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민혁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을 읽어보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상대에게 더 상처를 줄까봐 오히려 말을 안하게 되는데"라는 것이 제일 핵심인 것 같습니다.
화가 났을 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닙니다.
화가 나서 바로 말하지 않고, 무조건 미성숙하거나 회피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과,
내 감정이 나의 조절 능력을 넘어서는 상태인 것을 인식하여
잠시 대화를 멈추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침묵은
굉장히 성숙한 자기 조절적 전략이라고 평가됩니다.
반대로,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거나, 벌을 주거나, 곤란하게 만들게 하는 침묵이라면
같은 침묵이라도 전혀 다른 평가일 수 있겠지만
현재 질문자님의 성숙한 태도를 스스로 비판하거나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시간과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화를 말을 하면면서 해소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혼자 생각하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에게 "왜 말을 하지 않아?"라고 질문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맞추어 즉시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더 성숙한 방법으로는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이 상태로 이야기를 하면 서로 상처일 것 같다."
"진정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
정도의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지금 현재 질문자님이 하고 계신 이 행동은
질문자님께 지금 당장 대화하자고 하는 상대방보다
오히려 굉장히 성숙한 측면의 부정적 감정 처리 방식임을 아셔야 됩니다.
그러므로, 고쳐야 하는 태도/문제가 있는 태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상대방에게 정중히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는 것까지만 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