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2학년 아이가 친구한테 돈을 빌렸대요
아이고, 부모님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쓰이실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아이들끼리만 풀기엔 감정이 더 커질 수 있어서 어른이 개입해주는 게 맞아요. 우선 담임선생님께 상황을 차분히 말씀드려서, 아이들 사이에 오해가 없는지, 그리고 반복되는 폭력이나 언어 문제를 학교 차원에서 지도해주실 수 있도록 요청하세요. 직접 친구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감정 싸움이 될 수 있으니, 1차적으로는 선생님을 통해 공식적으로 조율하는 게 훨씬 안전해요. 아이에게 "혹시 네가 기억을 잘못했더라도 괜찮아, 이건 어른들이 확인해주고 정리해줄 일이야. 너 혼자 책임지는 건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면 아이가 죄책감에 눌리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어른이 함께 풀어갈 거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Q.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 12번째면 얼마나 걸릴까요?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는 진짜 치열해요. 12번째면 지역 상황에 다라 다르지만, 보통은 1년 이상 잡아야 한다는 말이 크게 틀리진 않아요. 아이 나이, 형제 여부, 맞벌이 가정 점수 등에 따라 변동이 있긴 하지만 빨리 순번이 당겨지긴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마음이 급하시다면, 민간 어린이집에 먼저 보내서 생활 리듬을 잡아주고 국공립 자리가 나면 옮기는 방법도 충분히 괜찮아요. 너무 오래 기다리면 불안해하기보단, 지금 당장 아이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선택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Q.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책읽기를 꾸준히 한다면 대입에 도움이 될까요?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은 분명히 대입에 도움이 돼요. 글쓰기, 면접, 발표할 때 아이가 생각을 조리 있게 풀어내는 힘이 다 책에서 나오거든요.하지만 지금은 성적보다 책을 즐기는 경험을 먼저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해요. 억지로 권하기보단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 예를 들어 동물, 만화식 교양책, 과학 이야기처럼 가볍게 접근해도 괜찮아요. 중학교에 가면 시간이 줄긴 하지만,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읽는 루틴을 만들어주면 오래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은 대입 걱정보다 "책이 재미있다"는 감각을 심어주는 게 제일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 아이 선생님을 졸업후에, 학부모로 다시 만나게 되면,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상황 은근히 많이 생겨요. 사실 졸업하고 나면 '선생님-학부모' 관계는 자연스럽게 끝나는 게 맞아요. 다만 그분이 내 아이를 가르쳤던 분이니 예의 차원에서 여전히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고,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같은 반 학부모니까 조금 더 편하게 "00 어머니" 하고 불로도 괜찮답니다. 중요한 건 서로 불편하지 않게 존중을 담아 부르는 거예요. 처음엔 "선생님"이라 불러도, 분위기를 보면서 점차 다른 학부모들과 똑같이 대하면 자연스럽게 바뀌어요.
Q. 다른사람 물건 가지고 오는 아이훈육 방식
마음이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사실 만 3세쯤 아이들은 '내 것, 네 것' 구분이 아직 흐릿해서,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충동적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경찰, 도둑 같은 단어는 아이한테는 너무 무겁게 다가올 수 있어서 오히려 불안만 심어줄 수 있거든요. 대신 "이건 00친구 거라 집에 가져오면 안돼. 갖고 싶으면 엄마한테 얘기해줘" 하고 단호하게 알려주시면 충분해요. 또 아이가 솔직하게 말했을 때는 "정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하고 꼭 칭찬해주면, 거짓말 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더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예요.
Q. 아이들 잠버릇, 언제 고쳐질 수 있을까요?!
잠버릇은 생각보다 오래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뇌와 몸의 조율이 점점 안정돼서,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면 많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은 낙상 위험이 크니 가드를 완전히 치우기보다는 매트나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현실적이에요. "언제 확실히 괜찮아진다"라기 보단 점점 줄어드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아이가 숙면 할 수 있는 환경(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을 챙겨주시는 게 도움이 돼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발달 과정 속에서 좋아질 거예요.
Q. 어려우면 피하고, 우는 아이,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아이 마음이 어려움을 피하고 울음으로 반응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라, 지금까지 "못하면 안 돼"라는 압박을 많이 받아왔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잘하는 부분만 인정받다 보면, 아이는 도전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자리 잡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인정해주고, 아주 작은 시도라도 "네가 용기 냈구나" 라고 말해주는게 좋아요. 눈물이 나와도 "괜찮아, 울어도 해볼 수 있어"라는 따뜻한 태도로 함께 있어주면, 아이가 조금씩 실패를 받아들이고 도전을 시도할 힘을 얻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