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다리를 벌리거나 움직일 때 고관절 부위에서 뚝 소리가 나고 결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일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골반 주변의 힘줄(장요근이나 장경인대 등)이 뼈의 돌출된 부위 스치거나 지나갈 때 긴장하면서 마찰을 일으켜 소리가 나게 됩니다. 단순 소리만 날 때는 통증이 없지만, 주변 근육이 굳어 있거나 염증이 생기면 질문자님처럼 억지로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나 걸리는 느낌이 동반됩니다.
과거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쳤을 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우리 몸은 아픈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걸음걸이(보행 패턴)를 만들게 되는데, 허벅지 뒤쪽 근육이 약해지거나 짧아지면 골반과 고관절의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고관절 주변 근육(장요근 등)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발음성 고관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릎, 발목, 허벅지 등 하체의 전반적인 정렬이 틀어져 무리가 가기 때문에, 적어주신 것처럼 다리 전체 여러 부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방치되면서 근육 불균형과 관절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고관절 상태와 골반 정렬, 하체 근육의 불균형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굳어 있는 고관절 주변 힘줄을 이완시키고 약화된 엉덩이 및 허벅지 근육을 바로잡아주는 도수치료나 체형 교정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소리가 난다고 해서 다리를 억지로 벌리거나 우두둑 소리를 내는 행동은 인대나 힘줄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