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여자친구가 슬슬 너무 답답하고 열받습니다

보통 여자친구가 눈치가 없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가족이나 친구와 있을때도 자꾸만 전화하고, 안받으면 서운해합니다. 자제해달라, 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지금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거다 여러번 이야기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잊어버리고 전화하고 안받으면 서운해합니다. 친구도 없고 취미도 없으니 많이 서운해하겠구나 하고 억지로 넘깁니다. 여자친구쪽에서도 머리로는 이해하는 듯 하지만 마음이 더 앞서는 듯 하구요.

밥먹거나 같이있을 때는 휴대폰보만 보거나 대화를 잘 하지 않고, 유튜브나 인스타 릴스 숏츠뿐이 보질 않습니다. 먹을 거 나오면 맛있겠다, 뷰티 나오면 예쁘다 이정도 한 두 문장에서 끝납니다 대화하고 정성껏 대꾸해주면 반응도 없고 정적입니다. 다른 대화거리를 꺼내거나 스몰토크를 해도 티키타카가 안되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엔 무시당하는 기분이라 휴대폰 그만하고 이야기하자, 반응도 잘 하고 대화도 잘 이끌어보자 이야기 했으나 또 안바뀌고 잊어버립니다. 이젠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싶어 그냥 저도 내려놓고 같이 휴대폰 보거나 반응을 안합니다. 여자친구도 신경을 쓰지 않구요. 근데 최근에 외식을 같이 하는데, 옆테이블 커플이 재미있고 떠들석하게 떠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이 부러웠나봅니다. 우리는 밥먹을때 왜이리 조용하냐, 말이 없냐, 이런 질문을 합니다. 뭐 우리는 밥먹을땐 먹는거에 열중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보다 이야기하고 넘겼는데, 되게 부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니 속이 터집니다. 거기에 별 말은 안했습니다.

평소에 전화를 할때도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상대는 듣기는 하지만 반응을 잘 안하고 반응이 없어 제가 말 안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정적만 흐르곤 합니다. 그러면 또 왜 아무 말 안하냐고, 무슨 일 있냐, 전화하기 싫냐 그럽니다. 몇번은 너가 반응이 없으니 얘기하는데 혼자 떠드는 것 같다, 얘기도 해보았으나 계속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습니다. 결국이 다시 혼자 떠들구요. 잘 하는 척이나 하루이틀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자고일어나면 리셋입니다. 그냥 저도 내려놓은지라 뭐 기분나쁘면 말 안하고, 휴대폰보면 같이 휴대폰보면서 없는사람 취급하고 그러는데 아무렇지 않나봅니다.

얼마전엔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도 여행 좋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필연적으로 좀 걸어야 하는데 여자친구 체력이 많이 안좋아 5분걸으면 힘들어합니다. 어딜 가려고 조금만 나가도 바로 카페나 어디 앉아서 쉬자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가방도 못들고, 혼자 노동하듯이 업어다니지 않으면 호텔 반경 1키로도 못나갑니다. 실제로 한두번 간 국내여행에서도 그랬구요. 그냥 운전만 하고 끝났습니다. 차 주변에서만 돌고 끝납니다. 그러자니 가고싶은 마음은 커녕 싫습니다. 같이 체력 키워서 가자고 이야기하면 또 서운해합니다.

적어도 1인분은 해야하지 않나요. 그런 이유로 집데이트만 하는 게 지겹다고 이야기하길래 정작 나가면 5분 10분도 못돌아다니면서 뭘 투덜대냐 라고 쏘아붙이고도 싶지만 참고 넘깁니다.

뭔가 나아져서 행동을 해야 하는데 이야기를 해도 발전이 없으니 뭔가 제안을 하면 항상 나중에 가자 나중에 가면 재밌겠다 이런식으로 대충 얼버무립니다. 이제 슬슬 화가납니다. 많이 이야기해도 안바뀝니다. 만난지 오래되고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털털하고 단순해서 편합니다. 2년 가까이 참았습니다. 어떻게 할 지 모르겠습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작성하신 글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제 지인분 중에서 이런 느낌에 여성분과 연애를 하시는데

    그냥 건너 듣기에는 사회성이 조금 없고 어리숙한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만나 보더니

    하나 같이 경계선지능장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어요. 저도 실제로 만나서 같은 생각을 했고요.

    경계선지능장애라는게 확연히 티 나지 않더라고요. 근데 남들보다 조금 지능이 낮고(흔히 말해 무식하다고 하죠) 사회적 지능(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상호작용하는)이 낮아요.(그분도 그래서 인간관계가 굉장히 좁다고 했어요.)

    네가 만났던 그 분도 툭하면 삐지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 사람 비위 맞춰주는 그런 식이었어요.

    모든 면에서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었고요.. 정치나 학문 등 일반적으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아는게 없었어요.

    대학을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서 그 사람이 정말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지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보셔야 해요.

    2년 가까이 지켜보셨는데 바뀌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이게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 같다면

    그렇기에 저라면 다른 선택을 고려해보겠습니다.

  • 이 글에서 보여지는 여친분의 태도와 성격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하지만 사실 질문자님도 답을 솔직히 모르는 건 아니실 겁니다.

    보통은 '대화를 더 나누어 보라'고 조언하겠지만, 질문자님은 이미 수없는 시도와 경험을 통해 결과를 예견하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대화 자체를 포기하고 그저 참고 적응하는 길을 택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과 배려를 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는 언제든 관계를 정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아주 심각한 본질적 문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혼자 속으로 참고 넘어갈 단계가 아닙니다. 대판 싸우더라도 그동안 참았던 모든 속마음을 솔직하게 전부 털어놓거나, 아니면 이 관계에 대한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 제3자 입장이지만 많은 경험상 선배로서

    말씀드립니다

    이 경우는 여친의 미추와 관계없이 빨리

    정리하는게 속 편할듯 합니다

    만나서 공통으로 소통할수 없다는건 님에게

    시간 낭비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