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사과는 금이고 저녁 사과는 독이라는 말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이건 서양 속담이 옮겨온 표현이고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밤 사과가 확실히 불편한 사람은 따로 있어요.
사과는 식이섬유와 과당이 많아서 위에서 소화가 천천히 됩니다. 먹고 바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기 쉬운데, 평소 속쓰림이나 역류 증상이 있는 분은 이때 확실히 불편해집니다. 이게 저녁 사과가 안 좋다는 말의 실제 근거예요.
또 하나는 장입니다. 사과에는 과당과 당알코올 성분이 꽤 있어서, 장이 예민한 분은 이 성분들이 대장에서 가스를 만들어 밤에 배가 부글거리고 잠을 설치게 됩니다. 사과를 먹으면 유독 속이 더부룩하다는 분들이 대개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위와 장이 멀쩡한 사람에게는 밤 사과가 문제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밤에 배가 고파서 과자나 라면을 찾는 것보다 사과 한 개가 훨씬 낫고요.
정리하면 사과 자체가 밤에 독이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직전에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잠들기 두세 시간 전까지 드시고, 한 번에 한 개 정도로 끊고, 위가 약하신 분은 살짝 익혀서 드시면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