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환자분께서 겪고 계신 견봉쇄골관절(AC joint)의 통증은 해당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나 연골판에 미세한 손상 혹은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특히 팔을 반대쪽 어깨로 가로지르는 수평 내전(Cross-body adduction) 동작 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견봉쇄골관절이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 염증이 있는 상태이므로, 가동 범위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칭 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수행하는 것입니다. '아파야 운동이 된다'는 생각으로 통증을 참고 끝까지 동작을 수행하면, 오히려 관절막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느껴지기 직전의 각도까지만 움직이고, 그 지점에서 10~15초간 부드럽게 유지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동작을 중단해야 합니다.
추천해 드리는 안전한 관리 요령으로는 먼저 '추 운동(Pendulum exercise)'이 있습니다. 상체를 살짝 숙여 아프지 않은 쪽 팔로 의자를 잡고, 통증이 있는 팔은 힘을 완전히 뺀 채 아래로 늘어뜨립니다. 그 상태에서 팔을 아주 작은 원을 그리듯 전후좌우로 살살 흔들어주면 관절 공간을 확보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등 뒤의 날개뼈(견갑골)를 가볍게 뒤로 모아 아래로 내리는 '견갑골 수축 운동'을 병행하여 어깨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를 의도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드는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특히 어깨를 가로질러 반대편 물건을 집는 동작은 당분간 제한하십시오. 취면 시 통증 부위가 아래로 가게 눕는 것도 관절 압박을 높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통증이 묵직하게 느껴질 때는 10~15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시면 염증 조절과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급함보다는 관절이 안정될 시간을 충분히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