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소견을 보면 넓은 범위의 표재성 찰과상(superficial abrasion)으로, 표피와 진피 상층부가 광범위하게 벗겨진 상태입니다. 상처 표면에 윤기 있는 삼출물이 고여 있고 주변부에 발적이 동반된 것이 확인됩니다. 인조잔디 특성상 마찰열과 함께 이물질이 진피층에 박힐 수 있어 일반 찰과상보다 염증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물(삼출액)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상처 치유 초기에 나오는 맑거나 옅은 노란빛의 장액성 삼출물(serous exudate)은 정상적인 치유 반응입니다. 이 삼출물에는 성장인자와 면역세포가 포함되어 있어 조직 재생에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건조 드레싱보다 상피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은 잘 확립된 사실입니다.
감염 여부와 관련하여, 다리 부종과 발적이 동반되어 병원을 방문하신 것은 올바른 판단이었습니다. 항생제 처방과 파상풍 접종까지 이루어진 것은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적극적 대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욱신거림이 줄었다면 치료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향후 발적 범위가 넓어지거나, 삼출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감염이 진행 중인 것이므로 즉시 재내원하셔야 합니다.
회복 기간은 상처 깊이와 범위를 고려할 때, 표재성 부분으로는 1주에서 2주 이내에 상피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면적이 넓고 진피 손상이 있는 부위는 완전한 피부 재생까지 2주에서 4주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치유 후에도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일시적으로 남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집니다.
처방받은 항생제는 끝까지 복용하시고, 드레싱은 삼출물이 많을 때는 하루 1회에서 2회 교환하되 상처 면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