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생각은 인슐린 모델의 논리를 정확하게 짚고 계시지만, 24시간 동안의 순(Net) 지방균형이라는 반쪽짜리 퍼즐을 함께 보아야 의문이 풀립니다.
섭취 칼로리와 영양소 구성, 총 대사량이 완전하게 동일하다면 식사 횟수나 공복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 동안 빠지는 순 체지방의 총량은 거의 같습니다..!
인슐린이 낮아져야 지방 분해와 연소가 원활해진다는 메커니즘 자체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 끼로 식사 횟수를 줄여서 공복 시간을 길게 확보하면 한 끼에 섭취하는 칼로리와 영양소가 그만큼 커집니다. 한 번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오면 식후 인슐린 수치가 더 높고 오래 상승하면서, 그 시간 동안 몸은 들어온 잉여에너지를 체지방으로 더 많이 저장하게 됩니다. 세 끼 방식은 식후에 지방을 많이 저장했다가 길어진 공복시간 동안 그만큼을 더 많이 태우는 구조랍니다.
반대로 간식을 포함해서 자주 나눠 먹으면 인슐린이 잦은 빈도로 분비되지만, 끼니당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인슐린 피크가 낮고 한 번에 저장되는 지방량도 적습니다. 적게 저장하고 적게 태우는 과정을 짧게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하루를 24시간을 기준으로 저장된 지방량 - 연소된 지방량을 계산하면 에너지 출입이 같은 조건에서는 두 방식의 최종 감량 수치가 동일하게 수렴이 됩니다. 실제 엄격하게 통제된 대사 병동 연구들에서도 식사 빈도나 간격을 칼로리가 가틀 때 순 체지방 감량에 차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실전 다이어트에서 공복 유지나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인 이유는 인슐린 감소로 지방이 저절로 더 타서가 아닌, 섭취 시간을 제한해서 무의식적인 섭취 칼로리 자체를 줄이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제된 동일 조건이라면 공복 시간이 길어서 체지방이 더 잘 빠진다고 확언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궁금증의 조금이나마 해결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