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 낸다고 하던데, 필요 이상으로 간이 만들어내는 이유가 뭔가요?
지인분의 경우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습관이 완벽한데도 수치가 높고 가족력이 있다는 조합이 전형적입니다.정상적으로 간은 콜레스테롤을 만든 뒤, 혈액 속 콜레스테롤 양을 감지해서 스스로 생산량을 줄이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감지 역할을 하는 게 간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입니다.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을 끌어당겨 간 안으로 회수하고, 충분히 쌓이면 간이 "이제 그만 만들어도 되겠다"는 신호를 받는 구조입니다.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이 LDL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수용체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혈액 속에 LDL이 아무리 많아도 간이 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니, 피드백이 작동하지 않고 간은 계속 콜레스테롤을 생산합니다. 식단이나 운동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문제가 음식 섭취량이 아니라 간의 감지 시스템 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스타틴 계열 약물이 이 경우에 필수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스타틴은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LDL 수용체 수를 늘려주어, 고장난 피드백을 약으로 보완하는 원리입니다. 생활습관 관리를 잘 하면서 약을 병행하는 게 맞는 접근이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직계 가족도 콜레스테롤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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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전 생리중의 반복되는 우울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씀하신 패턴, 즉 생리 전후에 우울감이 오고 생리가 끝나면 괜찮아지는 반복적인 양상은 월경전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 또는 증상이 더 뚜렷한 경우 월경전 불쾌장애(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원인은 배란 이후 황체기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대에는 난소 기능이 서서히 변화하는 시기여서 이런 호르몬 변동폭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이 나이대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그냥 두셔도 되는지 여쭤보셨는데,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수준이라면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카페인과 알코올 줄이기, 충분한 수면, 그리고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B6 보충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다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신다면 산부인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매달 직장이나 가족관계에 지장을 줄 만큼 기능이 떨어지거나, 우울감이 너무 강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극단적인 생각이 스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이 PMDD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충분하고, 황체기에만 단기 복용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증상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2주기에서 3주기 정도 달력에 증상과 생리 날짜를 기록해두시면, 진료 시 훨씬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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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태가 끼는 현상이 있는데 이유와 대처방법
설태는 혀 표면의 실유두 사이에 탈락한 상피세포, 세균, 음식 찌꺼기 등이 쌓이면서 생깁니다. 하얀 설태 자체는 대부분 병적인 것이 아니고, 70대에서는 타액 분비가 줄어드는 생리적 변화만으로도 설태가 잘 낍니다.가장 흔한 원인들을 말씀드리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입으로 숨을 쉬어 구강이 건조해지는 경우, 양치 후 혀 닦기를 안 하는 경우,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피로나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구강 내 세균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대처는 어렵지 않습니다. 양치할 때 혀 클리너나 칫솔 뒷면으로 혀를 앞쪽에서 뒤쪽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시고, 물을 하루 충분히 드시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개선됩니다.다만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한 게 있습니다. 하얀 막이 긁으면 벗겨지면서 아래가 빨갛게 되거나 통증이 있다면 구강 칸디다증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며칠이 지나도 개선이 없거나 혀의 특정 부위가 하얗게 두껍게 변하면서 잘 안 닦인다면, 백반증 감별을 위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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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여자아이 무릎 봉합수술 후 더딘회복 ㅠ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가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3월이면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회복이 더디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여쭤봐야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합수술이라고 하셨는데, 피부만 봉합한 건지 아니면 무릎 안쪽 인대나 연골 같은 구조물까지 다친 게 있었는지에 따라 회복 기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어떤 증상이 남아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는 건지,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게 잘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걸을 때 통증이 있는 건지에 따라 원인이 다릅니다.MRI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현재 담당 정형외과 선생님이 계실 텐데 그분께 직접 "아이가 두 달이 지나도 회복이 느린 것 같은데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냐"고 적극적으로 여쭤보시는 게 맞습니다. MRI는 인대, 연골, 반월판 같은 연부 조직 손상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처음 수술 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동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쓰입니다. 회복이 기대보다 너무 더디다면 충분히 찍어볼 이유가 있습니다.성장기 아이들은 어른보다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손상 범위나 재활 여부에 따라 더 걸리기도 합니다. 혹시 다친 이후로 무릎 재활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받고 계신지요? 수술 후 관절 주변 근육 회복이 안 되면 통증과 불편함이 오래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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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난 여드름같은 종기에ㅈ고름이 생겨요
코 입구 부근에 생기는 반복적인 고름 병변은 비전정염(nasal vestibulitis)인 경우가 많습니다. 코 입구의 피부와 모낭에 포도상구균이 감염되면서 생기는 건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국소 항생제만으로는 잘 안 잡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박트린 연고를 일주일 발랐는데도 고름이 계속 생긴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경우 몇 가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첫째로 내성균 가능성인데,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가 원인이면 박트린 계열이 효과가 없습니다. 둘째로 4월 초부터 지금까지 두 달 가까이 지속됐다면, 국소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경구 항생제가 필요한 단계일 수 있습니다.코 주변 혈관은 뇌 정맥동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 부위 감염을 짜거나 자극하는 건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감염이 깊어지면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부학적 위치입니다.이비인후과를 다시 방문하셔서 경과가 호전 없음을 말씀하시고, 균 배양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요청해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균이 원인인지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경구 항생제를 써야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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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치매예방에 좋은 게 뭐가 있을까요?
치매 예방에서 현재까지 근거가 가장 탄탄한 것은 약이 아니라 생활 습관입니다. 2020년 Lancet 위원회가 발표한 치매 위험인자 보고서에서도 사회적 고립과 신체 활동 부족이 수정 가능한 주요 위험인자로 꼽혔습니다. 집에만 계신다는 부분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지점입니다.신체 활동은 뇌 혈류를 늘리고 해마 부피 감소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하루 30분 걷기를 주 5회 정도 꾸준히 하시는 것만으로도 인지 기능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사회적 자극을 더하는 게 중요한데, 경로당이나 복지관 프로그램, 종교 모임, 취미 모임처럼 다른 사람과 정기적으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활동이 인지 예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인지 자극 측면에서는 독서, 화투나 바둑 같은 전략적 게임, 새로운 것 배우기, 일기 쓰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손을 많이 쓰는 활동, 예를 들어 요리나 뜨개질 같은 것도 뇌에 복합적인 자극을 줍니다. 수면도 간과하기 쉬운데, 수면 중에 뇌의 노폐물이 제거되는 과정이 있어서 수면의 질 관리도 중요합니다.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 기능 보호와 관련해 가장 근거가 많습니다. 생선, 올리브오일, 채소, 견과류 위주로 드시고 가공식품과 당류를 줄이는 방향입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도 혈관성 치매 예방과 직결되므로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보건소에 가시면 치매안심센터가 연계되어 있어, 무료로 인지 선별 검사를 받으실 수 있고 예방 프로그램도 연결해줍니다.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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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면 적당한가요?
성인 기준 권장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에서 9시간입니다. 40대라면 7시갘에서 8시간이 현실적인 목표예요.6에서 7시간 누워있어도 중간에 자주 깨서 실질적인 수면이 5시간 수준이라면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수면은 총 시간도 중요하지만 깊은 수면(서파수면)과 렘수면 주기가 제대로 돌아가야 회복이 됩니다. 자주 깨면 이 주기가 끊기면서 6시간을 자도 4시간 잔 것처럼 피로가 남아요.중간에 자주 깨는 원인이 중요합니다. 소변 때문인지, 코골이·수면무호흡 때문인지, 스트레스나 통증 때문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져요. 40대 남성에서 수면무호흡이 생각보다 흔한데, 본인은 모르고 자다 깨는 패턴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에 졸리거나 아침에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된다면 수면클리닉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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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근 주사에 관한 질문이 있습니다.
근육주사가 아프지 않았다고 해서 근육에 도달하지 못한 건 아닙니다.주사 통증은 여러 변수에 따라 매번 다르게 느껴져요. 주사 놓는 속도, 약물 자체의 자극성, 바늘 굵기, 근육 긴장 정도, 그날의 컨디션까지 영향을 줍니다. 이전에 멍이 들고 많이 아팠던 건 약물이 조직을 자극했거나 미세 출혈이 생긴 경우고, 두 번째처럼 거의 느낌이 없는 경우도 충분히 정상 범위입니다. 삼각근은 피하지방층이 얇고 근육이 비교적 가까이 있어서 숙련된 시술자가 적절한 각도와 속도로 주사하면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어요.주사가 근육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여부는 통증 유무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사 후에 주사 부위에 약간의 뭉친 느낌이나 둔한 감각이 하루 이틀 남는 게 근육주사의 전형적인 반응이에요. 피하에 잘못 들어갔다면 주사 직후 피부 표면이 부풀거나 하얗게 되는 팽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시술자가 바로 알 수 있습니다.두 번째 주사가 효과 면에서 문제없이 작용했다면 제대로 들어간 거라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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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에 여자도 진료가 가능하나요?
여성도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오히려 꼭 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비뇨의학과는 남성 전용 과가 아닙니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는 남녀 공통 기관이고, 여성에서도 방광염 반복, 요실금, 과민성 방광, 혈뇨, 요로결석 같은 질환은 비뇨의학과에서 봅니다. 특히 요실금은 여성에서 훨씬 흔한데,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 모두에서 진료가 가능해요.여성 전용 비뇨의학과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대형병원 비뇨의학과 중 여성비뇨클리닉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이 있고, 여의사 비뇨의학과 전문의도 있어서 불편하시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산부인과에서도 방광과 관련된 일부 진료가 가능합니다. 골반저 기능장애나 복압성 요실금 같은 경우 산부인과에서도 수술적 치료까지 진행하는 곳이 있어요. 다만 요로결석, 혈뇨, 방광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는 비뇨의학과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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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자주 아픈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반복적으로 위염, 장염 진단을 받는다면 단순히 운이 나쁜 게 아니라 위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적 패턴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10대 여학생에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인데, 이 균이 있으면 위염이 만성화되고 조금만 자극받아도 통증이 생깁니다. 검사 한 번 안 받으셨다면 내과에서 확인해보시는 게 맞아요. 다른 하나는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에 위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특히 잘 나타나요.생활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아침을 거르고 점심까지 버티는 패턴이 위산 분비를 자극해서 통증을 악화시킵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빈속에 커피는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하니 줄이시는 게 맞고,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도 생각보다 효과가 있어요.반복된다면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헬리코박터 검사와 함께 제대로 한 번 평가받으시길 권합니다. 매번 장염·위염으로만 처리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왜 반복되는지 원인을 찾는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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