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딱 중학교 올라오고 그랬어요 맨날 뭐만 하면 화 내면서 정작 나한테는 하루에 한 번 삐지고 서운하다고 하고… 그때는 너무 답답하고 부담도 정말 컸어요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에게 스트레스 받는 것 만큼 힘든 건 없죠ㅠ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하면서 관계도 변하더라고요ㅎㅎ 맨날 아는 것도 없어보이고 서투른 것만 같았던 엄마가 어른으로 보인 건 엄마를 힘들게 하는 무언가가 내게 찾아왔을 때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믿는데, 이런 경우는 다르죠 크크
생각해보니 엄마는 이 모든걸 견디고 있었구나, 감정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게 매일 베이스였구나… 하면 엄마가 화내실 때조차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럼 동시에 나도 모르게 엄마를 깔보던 것들이 항상 튀어나왔구나, 그게 엄마는 속상했구나 싶어요 우리도 스트레스랑 부담이 늘어나다보면 별 거 아닌 일에도 쉽게 서러워지고 그렇잖아요
어떤 부모는 자식에게 자존심을 부리기도 해요 내가 더 위에 있다, 이게 확증이 안되면 불편한 티를 내는거죠 자식 입장에서는 그게 눈에 보일수록 더 거슬리고 의도가 나타날수록 짜증도 나요 이게 과한 것을 넘어서서 삶까지 위협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인식을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좋은 마음 한 번 베푼다 생각하시고 생각만 바꿔보시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믿어요 전 자그마치 삼 년이 걸렸지만ㅋㅋㅋ 자존심이 센 부모든,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든 나름 각자의 이유가 있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깊은 상처나 근심을 자식에게 말하지 않아요 근데 방식이 서투른 부모는 그로부터 나오는 자잘한 짜증이 계속 눈에 보이는 거에요 어떻게 보면 답답하죠… 저는 엄마가 수준 떨어진다라며 생각도 했었는데, 부모님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걱정거리를 품고 있고, 그 수준은 나의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똑같은 사람인데, 마음 속 내용물만 자꾸 커지는 거예요 바람직한 생각은 아니지만ㅎㅎ 딱 일년만, 마냥 불쌍하다 생각하고 정말 ‘어른’으로 존경하듯 연기라도 하다보면, 그러나 내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열심히 해서 내 힘으로 무언가 이뤄내면, 어느 순간 감사한 점이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어요
나도 그렇듯 부모님도 사람이니까 어떻게 보면 서투른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해요 그게 합리화의 이유가 된다면 그건 나름대로 문제가 생기겠지만, 너무 속상하게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말이 정말 안 통할 정도면 너무너무 스트레스겠죠ㅠㅠ 저는 가족 때문에 삶을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내가 먼저 바뀌면 가족도 달라지더라구요 가족은 그대로인데 내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요…허허 지금은 집 안에 있는 게 가장 행복할 정도입니다
그치만 예외로 도를 지나치게 넘는 사람이 부모라면 그냥 저 사람 인생은 내 인생에 지나치는 작은 들러리라 생각하고 사는 편이 나아요 아예 뒤집어 엎어버리거나… 저도 한때 가족 일로 근심이 많았어서 괜히 얘기가 길어졌네요 얼마나 고민이 깊고 답답하실지 이해해요 작성자님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하셨겠죠 작성자님의 소중한 인생이 더 꽃 펴서 훗날 더 자주 웃을 수 있도록 하늘이 고난을 설계한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