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바람 아래에 자주 머물다보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최우선으로 탁 트인 자연으로 떠나고 싶어지네요..! 올가을에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 조용한 숲길 산책과 캠핑입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밖을 걷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으나,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공기는 가만히 숨만 쉬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챙겨 들고 단풍이 붉게 물든 산책로를 걷가가 벤치에 앉아서 멍 때리고 싶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던 휴식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기다면 흩어졌던 집중력도 다시 모이면서 복잡했던 머릿속도 맑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인적 드문 캠핑장에 모여 앉아서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면서 불멍의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여름밤이 습하고 끈적했지만, 이제 가을에는 뺨을 스치는 기분 좋은 선선한 밤공기와 모닥불의 온기가 주는 대비를 느끼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올 한 해 동안 치열하게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연기와 함께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짧고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서두르지 않고 완전히 만끽하면서 다가올 연말과 겨울을 맞이할 차분한 에너지를 채우는 것, 이번 가을에 제가 이루고 싶은 소박하지만 무척이나 소중한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