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질문자님은 정상적인 생리적인 반응을 겪고 계시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통제력이 없다고 자책하실 수 있으나, 의지력 부분이 아닌 호르몬과 혈당의 롤러코스터가 만들어낸 결과랍니다.
오늘 드신 짜장면, 짬뽕, 탕수육, 과자, 딸기쉐이크는 모두 정제탄수화물과 당분이 정말 높은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단기간에 많이 드시면 몸의 혈당이 순식간에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 뇌는 혈당을 낮추려고 인슐린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고, 그 결과 올랐던 혈당은 다시 빠르게 떨어집니다.
혈당이 급강하하면 위장에 음식이 가득 차 있어도 뇌는 에너지 부족 상태로 착각해서 다시 음식을 요구하는데, 이것이 바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짜 배고픔이랍니다. 게다가 맵고 짠 중식을 드신 뒤 달콤한 디저트를 섭취하는 단짠단짠의 조합은 뇌의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의 기능을 마비시킵니다.
즉 자정쯤 찾아오는 공복감은 진짜 배가 고픈 것은 아니고 빠르게 떨어진 혈당을 다시 올리라는 뇌의 거짓말이랍니다. 질문자님은 돼지라서 계속 드시는 것이 아닌, 고탄수화물 식단이 유발한 인슐린 반동 작용에 인체가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을 뿐입니다.
TIP : 자정쯤 배고픔이 밀려오면 뇌의 속임수에 넘어가시기 보다, 물이나 보리차, 무가당 탄산수를 500ml씩 쭈욱 드셔보시고 양치질이나 가글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정 견디기 힘드시면 혈당을 자극하지 않는 삶은 계란, 방울토마토를 조금 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만약 식욕 컨트롤 자체가 너무 어려우시면, 식단 시도 자체가 어렵거나 지속이 안 되시면, 마운자로, 위고비 같은 주사제를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식욕을 제대로 잡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체중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저도 4개월 투여해보고 감량효과와 식욕이 정말 잘 잡혀서 말씀 드린거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