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 가운데 빨간데가 너무 많이 아파요
사진을 보면 혀 가운데 부분, 그러니까 정중선을 따라 점막이 매끈하게 벗겨진 듯 붉게 변한 영역이 보이고, 주변보다 도드라지게 색이 진합니다. 이 부위가 아프고 화끈거린다는 말씀이신 거죠. 혀 가운데가 길쭉하게 또는 마름모꼴로 붉어지는 양상은 몇 가지로 좁혀서 볼 수 있어요.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정중능형설염(median rhomboid glossitis)입니다. 혀 가운데 뒤쪽이 마름모나 타원 모양으로 매끈해지면서 붉어지는 건데, 이 자리의 정상적인 혀 돌기(설유두)가 사라지면서 그렇게 보여요. 원인으로는 칸디다, 그러니까 곰팡이 감염이 깔려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흡연, 입안 건조, 틀니, 당뇨가 있으면 더 잘 생기고요. 50대시라면 혹시 평소 입마름이 있거나 혈당 쪽을 확인해본 지 오래되셨는지 한 번 짚어볼 만합니다.또 하나 가능성은 위축성 설염, 영양 결핍과 관련된 혀 변화예요. 철분, 비타민 비12(vitamin B12), 엽산이 부족하면 혀 점막의 돌기가 닳아 없어지면서 매끈하고 붉게, 그리고 따갑게 변합니다. 이 경우엔 혀 전체나 가장자리까지 같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고, 피로감이나 빈혈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해요. 사진만으론 정중부에 국한된 건지 더 넓은 건지 정확히 가늠이 어렵습니다.지도설(geographic tongue)도 감별에 넣어볼 수 있어요. 이건 붉은 영역의 경계가 지도처럼 구불구불하고, 위치가 며칠 단위로 옮겨다니는 게 특징입니다. 매운 음식에 따갑긴 해도 지속적으로 한 자리가 심하게 아픈 양상은 덜한 편이라, 지금 말씀하신 통증의 정도하고는 조금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병원은 가시는 게 좋습니다. 통증이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더 그래요. 진료과는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 혹은 치과 쪽이 적절하고, 곰팡이가 원인이면 항진균 가글이나 연고로 비교적 잘 잡힙니다. 영양 결핍 쪽이 의심되면 피검사 한 번으로 철분과 비타민 수치를 확인해서 보충하면 되고요. 며칠 안에 잡으실 일이지 응급은 아닙니다.그런데 이런 경우엔 좀 더 신경 쓰셔야 해요. 붉은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궤양처럼 패이면서 2주 이상 낫지 않을 때, 점점 커질 때, 출혈이 동반될 때. 오래 지속되는 혀의 단단한 병변은 드물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 땐 미루지 마시고 진료받으시는 게 안전합니다.집에서는 자극을 줄이는 게 먼저예요. 맵고 뜨겁고 짠 음식, 술, 담배는 당분간 피하시고, 물 자주 드셔서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하시고, 부드러운 칫솔로 혀를 살살만 닦으세요. 너무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점막이 더 헐어서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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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뭔가 올라왔어요 이게 뭘까요???
사진을 보면 목 옆쪽 피부에 살짝 볼록한 단일 병변이 하나 있고, 처음엔 붉었다가 지금은 색이 빠지면서 약간 도드라진 정도로 남아 있는 상태로 보여요. 만졌을 때 아프지 않다는 점, 며칠에 걸쳐 가라앉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가 꽤 중요한 단서입니다.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모낭염이나 작은 표피낭종(epidermal cyst)이 살짝 자극받았다가 진정되는 과정이에요. 모낭염은 털구멍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건데, 초기에 붉고 볼록하다가 곪지 않고 그냥 사그라들면 지금처럼 색만 빠지고 흔적이 남습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안쪽에 각질이 주머니처럼 갇혀서 만져지는 몽우리인데, 평소엔 안 아프다가 한 번씩 빨갛게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해요. 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 아래에서 콩알처럼 또르르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면 낭종 쪽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종기, 그러니까 절종(furuncle)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여요. 종기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분명하고, 가운데 노란 고름집이 잡히면서 점점 커지는 게 보통입니다. 지금처럼 안 아프고 오히려 가라앉는 중이면 그 그림은 아니에요.며칠 사이에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 당장 뭘 하셔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짜거나 자꾸 만지지 마시고 그냥 두시면 모낭염성 병변은 대부분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요. 자극을 주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진하게 남거나 2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서, 손 안 대는 게 제일 낫습니다.다만 경과가 반대로 가면 그땐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점점 커지면서 단단해질 때, 빨갛게 부으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길 때, 고름이 잡히거나 열이 동반될 때. 그리고 몇 주가 지나도 안 없어지고 계속 만져진다면, 이건 낭종이 자리잡은 거라 한 번 직접 보고 필요하면 간단한 시술로 제거하는 게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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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입구? 안쪽이 하얗게 변했어요..
사진과 증상을 같이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칸디다 질염, 그러니까 곰팡이(효모균, Candida albicans)에 의한 감염입니다. 갑자기 심해진 가려움, 만지면 각질처럼 벗겨지는 하얀 막, 이 두 가지가 칸디다의 전형적인 그림이에요.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덩어리들이 흔히 말하는 '비지 같은' 또는 '두부 으깬 듯한' 분비물인데, 질 점막에 들러붙어 있다가 닦으면 떨어지는 양상이 딱 그렇습니다.기전을 잠깐 말씀드리면, 칸디다는 원래 질 안에 소수로 늘 존재하는 상재균입니다. 평소엔 유산균이 만드는 산성 환경에 눌려 조용히 있다가, 균형이 깨지면 과증식해요.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이 있으시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질 점막의 당 농도가 올라가기 쉽고, 이게 곰팡이한테는 좋은 먹이가 됩니다. 그래서 다낭성을 가진 분들이 칸디다 질염을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5월 31일 성관계와의 관련성은요, 칸디다 자체는 엄밀히 말하면 성병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성관계가 직접 옮긴다기보단, 마찰이나 pH 변화, 그날의 윤활 상태 같은 게 방아쇠가 되어 원래 있던 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식이에요. 시점이 맞아떨어진 거지 상대방한테서 '받은' 병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HPV나 콘딜로마(첨규콘딜롬, condyloma acuminatum) 걱정을 하셨는데, 사진만 봐선 그쪽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HPV로 생기는 사마귀는 살색 또는 분홍빛의 오돌토돌한 닭볏 모양 돌기로 자라고, 가렵기보다는 그냥 만져지는 혹처럼 존재합니다. 지금처럼 닦으면 벗겨지는 하얀 막하고는 결이 다릅니다. 가다실 3차까지 두 분 다 맞으셨으면 고위험 및 사마귀 유발형 상당수가 예방됐을 거고요. 물론 사진 한 장으로 단정은 못 합니다. 직접 보고 만져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자연치유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칸디다는 그냥 두면 가라앉았다 심해졌다를 반복하거나, 긁다가 2차 세균감염으로 번지기도 해요. 산부인과 가시면 분비물 검경 한 번으로 곰팡이인지 거의 바로 확인되고, 항진균제(클로트리마졸 같은 질정이나 플루코나졸 경구약)로 대개 며칠 안에 잡힙니다. 며칠 더 끌어도 응급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진료 받으시는 걸 권해요.이런 신호가 보이면 그땐 좀 서두르셔야 합니다. 분비물이 누렇거나 초록빛에 악취가 심해질 때, 아랫배 통증이나 열이 동반될 때, 소변 볼 때 화끈거림이 점점 심해질 때. 이건 다른 세균 감염이나 골반염으로 번졌을 가능성을 봐야 하거든요.집에서는 그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비누로 질 안쪽까지 박박 씻거나 세정제로 헹구는 건 오히려 유산균까지 죽여서 곰팡이한테 유리해져요. 미지근한 물로 겉만 가볍게, 통풍 잘 되는 면 속옷, 그리고 약 처방받으면 증상 사라졌다고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다 쓰시는 거. 이게 재발 막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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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났던 종양이 커진거 같아요 게다가 상처난거처럼 만지면 되게 따가워요
사진 보여주셔서 잘 봤습니다. 두피 한 곳에 작고 볼록하게 솟은 병변이 보이고, 가운데가 살짝 반들거리면서 주변으로 붉은기가 도는 양상이네요. 만지면 따갑고 안 만지면 괜찮다고 하신 점, 그리고 예전부터 있던 게 최근 커진 것 같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입니다.이런 양상에서 가장 흔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모낭에서 시작된 염증입니다. 두피에는 털이 나는 모낭이 빽빽한데, 여기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작고 붉게 부어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거나 따가운 멍울이 됩니다. 원래 있던 작은 혹—이를테면 피지가 차서 생기는 표피낭종 같은 것—에 갑자기 염증이 겹쳐 부어오르고 아파지는 경우도 흔하고요. 낭종은 평소엔 안 아프다가 염증이 붙으면서 빨갛게 커지고 따가워지는 게 전형적입니다. 상처 날 행동을 안 했는데도 따갑다는 게 바로 이런 안에서 생긴 염증의 특징이에요. 겉에서 다친 게 아니라 안에서 부어오른 거죠.지금 단계에서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건 손대지 않는 겁니다. 따갑다고 자꾸 만지거나, 혹시라도 짜려고 하면 염증이 더 깊고 넓게 번지고 흉터나 이차감염으로 이어집니다. 손에는 세균이 많아서 만질수록 악화돼요. 머리 감을 때도 그 부위는 살살 다루시고, 자극되는 모자나 꽉 묶는 머리도 잠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다만 몇 가지는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하는 신호입니다. 멍울이 점점 더 커지면서 욱신거리고 안에서 고름이 잡히는 느낌이 들거나, 누르면 노란 진물·고름이 나오거나, 주변까지 벌겋게 번지고 열감이 돌거나, 열이 나고 귀 뒤나 목의 림프절이 부어 만져지면 단순 염증을 넘어선 상태라 항생제나 배농 같은 처치가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예전부터 있던 혹이 최근 들어 뚜렷하게 커졌다는 부분은 그 자체로 한번 직접 봐야 할 이유입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모양이 변하거나 자라는 병변은 눈으로 보고 만져봐야 정확히 판단되거든요.10대시니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가까운 시일 안에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사진만으로는 낭종에 염증이 붙은 건지, 단순 모낭염인지, 다른 종류의 혹인지를 확실히 가르기 어려워서요. 직접 만져보고 필요하면 짜내거나 조직을 확인하는 처치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만 키우지 마시고 진료로 확인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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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형탈일까요요 ㅜ 사진있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귀 위쪽 측두부에 머리카락이 비어 보이는 부분이 있긴 한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한 장으로 원형탈모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리가 젖어 있어 가닥이 뭉쳐 있고 두피가 비쳐 보이는 데다, 초점이 흐려서 핵심을 봐야 할 부분이 잘 안 보이거든요. 다만 어떤 점을 봐야 구분이 되는지를 말씀드리면 스스로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원형탈모의 전형적인 모습은 경계가 동전처럼 또렷하고 둥글게 빠지면서, 그 안의 두피가 정상 피부처럼 매끈하고 깨끗한 것입니다. 비늘이나 붉은기, 흉터가 없고 매끈하게 비어 있는 게 특징이에요. 빠진 가장자리를 살살 당겨봤을 때 머리카락이 쉽게 뽑히면 활동성이 있는 단계로 봅니다. 또 빠진 부위 경계에 위는 굵고 뿌리 쪽은 가늘어 느낌표(!)처럼 보이는 짧은 끊어진 털이 있으면 원형탈모를 강하게 시사합니다.반면 측두부, 그러니까 귀 위쪽이 양옆으로 띠처럼 빠지는 양상은 견인성 탈모일 때도 흔합니다. 머리를 자주 세게 묶거나 같은 방향으로 당겨 묶는 습관이 있으면 그 부위 모낭이 당겨져 머리카락이 빠지거든요. 30대 여성에서 측두부가 비는 경우 이 견인성 탈모가 의외로 많습니다. 혹시 평소 머리를 꽉 묶는 편이신지 한번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두피에 비듬·붉은기·진물이 있으면 두피 염증이나 다른 피부질환을 같이 봐야 하고요.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지 고민하신다고 하셨는데, 이건 원형탈모로 확진된 다음에 결정할 문제입니다. 견인성 탈모나 다른 원인이라면 주사가 답이 아니고 오히려 원인 행동을 바꾸는 게 먼저거든요. 그래서 자가로 판단해 치료를 정하기보다,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피부확대경)로 두피를 직접 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확대경으로 보면 모낭 입구가 남아 있는지, 느낌표 모양 털이 있는지, 흉터성인지 비흉터성인지가 바로 구분돼서 탈모 유형이 명확해지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정할 수 있습니다.지금 단계에서 권해드릴 건, 머리를 느슨하게 하고 당겨 묶는 습관을 잠시 멈추신 채로, 빠진 부위가 더 넓어지는지 일이 주 정도 사진으로 같은 각도에서 기록해보시는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원형탈모든 견인성이든 초기에 개입할수록 회복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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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을 꼭 지속적으로먹어야하는건가요?
10년을 드시고 계시면 계속 먹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약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오해가 많아서 차근히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당뇨약을 오래 먹는 걸 "약에 의존한다"거나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 역할을 점점 못 하게 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병입니다. 혈당이 약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는 건 약이 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 몸이 약에 길들여져서 끊을 수 없게 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혈당이 오래 높게 유지되면 눈, 콩팥, 신경, 혈관이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약으로 혈당을 잡아두는 것이 이런 합병증을 막는 핵심입니다.식단과 운동만으로 조절한다는 분들 이야기도 사실 맞습니다. 다만 그게 가능한 경우는 보통 진단 초기이거나, 체중을 상당히 줄였거나, 혈당이 경계 수준으로 비교적 가벼운 분들입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혈당이 충분히 좋아지면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10년간 드셨다면 병의 경과가 어느 단계인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봐야 해서, 모든 분에게 같은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중요한 건, 약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않으시는 겁니다. 혈당이 약 덕분에 잘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약을 멈추면, 며칠은 괜찮아 보여도 혈당이 슬그머니 오르고, 본인은 증상을 못 느끼는 사이 합병증 위험만 쌓입니다. 당뇨의 무서운 점이 바로 높은 혈당이 한동안 별 증상 없이 진행한다는 데 있어요.지금 하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 진료 때 주치의에게 정확히 지금 마음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최근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중 감량이나 식단 운동으로 약을 줄여볼 여지가 있는지, 지금 드시는 약이 본인 몸에 잘 맞는지를 함께 점검하실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은 약을 먹는 중에도 병행하면 약 용량을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니, 약을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조절하기 위해 지금부터 시작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약을 계속 먹는 것보다, 혈당이 조절 안 된 채 방치되는 것이 훨씬 더 걱정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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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과 파우더 하고 세안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지금 하고 계신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니라서 먼저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몇 가지 정리해드리면 더 편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세안 단계를 정하는 기준은 "그날 피부에 무엇을 올렸느냐"입니다. 선크림과 파우더는 둘 다 기름 성분과 가루가 섞여 물만으로는 잘 안 떨어지는 제형이에요.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물에 잘 안 씻기게 만든 제품이 많고, 거기에 파우더까지 여러 번 덧올렸다면 단순히 폼클렌징 한 번으로는 깔끔하게 안 닦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선크림에 파우더까지 올린 날은 기름을 녹여내는 1차 세안이 들어가는 게 오히려 맞습니다. 색조 화장을 안 하셔도 마찬가지예요.인터넷에서 본 "매일 클렌징오일은 안 좋다"는 말은, 피부 상태나 사용법에 따라 달라지는 얘기라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건 오일 자체보다, 오일을 쓰고 나서 충분히 헹구지 않아 잔여물이 남거나, 박박 문질러 피부 장벽을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클렌징오일로 부드럽게 녹인 뒤 미온수로 충분히 헹구고 폼클렌징으로 마무리하면, 매일 해도 문제 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10대 피부는 피지 분비가 활발해서 오히려 유분기를 제대로 못 씻으면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요.클렌징 티슈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티슈는 닦아내는 방식이라 피부를 문질러 자극을 주고, 계면활성제 성분이 그대로 남기 쉬워요. 선크림만 가볍게 발랐을 때 임시로 쓸 수는 있어도, 파우더까지 여러 번 올린 날을 티슈로 닦고 폼클렌징만 하는 건 세정력이 부족하고 자극은 더 큰 조합이라 별로입니다.정리하면, 선크림에 파우더를 올린 날은 지금처럼 클렌징오일(또는 워터·밤 타입의 부드러운 1차 세안제) 후 폼클렌징 순서를 유지하시는 게 맞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문지르지 말고 이삼십 초 안에 마무리하고 미온수로 충분히 헹구기, 그리고 세안 직후 피부가 당긴다면 보습제를 바로 발라 장벽을 지켜주는 것까지 챙기시면 충분합니다. 지금 잘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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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엄청 고민입니다
고1 나이에 머리가 빠지면 정말 걱정되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먼저 샴푸를 바꾸는 것보다 짚어야 할 게 있어서 그 얘기부터 드리겠습니다.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탈모 샴푸로 빠지는 머리를 멈추기는 어렵습니다. 샴푸는 두피에 잠깐 닿았다 씻겨 내려가는 제품이라, 머리카락이 자라는 뿌리(모낭)에 작용해서 탈모를 막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두피를 깨끗하게 하고 가려움이나 비듬을 줄이는 보조적인 역할 정도이지, 빠지는 양 자체를 되돌리는 치료제가 아니에요. 두 달을 써도 효과가 없던 건 제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원래 샴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그래서 더 중요한 건 왜 빠지는지를 먼저 아는 겁니다. 고등학생 나이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데는 몇 가지 흔한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다이어트, 큰 시험 같은 사건 뒤에 두세 달쯤 지나 한꺼번에 많이 빠지는 휴지기탈모입니다. 이건 원인이 정리되면 대개 저절로 회복됩니다. 또 하나는 두피에 비듬이 많고 가렵고 기름진 지루피부염인데, 이건 빠지는 것처럼 보여도 두피 염증 문제라 접근이 다릅니다. 동전만 하게 동그랗게 비는 부위가 생긴다면 원형탈모일 수 있고요. 집안에 일찍부터 머리가 빠진 분이 많고 앞이마나 정수리가 점점 얇아지는 양상이면 어린 나이라도 남성형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원인마다 해결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샴푸를 또 바꾸기보다 피부과에서 두피를 직접 보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피부과에서는 확대경으로 두피와 모발을 들여다보고, 탈모가 진행성인지 일시적인 건지,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해줍니다. 검사도 어렵지 않고요. 원인을 알면 불필요하게 이런저런 제품에 돈과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집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건, 머리를 너무 세게 비비거나 뜨거운 물로 감지 않기, 잠을 충분히 자기, 끼니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철분이 부족하지 않게 먹기 정도입니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그게 원인일 수 있으니 꼭 챙기시고요. 하루에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빠지는 게 정상이라(보통 백 개 안팎), 빠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늘었는지, 머리숱이 실제로 줄어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혼자 고민만 키우지 마시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피부과 한번 같이 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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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없애는 방법좀 알려주세요ㅠㅠㅠ
병원 말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기미가 왜 생기는지부터 보면 답이 보입니다. 기미는 피부의 색소세포(멜라닌세포)가 자외선과 호르몬 변화 등의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과하게 만들어 쌓이는 현상입니다. 50대시면 오랜 세월 누적된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이고, 표피뿐 아니라 진피 깊은 층까지 색소가 내려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깊이 자리 잡은 색소일수록 바깥에서 무언가를 바르는 정도로는 닿지 않습니다.그래서 집에서 만든 재료—레몬즙, 식초, 베이킹소다 같은 것들—은 권하지 않습니다. 레몬이나 식초는 산성이 강해 피부 장벽을 망가뜨리고, 오히려 자극받은 피부가 색소를 더 만들어내는 염증후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미를 빼려다 더 짙게 만드는 역효과가 흔합니다. 광고가 허위성이 많다고 느끼신 것도 정확한 감각인데, 바르는 것만으로 기미가 사라진다는 말은 대부분 과장입니다.집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더 짙어지지 않게 막는 것, 둘째는 표피 얕은 층의 색소를 서서히 옅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외선 차단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흐린 날과 실내에서도 바르고 두세 시간마다 덧바르는 것, 그리고 모자나 양산으로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이 그 어떤 미백 성분보다 효과가 확실합니다. 이걸 안 하면 무엇을 발라도 도로 짙어집니다.미백 성분 중에는 화장품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알부틴, 트라넥삼산이 들어간 제품이 표피 색소를 옅게 하는 데 어느 정도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효과는 완만하고, 몇 달을 꾸준히 써야 변화가 보이는 수준이지 극적으로 지워지진 않습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진피까지 내려간 기미나 오래된 기미는 집에서 쓰는 방법만으로 없애기 어렵습니다. 먹는 트라넥삼산이나 레이저 같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결국 병원 영역이죠. 병원을 빼고 생각하신다면, "없앤다"보다 "더 번지지 않게 관리하고 조금 옅게 만든다"는 쪽으로 기대를 두시는 게 현실적이고, 그 안에서 가장 값지고 확실한 투자는 매일의 자외선 차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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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인데 0.00무알콜 마셔도될까?
같은 질문을 여러 번 적어주셨네요. 한 번에 답을 드리겠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0.00으로 표기된 무알코올 음료라도 임신 중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0.00"이라는 숫자가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세법 기준으로 알코올 도수 1퍼센트 미만이면 무알코올·비알코올로 표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0.00 제품은 보통 도수 0.05퍼센트 미만 수준을 가리킵니다. 발효나 제조 과정에서 미량의 알코올이 남거나, 과일주스나 빵에도 자연적으로 생기는 정도의 극소량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죠. 완전한 0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문제는 임신 중 알코올에는 안전하다고 입증된 하한선이 없다는 점입니다.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는 "이 양 이하면 괜찮다"는 기준선이 확립돼 있지 않아서, 주요 산과 가이드라인들은 임신 기간 내내 금주를 권고합니다. 0.00 음료의 미량 알코올이 실제로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는 직접 증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쪽이 표준 입장입니다.한 가지 더 살펴볼 점은 갑상선 부분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뇌 발달을 위해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늘어나, 레보티록신(씬지로이드) 용량을 평소보다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료 자체가 약에 직접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임신이 확인된 시점에 산부인과와 함께 갑상선 기능 검사와 약 용량 조정을 받으셨는지 꼭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하증 관리가 임신 초기 태아 발달에 더 중요한 부분이라서요.정리하면, 0.00 무알코올 음료를 어쩌다 한 모금 드셨다고 자책하실 일은 아니지만, 임신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즐기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술 생각이 날 때는 알코올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탄산수나 무알코올 표기가 아닌 일반 음료 쪽이 마음 편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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