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음식물은 대변의 색상과 형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녹색변을 보고 비트나 당근을 먹으면 붉거나 주황빛이 도는 것처럼, 김치국물같이 붉은 양념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도 대변이 붉게 물들거나 붉은 찌꺼기가 섞여 나오는 것은 자주 발생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랍니다.
고추에 풍성한 캡산틴 같은 붉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와 미미한 고춧가루 껍질은 사람의 소화 효소로 완전하게 분해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장을 거쳐서 배출이 된답니다. 특히나 매운 성분이 위장을 자극해서 장의 연동운동이 평소보다 빨라지면, 음식물이 담즙과 충분히 섞여서 짙은 갈색으로 변할 시간이 부족해져 붉은 색소가 대변 표면에 더욱 선명하게 섞여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김치국물을 드신 뒤 변에 붉은빛이 돌거나 고춧가루 입자가 보인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단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으로 인한 일시적인 변색은 해당 음식 섭취를 중단하면 1-2일 내에 자연스럽게 본래의 황갈색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붉은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붉은 변이 지속되거나, 찌꺼기 형태가 아닌 변기 물 전체가 붉게 물드는 선홍색 출혈, 핏덩어리, 혹은 자장면처럼 검붉고 끈적이는 흑변이 관찰된다면 그 것은 치질이나 소화기 궤양, 대장 출혈같은 다른 싸인일 수 있어서 소화기내과를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