 훨씬 낫고, 치료 시작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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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라 이런 건지, 날이 더우면 정말 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말씀하신 증상이 갱년기 열성 홍조(hot flush)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가 불안정해지면서 갑자기 상체와 얼굴로 열이 몰리고 발한이 일어나는데, 특히 쇄골, 목, 얼굴에 집중되는 분포가 딱 맞습니다.나아지느냐고 물으셨는데, 대부분은 나아집니다. 평균적으로 폐경 후 4년에서 5년 사이에 자연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지금처럼 외출이 어려울 정도라면 그냥 기다리기보다 치료를 고려하시는 게 맞습니다.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호르몬 치료(menopausal hormone therapy)입니다. 열성 홍조에 대한 근거가 가장 강한 방법인데,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시니 간 기능, 혈전 위험, 유방암 가족력 등을 함께 검토해서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호르몬 치료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일부 항우울제 계열 약물이나 가바펜틴(gabapentin)이 대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생활 측면에서는 자극 요인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음료, 카페인, 음주, 매운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고, 얇은 레이어드 옷차림과 휴대용 선풍기 같은 실질적인 방법도 무시 못합니다.산부인과나 갱년기 클리닉에서 현재 호르몬 수치 확인 후 치료 방향을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지금처럼 일상이 힘들 정도라면 충분히 치료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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