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과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식사 자체를 귀찮게 느끼는 증상

저는 원래부터 식욕이 강한 편이 아니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배가 고프다”는 감각을 자주 느끼지 못합니다. 배고픔보다는 위가 쓰리거나 속이 빈 느낌이 들어야 공복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닙니다. 음식은 먹을 수 있지만, 특별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해 두어도 막상 먹을 시간이 되면 먹기 싫어지고, 식사 자체가 귀찮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대충 먹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적게 먹는 것에 익숙해진 것처럼 느껴지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음식을 싫어하거나 먹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식욕과 배고픔 신호가 약한 편인데 식사량과 식사 횟수가 줄어들면서 배고픔을 느끼는 빈도와 식사에 대한 욕구가 더욱 약해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배고프지 않더라도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행위 자체가 귀찮게 느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살을 빼고싶다는 생각을 살면서 해본적도 없다는걸 참고해 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체중 감량에 대한 강박이나 신체상 왜곡 없이 음식에 대한 흥미 저하와 섭식의 귀찮음을 주 특징으로 하는 상태로, 임삭적으로는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의 하위 유형 중에 하나인 음식에 대한 무관심형과 상당히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원래부터 신체 내부의 상태를 인지하는 내수용 감각이 다소 둔감한 편이라서, 뇌가 정상적인 배고픔 싸인을 인식하기보다는 위산 분비로 인한 속쓰림이나 통증 같은 말기 공복증상이 나타나서야 식사의 필요성을 인지해 오신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여기에 최근 식사 횟수와 섭취량이 더욱 줄어들면서 섭식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답니다.

    인체는 만성적으로 섭취량이 줄어들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 주기가 교란되고 위장의 용적인 감소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뇌가 만성적인 저에너지 상태인 기아 모드에 적응하면서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서 배고픔 싸인 자체를 억제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입니다. 즉, 질문자님은 음식을 혐오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닌 생물학적인 허기 신호가 극도로 약화된 상태랍니다.

    게다가 식사를 준비하고 씹어서 삼키는 일련의 과정에 요구되는 신체적, 인지적 에너지조차 아끼려는 뇌의 기전이 작동하게 되면서, 식사 행위가 피곤하고 귀찮은 노동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입니다. 살을 빼려는 목적이 전혀 없더라도 이러한 상태가 방치가 되면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심각한 영양 결핍, 근육량 감소,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되도록 지금부터는 자연스러운 식욕이나 배고픔을 기다리기보다는, 식사를 마치 필수적인 약을 복용하듯 기계적인 일과로 진행하는 교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섭취 과정이 번거롭지 않은 액상형 단백질 쉐이크, RTD(단백질 음료), 게이너, 영양 보충 음료를 활용해서 식사 준비에 대한 귀찮음을 최소화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스마트폰 알람을 활용해서 정해진 시간에 의무적으로라도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하며, 이렇게 규칙적인 열량 공급을 통해서 소화기관과 대사 기능이 정상화되면 조금씩 자연스러운 허기 신호도 다시 회복될 수 있겠습니다.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증상은 입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느끼는 신호가 약하고, 식사를 하고자 하는 동기도 낮아진 상태로 보이는데요,

    우리 몸의 식욕은 위가 비어 있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분비되는 그렐린, 지방세포의 렙틴, 혈당 변화, 수면, 스트레스, 활동량, 위의 팽창 정도 등이 함께 작용하는데, 식사를 자주 거르면 몸이 적은 양의 음식에 적응하면서 그렐린 분비가 약해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고픔을 더 둔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식사 자체가 귀찮게 느껴지는 경우는 식욕과 별개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나 피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영향을 줄 수 있고, 꼭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식사 자체를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고 근육량 감소, 집중력 저하, 면역력 저하, 피로감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 작은 양이라도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삶은달걀이나 두유, 우유, 요거트, 견과류, 샌드위치 등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즉, 지금 상태에서는 시간을 정해서 소량이라도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상태가 오래되면 체중 감소, 심한 무기력감등 다른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식습관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