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점수(T-score) -3.5는 심한 골다공증 범주입니다. 경미한 외력에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건 이미 골강도가 상당히 저하된 상태라는 뜻이고,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잘 드시는데도 이 정도가 나왔다면 이차성 골다공증을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50대 중반 여성이라면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가장 큰 축인데, 폐경 이후 골소실 속도가 연간 1에서 3%까지 빨라지거든요. 식사를 잘 챙기셔도 호르몬 변화를 식이로 막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리도맥스입니다. 리도맥스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외용제인데, 눈두덩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바르면 전신 흡수가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조골세포(osteoblast) 기능을 억제하고 칼슘 흡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해서, 장기간 노출되면 골밀도에 영향을 줍니다. 외용이라 간과하기 쉬운데, 사용 기간과 빈도에 따라 충분히 기여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수면 5시간 이내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수면 중에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리듬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조절되는데, 수면 부족이 만성화되면 골대사 균형이 흡수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커피는 하루 한 잔 정도라면 큰 영향은 없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골밀도의 약 60에서 80%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어서, 가족 중 골다공증이나 골절 이력이 있다면 그것도 배경이 될 수 있어요.
T-점수 -3.5에 골절까지 동반됐으면 단순 칼슘·비타민D 보충 수준이 아니라 골다공증 치료제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내분비내과나 류마티스내과에서 이차성 원인 감별 혈액검사를 받고, 약물 치료 여부를 상의하시도록 권해드리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