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미라처럼 발견된 고대 파충류 이름을 왜 리스트로사우루스라고 붙였어요?

포유류형 파충류인 리스트로사우루스가 페름기 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남극에 살았는데 뼈가 화석, 얼음 속에서 살이 붙은 형태는 냉동미라로 발견되었잖아요.

몸은 도마뱀인데 하마처럼 생긴 이빨과 다리, 짧은 꼬리 뿐 아니라 털이 없는 피부를 보고는 마치 코끼리와 코뿔소의 특징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어요.

먼저 발견한 학자가 신체 부위에 삽처럼 생긴 부분을 보고 지어낸 학명이었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리스트로사우루스라는 이름은 몸 전체 모습 때문이 아니라 주둥이 형태에서 유래한 학명이로 특히 앞쪽이 납작하게 퍼진 주둥이를 보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19세기에 붙였는데, 어원을 보면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listron는 삽, sauros는 도마뱀을 의미하며 즉, 삽처럼 생긴 도마뱀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리스트로사우루스는 입 앞부분이 이빨 대신 각질로 된 부리 형태였고, 이 부분이 평평하고 넓어서 마치 삽처럼 보입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외형 특징이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중요해서, 식물을 파내거나 긁어먹는 데 적합한 구조로 해석됩니다. 말씀하신 미라처럼 발견된 사례는 일부 극지방에서 연부조직이 부분적으로 보존된 화석이 발견되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이것이 이름의 유래는 아닙니다. 이름은 훨씬 이전, 화석의 뼈 형태만 보고도 충분히 특징적이었던 주둥이 구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또한 리스트로사우루스가 속한 그룹이 단궁류로, 파충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포유류의 조상 계통에 가까운 동물인데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나 체형이 코끼리나 코뿔소처럼 두껍고 주름진 형태였을 가능성도 학계에서 자주 논의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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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리스트로사우루스'라는 이름은 삽처럼 생긴 주둥이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맞습니다.

    리스트로사우루스(Lystrosaurus)는 그리스어로 '삽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가 이 동물의 삽처럼 넓고 뭉툭한 주둥이 모양을 보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실제 이 주둥이는 땅속의 뿌리나 식물을 캐 먹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냉동 미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약 2억 5천만 년 전 화석으로 발견되며 당시 남극은 얼음 지대가 아닌 온난한 숲이었습니다.

    또 포유류의 조상 격인 단궁류로, 하마 같은 몸집에 코끼리처럼 평생 자라는 두 개의 엄니를 가진 것이 특징인데, 비록 털 없는 가죽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포유류로 진화하는 단계에 있었기에 초기 형태의 털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 리스트로사우루스라는 이름은 이 동물의 머리 모양이 삽과 닮았다는 점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1870년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드러커 코프가 그리스어로 삽을 뜻하는 리스트론과 도마뱀을 뜻하는 사우루스를 결합하여 명명하였습니다. 이는 이 동물이 가진 특유의 짧고 평평한 얼굴과 삽처럼 생긴 주둥이 구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고대 파충류의 학명은 대개 발견 당시 관찰된 골격의 해부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결정되므로 외형적 특성이 이름에 그대로 투영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리스트로사우루스(Lystrosauru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왔어요. Lystron은 삽 또는 국자를 뜻하고, sauros는 도마뱀을 뜻해요. 합치면 삽 도마뱀이라는 의미예요.

    이름을 붙인 사람은 19세기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Edward Drinker Cope)예요. 1870년에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화석을 연구하다가 이 이름을 붙였어요. 말씀하신 대로 주둥이 앞부분의 삽처럼 납작하고 넓게 생긴 주둥이 구조를 보고 이름을 지은 거예요. 엄니처럼 튀어나온 이빨 두 개와 함께 앞부분이 마치 삽날처럼 보였던 거예요.

    흥미로운 점은 리스트로사우루스가 페름기 말 대멸종 이후 트라이아스기 초반에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척추동물 중 하나였다는 거예요. 일부 지층에서 발견되는 척추동물 화석의 95%가 리스트로사우루스일 정도였어요. 삽처럼 생긴 주둥이로 땅을 파서 뿌리나 구근을 캐먹는 능력이 대멸종 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