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서 작은 알갱이가 만져집니다
말씀하신 특징들을 정리해보면 꽤 일관된 그림이 나와요. 피부 바로 밑에 있고, 꼬집으면 도망가듯 움직이고, 피부에는 붙어 있지 않고, 통증 없고, 작고 딱딱하고, 눌러도 모양이 잘 안 변한다. 이렇게 잘 움직이고 경계가 분명하면서 단단한 작은 결절은 양성 병변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악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건 보통 그 반대거든요. 주변 조직에 단단히 붙어 안 움직이고, 점점 커지고, 딱딱하면서 불규칙한 경우요.가장 가능성 높은 건 표피낭종(epidermal cyst)이나 피지낭종 계열이에요. 각질이 피부 안쪽에 주머니처럼 갇혀 만들어지는 건데, 작을 땐 비비탄처럼 단단하고 또르르 굴러다니는 느낌이 납니다. 통증이 없는 점도 잘 맞고요. 겨드랑이에 흔하게 생기는 자리입니다.또 하나 후보는 석회화된 상피종, 그러니까 모기질종(pilomatricoma)이에요. 젊은 사람한테 잘 생기고, 안에 칼슘이 침착되면서 돌처럼 단단하게 만져지는 게 특징입니다. 눌러도 모양이 안 변할 만큼 단단하다는 점이 이쪽하고도 맞아떨어져요. 그 외에 피부밑 지방으로 된 지방종도 가능한데, 지방종은 보통 말랑한 편이라 지금처럼 딱딱하다는 표현하고는 조금 덜 맞습니다.걱정하신 림프절 비대 쪽은,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지만 양상이 좀 달라요. 커진 림프절은 보통 더 말랑하거나 고무지우개 같은 탄력이 있고, 비비탄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덜합니다. 다만 겨드랑이는 림프절이 모여 있는 자리라, 직접 만져보고 크기와 개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유방섬유선종으로 추적 중이시라니 더더욱 한 번 확인받고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마침 정기적으로 유방 초음파를 받고 계시니, 이 겨드랑이 알갱이도 다음 진료 때 같이 봐달라고 하시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초음파로 보면 낭종인지 림프절인지 고형 종물인지 몇 분 안에 구분되고, 위치상 유방외과나 영상의학과에서 이미 보던 영역과 이어져요. 지금 통증도 없고 빠르게 안 커지면 응급은 전혀 아니고, 다음 정기검진 때 챙기시면 됩니다.다만 그 사이에 이런 변화가 생기면 그땐 따로 일정을 당기세요. 알갱이가 눈에 띄게 빠르게 커질 때, 갑자기 단단히 고정되어 안 움직일 때, 빨갛게 붓고 아프거나 열이 날 때, 겨드랑이뿐 아니라 목이나 쇄골 위 같은 다른 부위 림프절도 같이 만져질 때. 이런 조합은 단순 양성 결절을 넘어선 평가가 필요한 신호입니다.집에서는 자꾸 만지고 꼬집어 확인하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위치와 크기를 계속 자극하면 염증이 생겨 없던 통증이 생기고, 낭종이면 터져서 주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위치를 대충 기억해두시고, 한 달쯤 간격으로 크기가 달라지는지만 가볍게 살피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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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인가요? 곤지름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음낭 피부에 짙은 회색에서 검은빛이 도는 작은 병변이 하나 있고, 주변에 살짝 붉은 기운이 둘러 있는 양상이에요. 색이 점점 검게 바뀌는 것 같다는 말씀이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표면이 매끈한 단일 병변이고 음낭에 잘 생기는 위치라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혈관각화종(angiokeratoma)이에요.이건 피부 얕은 층의 작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그 위 표피가 살짝 두꺼워진 양성 병변입니다. 음낭에 생기는 경우를 따로 포다이스형 혈관각화종이라고 부르는데, 20대에서 40대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요. 안에 든 혈액이 시간이 지나며 색이 짙어지면 검붉거나 검은빛으로 보이고, 그래서 점이나 곤지름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대개 아프지 않고 가끔 긁히면 출혈이 조금 있는 정도예요.곤지름, 그러니까 콘딜로마(condyloma)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곤지름은 살색이나 분홍빛의 오돌토돌한 돌기가 여러 개 모여 닭볏이나 콜리플라워처럼 자라는 게 보통이고, 검은색을 띠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딱 하나만 있고 색이 검다는 점은 혈관각화종 쪽에 더 맞습니다.다만 색이 검고 변하고 있다는 표현 때문에, 흑색종 같은 색소성 병변과의 감별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음낭의 흑색종은 드물긴 해도 0은 아니고, 양성과 악성을 글이나 사진만으로 100퍼센트 가르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검사 여부를 물으셨다면, 받아보시는 쪽을 권합니다.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더모스코피(dermoscopy)라는 확대경으로 보면 혈관각화종 특유의 어두운 혈관 덩어리 양상이 보여서 대개 그 자리에서 구분이 됩니다. 양성으로 확인되면 그냥 두셔도 되고, 출혈이 잦거나 보기 싫으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어요. 모양이 애매하면 조직검사로 확실히 정리하고요. 응급은 아니지만 색 변화를 직접 느끼고 계시니 가까운 시일에 한 번 보시는 게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이런 변화가 동반되면 미루지 마세요. 크기가 빠르게 커질 때, 경계가 불규칙하게 번지거나 한 병변 안에 여러 색이 섞일 때, 저절로 피가 나거나 헐어서 안 아물 때. 색소성 병변에서 이런 신호는 정밀 검사가 필요한 쪽을 가리킵니다.집에서는 긁거나 짜지 마세요. 혈관각화종은 자극하면 출혈하기 쉽고, 억지로 건드리면 염증이 더해져 색과 모양이 더 헷갈리게 변합니다. 그냥 두시고 진료 때 의사한테 직접 보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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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래 점막에 하얀색 종물?같은 것이 보여요
사진에서 표시해주신 곳을 보면, 아래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안쪽 결막에 다른 부위보다 살짝 도드라지고 불그스름하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영역이 있어요. 주변 결막 혈관이 좀 충혈되어 있고요. 평소 그쪽에 이물감이 있다는 점하고 묶어서 보면, 종양보다는 결막의 양성 변화 쪽일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결막결석(conjunctival concretion)이에요. 결막 안쪽에 노란빛 또는 하얀빛의 작고 단단한 알갱이가 박혀 있는 건데, 오래된 분비물과 죽은 세포가 뭉쳐서 생깁니다. 만성적인 가벼운 결막 자극이 있으면 잘 생기고, 알갱이가 점막 위로 튀어나오면 눈 깜빡일 때마다 까끌까끌 긁히는 이물감을 줘요. 지금 느끼시는 이물감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결막 림프소포나 여포결막염(follicular conjunctivitis) 양상이에요. 가벼운 알레르기나 만성 자극으로 결막 안쪽에 작은 림프조직 덩어리들이 도톨도톨 올라오는 건데, 반투명하거나 뿌연 흰빛으로 보이고 여러 개가 모여 울퉁불퉁해 보입니다. 충혈이 같이 있는 점이 이쪽하고 잘 맞아요.종양 가능성을 걱정하셨는데, 20대에서 결막의 악성 종양은 매우 드뭅니다. 양성으로는 결막낭종(맑은 물주머니)이나 유두종 정도가 있는데, 사진만으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색이 균일하지 않게 진해지거나, 검은 색소가 섞이거나, 빠르게 커지는 게 아니라면 급하게 걱정하실 그림은 아니에요.안과 진료를 권합니다. 세극등(slit lamp)이라는 현미경으로 보면 결석인지 여포인지 낭종인지 몇 분 안에 구분되고, 결막결석이라면 국소마취 후 바늘 끝으로 톡 제거하는 간단한 처치로 이물감이 바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며칠 안에 보시면 되는 정도지 응급은 아닙니다.이런 변화가 보이면 좀 더 서두르세요. 덩어리가 눈에 띄게 빠르게 커질 때, 색이 검거나 얼룩덜룩하게 변할 때, 표면에서 출혈이 있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이 심해질 때. 이럴 땐 단순 양성 병변을 넘어선 가능성을 봐야 하니 미루지 마시고 진료받으시는 게 안전합니다.집에서는 비비지 마세요. 이물감 있다고 자꾸 문지르면 결막이 더 충혈되고 알갱이가 점막을 긁어서 오히려 자극이 심해집니다. 인공눈물로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면 까끌거림이 한결 덜하고, 손 깨끗이 하고 눈 만지는 습관 들이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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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에 하얀 피지같은게 생겼는데 씻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빨개져요
사진을 보면 귀두와 그 안쪽 점막이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표면에 약간 번들거리는 막 같은 게 끼어 있는 양상이에요. 씻으면 하얀 게 벗겨지고 그 자리가 빨개진다는 말씀, 여기에 가려움이나 자극이 같이 온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귀두포피염, 그중에서도 칸디다(곰팡이) 감염입니다.기전을 보면, 귀두와 포피 사이는 따뜻하고 습한 공간이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아요. 특히 포경이거나 평소 귀두가 포피에 덮여 있는 상태면 이 공간에 분비물과 각질이 모이면서 하얗게 보이고, 그 밑 점막은 염증으로 빨갛게 됩니다. 씻을 때 그 막이 벗겨지면서 아래 헐은 점막이 드러나니 빨개지는 거예요. 당뇨가 있거나 최근 항생제를 썼거나, 성관계 후에 잘 안 씻었거나 하면 더 잘 생깁니다.헤르페스(herpes)일 가능성은 이 사진만 봐선 낮아 보여요. 헤르페스는 작은 물집들이 무리지어 잡혔다가 터지면서 따갑고 아픈 궤양이 되는 게 전형적인 그림입니다. 콕콕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뚜렷하고요. 지금처럼 하얀 막이 끼고 닦으면 벗겨지는 양상하고는 결이 다릅니다.포피소대 쪽에 보인다는 하얀 알갱이 몇 개는, 만약 좁쌀처럼 균일하게 줄지어 있는 거라면 진주양음경구진(pearly penile papules)이나 피지샘 자체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건 병이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 있는 정상 구조물입니다. 옮기지도 않고 치료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글로만 구분하긴 한계가 있어서, 모양이 들쭉날쭉하거나 오돌토돌 자라는 느낌이면 사마귀(콘딜로마)와도 감별이 필요합니다.비뇨의학과 진료를 한 번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곰팡이성 귀두포피염이면 항진균 연고를 바르면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가라앉고, 세균이 같이 끼었으면 거기 맞춰 약을 더하면 됩니다. 응급은 아니지만 그냥 두면 반복되거나 점막이 헐어 갈라질 수 있어서, 가까운 시일에 보시는 게 좋아요. 성병 여부가 정 걱정되시면 그때 같이 검사받으시면 한 번에 정리됩니다.이런 신호가 있으면 좀 서두르세요. 점막이 깊게 갈라지거나 궤양처럼 패일 때, 포피가 부어서 귀두를 덮은 채 안 젖혀지거나 반대로 젖힌 채 안 돌아올 때, 고름이 나오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심해질 때. 이건 단순 염증을 넘어선 상황이라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집에서는 그 부위를 너무 자주, 세게 씻지 마세요. 비누로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점막이 헐고 곰팡이한테 유리해집니다. 미지근한 물로 포피를 부드럽게 젖혀 안쪽까지 가볍게 헹구고 물기를 잘 말리는 정도면 충분하고, 통풍 잘 되게 해주시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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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가운데 빨간데가 너무 많이 아파요
사진을 보면 혀 가운데 부분, 그러니까 정중선을 따라 점막이 매끈하게 벗겨진 듯 붉게 변한 영역이 보이고, 주변보다 도드라지게 색이 진합니다. 이 부위가 아프고 화끈거린다는 말씀이신 거죠. 혀 가운데가 길쭉하게 또는 마름모꼴로 붉어지는 양상은 몇 가지로 좁혀서 볼 수 있어요.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정중능형설염(median rhomboid glossitis)입니다. 혀 가운데 뒤쪽이 마름모나 타원 모양으로 매끈해지면서 붉어지는 건데, 이 자리의 정상적인 혀 돌기(설유두)가 사라지면서 그렇게 보여요. 원인으로는 칸디다, 그러니까 곰팡이 감염이 깔려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흡연, 입안 건조, 틀니, 당뇨가 있으면 더 잘 생기고요. 50대시라면 혹시 평소 입마름이 있거나 혈당 쪽을 확인해본 지 오래되셨는지 한 번 짚어볼 만합니다.또 하나 가능성은 위축성 설염, 영양 결핍과 관련된 혀 변화예요. 철분, 비타민 비12(vitamin B12), 엽산이 부족하면 혀 점막의 돌기가 닳아 없어지면서 매끈하고 붉게, 그리고 따갑게 변합니다. 이 경우엔 혀 전체나 가장자리까지 같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고, 피로감이나 빈혈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해요. 사진만으론 정중부에 국한된 건지 더 넓은 건지 정확히 가늠이 어렵습니다.지도설(geographic tongue)도 감별에 넣어볼 수 있어요. 이건 붉은 영역의 경계가 지도처럼 구불구불하고, 위치가 며칠 단위로 옮겨다니는 게 특징입니다. 매운 음식에 따갑긴 해도 지속적으로 한 자리가 심하게 아픈 양상은 덜한 편이라, 지금 말씀하신 통증의 정도하고는 조금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병원은 가시는 게 좋습니다. 통증이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더 그래요. 진료과는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 혹은 치과 쪽이 적절하고, 곰팡이가 원인이면 항진균 가글이나 연고로 비교적 잘 잡힙니다. 영양 결핍 쪽이 의심되면 피검사 한 번으로 철분과 비타민 수치를 확인해서 보충하면 되고요. 며칠 안에 잡으실 일이지 응급은 아닙니다.그런데 이런 경우엔 좀 더 신경 쓰셔야 해요. 붉은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궤양처럼 패이면서 2주 이상 낫지 않을 때, 점점 커질 때, 출혈이 동반될 때. 오래 지속되는 혀의 단단한 병변은 드물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 땐 미루지 마시고 진료받으시는 게 안전합니다.집에서는 자극을 줄이는 게 먼저예요. 맵고 뜨겁고 짠 음식, 술, 담배는 당분간 피하시고, 물 자주 드셔서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하시고, 부드러운 칫솔로 혀를 살살만 닦으세요. 너무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점막이 더 헐어서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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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뭔가 올라왔어요 이게 뭘까요???
사진을 보면 목 옆쪽 피부에 살짝 볼록한 단일 병변이 하나 있고, 처음엔 붉었다가 지금은 색이 빠지면서 약간 도드라진 정도로 남아 있는 상태로 보여요. 만졌을 때 아프지 않다는 점, 며칠에 걸쳐 가라앉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가 꽤 중요한 단서입니다.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모낭염이나 작은 표피낭종(epidermal cyst)이 살짝 자극받았다가 진정되는 과정이에요. 모낭염은 털구멍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건데, 초기에 붉고 볼록하다가 곪지 않고 그냥 사그라들면 지금처럼 색만 빠지고 흔적이 남습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안쪽에 각질이 주머니처럼 갇혀서 만져지는 몽우리인데, 평소엔 안 아프다가 한 번씩 빨갛게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해요. 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 아래에서 콩알처럼 또르르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면 낭종 쪽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종기, 그러니까 절종(furuncle)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여요. 종기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분명하고, 가운데 노란 고름집이 잡히면서 점점 커지는 게 보통입니다. 지금처럼 안 아프고 오히려 가라앉는 중이면 그 그림은 아니에요.며칠 사이에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 당장 뭘 하셔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짜거나 자꾸 만지지 마시고 그냥 두시면 모낭염성 병변은 대부분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요. 자극을 주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진하게 남거나 2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서, 손 안 대는 게 제일 낫습니다.다만 경과가 반대로 가면 그땐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점점 커지면서 단단해질 때, 빨갛게 부으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길 때, 고름이 잡히거나 열이 동반될 때. 그리고 몇 주가 지나도 안 없어지고 계속 만져진다면, 이건 낭종이 자리잡은 거라 한 번 직접 보고 필요하면 간단한 시술로 제거하는 게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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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입구? 안쪽이 하얗게 변했어요..
사진과 증상을 같이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칸디다 질염, 그러니까 곰팡이(효모균, Candida albicans)에 의한 감염입니다. 갑자기 심해진 가려움, 만지면 각질처럼 벗겨지는 하얀 막, 이 두 가지가 칸디다의 전형적인 그림이에요.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덩어리들이 흔히 말하는 '비지 같은' 또는 '두부 으깬 듯한' 분비물인데, 질 점막에 들러붙어 있다가 닦으면 떨어지는 양상이 딱 그렇습니다.기전을 잠깐 말씀드리면, 칸디다는 원래 질 안에 소수로 늘 존재하는 상재균입니다. 평소엔 유산균이 만드는 산성 환경에 눌려 조용히 있다가, 균형이 깨지면 과증식해요.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이 있으시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질 점막의 당 농도가 올라가기 쉽고, 이게 곰팡이한테는 좋은 먹이가 됩니다. 그래서 다낭성을 가진 분들이 칸디다 질염을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5월 31일 성관계와의 관련성은요, 칸디다 자체는 엄밀히 말하면 성병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성관계가 직접 옮긴다기보단, 마찰이나 pH 변화, 그날의 윤활 상태 같은 게 방아쇠가 되어 원래 있던 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식이에요. 시점이 맞아떨어진 거지 상대방한테서 '받은' 병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HPV나 콘딜로마(첨규콘딜롬, condyloma acuminatum) 걱정을 하셨는데, 사진만 봐선 그쪽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HPV로 생기는 사마귀는 살색 또는 분홍빛의 오돌토돌한 닭볏 모양 돌기로 자라고, 가렵기보다는 그냥 만져지는 혹처럼 존재합니다. 지금처럼 닦으면 벗겨지는 하얀 막하고는 결이 다릅니다. 가다실 3차까지 두 분 다 맞으셨으면 고위험 및 사마귀 유발형 상당수가 예방됐을 거고요. 물론 사진 한 장으로 단정은 못 합니다. 직접 보고 만져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자연치유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칸디다는 그냥 두면 가라앉았다 심해졌다를 반복하거나, 긁다가 2차 세균감염으로 번지기도 해요. 산부인과 가시면 분비물 검경 한 번으로 곰팡이인지 거의 바로 확인되고, 항진균제(클로트리마졸 같은 질정이나 플루코나졸 경구약)로 대개 며칠 안에 잡힙니다. 며칠 더 끌어도 응급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진료 받으시는 걸 권해요.이런 신호가 보이면 그땐 좀 서두르셔야 합니다. 분비물이 누렇거나 초록빛에 악취가 심해질 때, 아랫배 통증이나 열이 동반될 때, 소변 볼 때 화끈거림이 점점 심해질 때. 이건 다른 세균 감염이나 골반염으로 번졌을 가능성을 봐야 하거든요.집에서는 그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비누로 질 안쪽까지 박박 씻거나 세정제로 헹구는 건 오히려 유산균까지 죽여서 곰팡이한테 유리해져요. 미지근한 물로 겉만 가볍게, 통풍 잘 되는 면 속옷, 그리고 약 처방받으면 증상 사라졌다고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다 쓰시는 거. 이게 재발 막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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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났던 종양이 커진거 같아요 게다가 상처난거처럼 만지면 되게 따가워요
사진 보여주셔서 잘 봤습니다. 두피 한 곳에 작고 볼록하게 솟은 병변이 보이고, 가운데가 살짝 반들거리면서 주변으로 붉은기가 도는 양상이네요. 만지면 따갑고 안 만지면 괜찮다고 하신 점, 그리고 예전부터 있던 게 최근 커진 것 같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입니다.이런 양상에서 가장 흔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모낭에서 시작된 염증입니다. 두피에는 털이 나는 모낭이 빽빽한데, 여기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작고 붉게 부어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거나 따가운 멍울이 됩니다. 원래 있던 작은 혹—이를테면 피지가 차서 생기는 표피낭종 같은 것—에 갑자기 염증이 겹쳐 부어오르고 아파지는 경우도 흔하고요. 낭종은 평소엔 안 아프다가 염증이 붙으면서 빨갛게 커지고 따가워지는 게 전형적입니다. 상처 날 행동을 안 했는데도 따갑다는 게 바로 이런 안에서 생긴 염증의 특징이에요. 겉에서 다친 게 아니라 안에서 부어오른 거죠.지금 단계에서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건 손대지 않는 겁니다. 따갑다고 자꾸 만지거나, 혹시라도 짜려고 하면 염증이 더 깊고 넓게 번지고 흉터나 이차감염으로 이어집니다. 손에는 세균이 많아서 만질수록 악화돼요. 머리 감을 때도 그 부위는 살살 다루시고, 자극되는 모자나 꽉 묶는 머리도 잠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다만 몇 가지는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하는 신호입니다. 멍울이 점점 더 커지면서 욱신거리고 안에서 고름이 잡히는 느낌이 들거나, 누르면 노란 진물·고름이 나오거나, 주변까지 벌겋게 번지고 열감이 돌거나, 열이 나고 귀 뒤나 목의 림프절이 부어 만져지면 단순 염증을 넘어선 상태라 항생제나 배농 같은 처치가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예전부터 있던 혹이 최근 들어 뚜렷하게 커졌다는 부분은 그 자체로 한번 직접 봐야 할 이유입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모양이 변하거나 자라는 병변은 눈으로 보고 만져봐야 정확히 판단되거든요.10대시니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가까운 시일 안에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사진만으로는 낭종에 염증이 붙은 건지, 단순 모낭염인지, 다른 종류의 혹인지를 확실히 가르기 어려워서요. 직접 만져보고 필요하면 짜내거나 조직을 확인하는 처치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만 키우지 마시고 진료로 확인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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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형탈일까요요 ㅜ 사진있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귀 위쪽 측두부에 머리카락이 비어 보이는 부분이 있긴 한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한 장으로 원형탈모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리가 젖어 있어 가닥이 뭉쳐 있고 두피가 비쳐 보이는 데다, 초점이 흐려서 핵심을 봐야 할 부분이 잘 안 보이거든요. 다만 어떤 점을 봐야 구분이 되는지를 말씀드리면 스스로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원형탈모의 전형적인 모습은 경계가 동전처럼 또렷하고 둥글게 빠지면서, 그 안의 두피가 정상 피부처럼 매끈하고 깨끗한 것입니다. 비늘이나 붉은기, 흉터가 없고 매끈하게 비어 있는 게 특징이에요. 빠진 가장자리를 살살 당겨봤을 때 머리카락이 쉽게 뽑히면 활동성이 있는 단계로 봅니다. 또 빠진 부위 경계에 위는 굵고 뿌리 쪽은 가늘어 느낌표(!)처럼 보이는 짧은 끊어진 털이 있으면 원형탈모를 강하게 시사합니다.반면 측두부, 그러니까 귀 위쪽이 양옆으로 띠처럼 빠지는 양상은 견인성 탈모일 때도 흔합니다. 머리를 자주 세게 묶거나 같은 방향으로 당겨 묶는 습관이 있으면 그 부위 모낭이 당겨져 머리카락이 빠지거든요. 30대 여성에서 측두부가 비는 경우 이 견인성 탈모가 의외로 많습니다. 혹시 평소 머리를 꽉 묶는 편이신지 한번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두피에 비듬·붉은기·진물이 있으면 두피 염증이나 다른 피부질환을 같이 봐야 하고요.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지 고민하신다고 하셨는데, 이건 원형탈모로 확진된 다음에 결정할 문제입니다. 견인성 탈모나 다른 원인이라면 주사가 답이 아니고 오히려 원인 행동을 바꾸는 게 먼저거든요. 그래서 자가로 판단해 치료를 정하기보다,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피부확대경)로 두피를 직접 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확대경으로 보면 모낭 입구가 남아 있는지, 느낌표 모양 털이 있는지, 흉터성인지 비흉터성인지가 바로 구분돼서 탈모 유형이 명확해지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정할 수 있습니다.지금 단계에서 권해드릴 건, 머리를 느슨하게 하고 당겨 묶는 습관을 잠시 멈추신 채로, 빠진 부위가 더 넓어지는지 일이 주 정도 사진으로 같은 각도에서 기록해보시는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원형탈모든 견인성이든 초기에 개입할수록 회복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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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을 꼭 지속적으로먹어야하는건가요?
10년을 드시고 계시면 계속 먹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약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오해가 많아서 차근히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당뇨약을 오래 먹는 걸 "약에 의존한다"거나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 역할을 점점 못 하게 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병입니다. 혈당이 약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는 건 약이 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 몸이 약에 길들여져서 끊을 수 없게 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혈당이 오래 높게 유지되면 눈, 콩팥, 신경, 혈관이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약으로 혈당을 잡아두는 것이 이런 합병증을 막는 핵심입니다.식단과 운동만으로 조절한다는 분들 이야기도 사실 맞습니다. 다만 그게 가능한 경우는 보통 진단 초기이거나, 체중을 상당히 줄였거나, 혈당이 경계 수준으로 비교적 가벼운 분들입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혈당이 충분히 좋아지면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10년간 드셨다면 병의 경과가 어느 단계인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봐야 해서, 모든 분에게 같은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중요한 건, 약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않으시는 겁니다. 혈당이 약 덕분에 잘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약을 멈추면, 며칠은 괜찮아 보여도 혈당이 슬그머니 오르고, 본인은 증상을 못 느끼는 사이 합병증 위험만 쌓입니다. 당뇨의 무서운 점이 바로 높은 혈당이 한동안 별 증상 없이 진행한다는 데 있어요.지금 하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 진료 때 주치의에게 정확히 지금 마음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최근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중 감량이나 식단 운동으로 약을 줄여볼 여지가 있는지, 지금 드시는 약이 본인 몸에 잘 맞는지를 함께 점검하실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은 약을 먹는 중에도 병행하면 약 용량을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니, 약을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조절하기 위해 지금부터 시작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약을 계속 먹는 것보다, 혈당이 조절 안 된 채 방치되는 것이 훨씬 더 걱정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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