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아이 말 빨리 쉽게 시작하는 방법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상담에 앞서자녀분의 연령(물론 월령이 더 중요합니다.)을 알아야해당하는 언어발달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고 월령별 영유아검진 결과를 꼭 확인하시는 것이가장 우선되어야함을 먼저 당부드립니다..........................................언어표현이나 발표력을 향상시키고자 하실 때가장 중요한 것은아이의 을 고취시키는 것입니다.이런 전제 하에서 앞으로 말씀드릴 사항을 참고하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첫째, 절대 발음이나 속도를 지적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발음을 고치려다가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되어언어표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둘째, 아주 중요한 인사와 만나듯이 아이의 말에 집중해 주세요대화는 듣는 사람이 50%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만약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내용보다 내 말의 표현력만 지적하려고 한다거나진지하지 않게 듣고 급하게 돌아선다면아이의 마음은 급해지고 떨리며 쉽게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바쁘실 때는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시고,일단 대화를 시작하셨다면, 가능한 짬을 내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셋째, 아이에게 자주 의견을 물어봐 주시고아이가 말한 내용을 더 또박또박, 천천히 요약해서 맞게 이해했는지 아이에게 직접 확인받아 보세요아이는 부모님이 내 말을 잘 들어준다는 자신감을 가질 뿐만 아니라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지적 없이도 머릿속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넷째, 말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동영상은 가능한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영상은 오히려 발음에 지장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눈을 자주 깜박이는 아이 문제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아이가 이유없이 또한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일부를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반복적일 때(구체적으로 근육틱)라고 합니다.의외로 소아에서 10~20%정도로 흔하게 있는 질환으로주변에서 관심을 받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더 빈번히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이러한 틱증상은7-15세에 주로 시작되며보통 일과성으로 수개월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만성 틱이 되거나 뚜렛장애 등의 합병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기억하실 것은 만약 부모님 자체에서 교정하시려고 주의를 주거나 나무라시는 경우엔이러한 틱증상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타고난 경우도 있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따라서 일과성이 의심될 때는 모른척 방관하시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입니다.그러나,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 경우라고, 한가지 행동에서 점차 다른 행동으로 변화하거나 늘어나는 경우엔꼭 소아신경정신과로 방문하시어 적절한 치료를 의논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질문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식사 준비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리곤 하는데,여기다 밥 먹이기가 전쟁이 되면 정말 진이 빠지죠...일단, 조언을 드리기에 앞서아이마다 식욕과 취향이 제각각이라, 먹이기의 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보다...최대한 아이의 취향에 맞추면서 가능한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입니다.4살 아이라면 보통 식사 중에도 집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또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서, 오히려 반찬이 많을수록 식욕을 잃거나골고루 먹는 일이 공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저는 그래서, 이 나이의 경우 를 권유합니다.즉, 어머니가 주고 싶은 재료들과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서스스로 손가락으로 집어먹게 하는 거죠.특히 이 나이의 아이의 경우 큰 건더기를 거부하는 아이도 많은데요재료를 가능한 잘 다져서 비빔밥이나 볶음밥처럼 만든 뒤 김에 싸주고 나 하는 방법도 있고동그랗게 말아서 살짝 튀겨주는 방법도 좋습니다.(어린아이에서 숟가락이나 포크 등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이런 경우에도 핑거푸드가 아주 효과적입니다.)핑거 푸드의 이점을 다시 요약하자면재료를 골고루 넣을 수 있고,너무 많은 반찬속에서 아이가 곤란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며,숟가락과 포크 사용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추가되는 조언 다급한 마음에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미리 음식을 넣어버리는 경우가 흔치 있지요...(네...저도 몇 번 그런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이때 아이는 강요당한다는 생각에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음식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는 경우는 두려워서 받아 넣었을 뿐사실은 토하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입니다.이런 경우 계속 먹이지 마시고 한두 시간 기다렸다 다시 한 번 더 식사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Q. 키크는 한약 효과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키 크는 한약은 무엇일까요?소아과 의사지만 전혀 공부한 바도 들은 바도 없습니다.만약 그 한약으로 키가 큰다면 노벨 의학상은 따놓은 대상이겠죠.키와 관련된 요인은1. 유전2. 부족하지 않은 영양상태3. 충분한 수면입니다.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첫째,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이는 국가에서 정해준 정기적 영유아 검진을 받음으로써아이의 키와 체중이 또래에 비해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받으시면 됩니다.또, 매년 기본적인 빈혈검사도 함께 추천합니다.의외로 체중이 정상인 아이에서도 빈혈이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특히 단백질보다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아이에게서 빈혈이 흔하니 꼭 검사받으시길 권유 드립니다.영양제 중 성장발달 및 면역을 위해 공식적으로 권하는 영양제로는 유일하게비타민 D를 400-500 IU씩 매일 복용하도록 권합니다.(물론 이 영양제를 많이 복용해서 키가 크지는 않지만부족하면 성장 및 면역에 문제가 생기는 건 맞습니다)또 두 번째로 해줄 수 있는 것은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으로 적절한 수면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4살 이전에는 하루 12시간 이상의 수면을 요하며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도 10-12시간 정도 수면을 취해야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많은 건강보조식품이나 한약재가키를 키워준다든지, 무조건 면역을 증강시켜준다든지하는 허위광고 등을 합니다.항상 최소한의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꼭 기억해 주시고기본적인 영유아 검진 + 매년 빈혈검사 + 비티만 D + 충분한 수면이 원칙만 지켜주시면 아이는 충분히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아에 있어 한약재는 더욱이 조심스럽습니다.소아는 성인에 비해 미성숙한 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성인에게 아무 이상이 없는 한약재조차 치명적인 간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우리가 흔히 양학이라고 말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등에서 처방하는 약물은수년간 임상실험을 했을 뿐 아니라미국과 한국의 식약청에서 수년 또는 수십년간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그러나, 한약재에 대해서는아직, 연령별 임상실험과 식약청의 검증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있고,또한, 미국 소아청소년과 협회에서는 한약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도 있습니다.만약에 그래도 꼭 한약을 먹이셔야 한다면건강식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에 한하여 허가된 연령을 확인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물론, 저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만 3세 된 아이라면요)
Q. 가족이외의 사람을 만나면 숨는 아이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크면서 사회라는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다보면,부모님은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성향에 대해 걱정하시기 마련입니다.상담에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이라는 말은 는 말과 동일어가 아닙니다.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거나, 떼를 쓴다고 해서 사회성이 좋은 게 아닌 것 처럼 말이지요.그렇다면,은 어떠한 상황에서 키워질까요?저는 이 강한 아이로 키우시면 자연히 올바른 은 자라나기 마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또한 사회성에서 가장 중요한 자존감이란 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여기서 이란 부모님이 아이에게 해 준 을 말합니다.어릴 때 끙끙대며 레고를 쌓거나, 흰 도화지에 그림을 완성한 후이에 대해 부모님의 기뻐하는 리액션을 받았을 때...이때의 성취감은 놀랍게도커서 서울대에 합격하거나 억단위 연봉을 받는 것보다자존감을 10배 더 고취시킨다고 합니다.요약하자면1. 먼저 타고난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주세요내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아이를 외향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는그래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가장 가까운 부모님으로 부터 성향을 존중받을 때 비로소 자존감도 생기는 법이니까요이러한 아이는 말이 많지 않고 수줍음이 많더라도 꼭 해야할 말을 하고, 하기로 한 것을 쉽게포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2.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의 작은 성취들에 늘 진심으로 큰 박수를 쳐주세요.다만, 객관적인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소소하게 아이가 이뤄낸 모든 과정에 대해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예쁜 그림이 아니라도, 잘 쌓은 레고가 아니라도 말이지요)3. 무엇보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사실 , 자존감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어렸을 때 을 부족하다고 평가받거나이를 인위적으로 교정하고자 하는 어른들의 간섭 때문인 경우가가장 흔합니다.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거라는 신뢰를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배냇머리는 꼭 밀어줘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제가 진료실에서 삭발한 영아들을 정말 많이 보는데요.늘 마음 한편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물론 삭발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미리 물어보셨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제 대답은 입니다.1세 미만의 영아는 특히 생후 한 달 이내는 그 짧은 머리카락도 아이의 체온 유지에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솜털이라도 삭발 후에는 아이의 체온 조절에 좋지 않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또, 솜털(배냇머리라고 하죠)은 저절로 빠지고이후 제대로 된 굵은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게 되는데이는 아이들마다 그 시기가 달라서어떤 경후엔 생후 수개월 내, 어떤 아이는 수년이 걸리기도 해요.그러므로 삭발 후에 굵은 머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굵어지기 때문에삭발과 머리숱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게다가 아주 드물지만 신생아에서 삭발 시 모낭충 등을 통해 감염의 위험도 있으므로가능한 삭발은 권하지 않아요.물론, 이미 삭발하신 경우엔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대부분 삭발한 아이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다만 굳이 아무 효과 없는 머리숱과의 상관성 때문에 삭발할 필요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모쪼록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