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겉에 곰팡이 핀 과일은 곰팡이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안되는 것이겠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다지 안전한 방법은 아닙니다.보통은 과일 내부까지 곰팡이 균사체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째로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즉,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곰팡이 포자가 이미 과일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습니다.특히 일부 곰팡이는 마이코톡신이라는 유해한 독소를 생성하는데, 이 독소는 열에 강해서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으며, 소량만 섭취해도 구토, 설사 등의 급성 증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간 손상, 신장 문제, 면역력 저하, 심지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그리고 곰팡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트러블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또한 곰팡이의 균사체는 눈에 보이지 않게 과일 내부로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겉에 핀 곰팡이만 제거한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따라서 곰팡이가 핀 과일은 아깝더라도 건강을 위해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딸기 복숭아, 포도 등 수분이 많은 부드러운 과일은 곰팡이가 빠르게 퍼지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Q. 식물의 수발아는 왜 생기는 것인가요?
수발아는 말 그대로 이삭에서 씨앗이 성숙한 후 수확하기 전에 싹이 터 버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주로 벼나 밀, 보리 등 곡물에서 발생하며, 장마철에 특히 문제가 되는 현상입니다.수발아는 씨앗의 휴면이 깨지고 발아를 위한 적절한 환경이 조성될 때 발생하는데, 특히 장마철은 고온과 함께 높은 습도가 지속되어 씨앗이 발아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그리고 작물 품종마다 씨앗의 휴면성이 다릅니다. 휴면성이 강한 품종은 성숙 후에도 일정 기간 발아하지 않고 휴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휴면성이 약한 품종은 성숙 직후에도 환경 조건만 맞으면 쉽게 발아해 버립니다. 최근에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휴면성이 약한 품종을 개발하는 경향도 있어 수발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 중 하나라면 지역의 기후 특성, 특히 장마 시기를 고려하여 휴면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입니다.또 수확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지 않도록 파종 시기를 조절하고 논이나 밭에 물이 고여 이삭이 장시간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